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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서예’ 계승, 세계적인 K-컬처로

전북특별자치도가 국가무형유산인 ‘한글서예’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국제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14일에는 서예문화의 중심 공간이 될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식을 열었다. 서예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한글서예 세계화의 거점이 될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 연면적 7,674㎡,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은 지난 2019년 서예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오는 2027년 개관이 목표다.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글서예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글서예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2022년부터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올 1월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는 서예의 본고장이다. 질 좋은 한지를 생산했던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에서 오래전부터 서예가 발달했다. 조선시대 이후 창강 조속, 송재 송일중, 창암 이삼만, 석정 이정직, 벽하 조주승,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등 한국 서예의 거목들을 대거 배출한 지역인만큼, 서예문화 진흥의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 이 같은 명맥을 잇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해 왔고, 오는 9월~10월, 15번째 행사를 연다.

K-컬처가 세계적 흐름이 되면서 우리 한글이 각종 패션이나 디자인 등에 차용되고 있다. 해외 유명인들이 한글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예술이 바로 한글서예다. 한글서예는 단순한 글쓰기의 차원을 넘어 예술로 자리 잡았고, 한국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계승하고, K-컬처의 상징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그 막중한 역할은 당연히 서예의 본고장인 전북이 주도해야 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전북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한글서예를 세계적인 K-컬처로 키우면서 지구촌 세예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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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 #전북 #K-컬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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