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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광역전철망’사업에 역량 결집을

다시 철도의 시대다. 21세기 초 KTX 개통 이후 국가 교통망은 도로에서 철도 중심으로 바뀌었다. 정부가 국가고속철도망 조기 구축과 간선철도의 고속화·전철화를 추진하고,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철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정책을 속속 내놓았다. 철로가 지나는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철도 중심도시’ 비전을 속속 발표했고,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그런데 전북은 달라진 게 없다. 수십 년간 헛바퀴만 돌렸다. 최근에는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을 놓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철도 도시 익산시가 엇박자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익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새만금신공항∼익산~전주를 잇는 동서축과 정읍~익산 남북축을 연결해 전북 주요 도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도시 간 접근성 향상과 새만금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의 연계 강화, 철도 중심 대중교통 활성화, 인구유입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7개 노선 반영을 건의하면서 전북권 광역전철망을 빠뜨렸다. 대신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전주~광주선’ 철도계획을 포함시켜 익산시와 엇박자를 냈다. 전북자치도는 ‘당시 대광법 개정 전이어서 익산시가 요구한 전북권 광역전철망 사업은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광주광역시가 정부에 제안한 전주~광주 철도노선은 전주시민의 접근성이 무시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선이 완주 상관면과 김제 금구면을 지나는 방식으로 설계되면서 ‘전주 빠진 전주선’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북자치도는 이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분류하고 있지만 전북지역 교통망 구상과 동떨어진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교통오지 전북의 숙원이었던 개정 대광법(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와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통혁신을 위한 청사진부터 제대로 세워야 한다. 철도 르네상스 시대, 광역철도망 계획이 중요하다. 전주~광주선 철도 대신 익산시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계획이 개정 대광법의 1순위 사업으로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에 지역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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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광역전철망 #대광법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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