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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만금항,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에 총력을

해양수산부가 2026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신항 운영 방식을 결정했다. 군산시와 김제시가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을 국가관리 무역항인 ‘새만금항’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항만 분류 체계에 따라 군산항의 공식 명칭은 현재와 같이 ‘군산항’으로  새만금신항은 ‘새만금항 신항’으로 하면서, 두 항만을 통칭하는 광역항만의 명칭은 ‘새만금항’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해수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의결에 따라 항만법 시행령 개정 등의 후속 행정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군산시는 기존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One-Port)를, 김제시는 새만금신항을 신규 항만으로 지정하는 투포트(Two-Port)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해수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새만금신항의 관할권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김제시는 해수부의 결정을 각자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관할권 다툼에 사활을 걸 기세다. 군산시는 ‘해수부가 새만금신항을 원포트로 지정해야 한다는 군산시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며 반겼고, 김제시도 ‘새만금신항의 독립성과 본연의 기능을 정부가 인정한 것은 괄목할 성과’라면 환영했다. 두 지자체는 이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한 새만금항이라는 거대 항만을 갖기 위해 더 큰 싸움을 벌일 태세다.

지금 이렇게 관할권 다툼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 새만금신항은 대형 부두(5만t급) 10선석 규모의 해양관광·레저 기능 등을 갖춘 종합 항만으로, 2026년 잡화부두 2선석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6선석, 2045년까지 10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한 10선석 완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 전북지역에서 수출되거나 수입되는 화물의 상당수가 타지역 거점항만에서 처리되는 실정이다. 우선 새만금 배후권역의 기업 유치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 잡화부두 2선석 개항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군산시와 김제시·부안군 등 새만금권역 지자체들의 대승적 결단과 협력이 요구된다. 나아가 전북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을 연계한 새만금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는 데 지역사회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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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항 #거점항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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