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트라이포트(Tri-Port:항만·공항·철도)’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핵심 기반 시설인 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이 국제물류 허브도시가 되려면 육·해·공 기반 시설인 철도, 항만, 공항을 일체화해 물류 환승센터와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이와 유사한 사업으로 경남권의 진해신항(2045년), 가덕도 신공항(2029년 예정) 연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 새만금 신항은 2026년 개항을 앞두고 있으며, 새만금 국제공항도 2029년 개항 예정으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새만금 신항까지 연결하는 인입철도망을 구축하는 기본계획이 수립 중이다. 이러한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면 새만금은 중국·일본·동남아를 아우르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현재 진행중인 새만금지역 대규모 교통 인프라에 비해 물류단지 등 필수 거점 시설은 아직 조성되지 않아, 새만금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는 이차전지 첨단소재 등 미래산업 중심의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해 산업단지 가동률이 높아지고 물류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단지가 부재한 실정이다. 물류단지는 단순 화물 보관을 넘어 재가공, 포장, 분류, 정보처리까지 가능한 복합 기능 거점이다. 교통망이 완비되더라도 물류를 처리할 시설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물류 지체,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향후 기업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져 입주 기업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에 대한 변경 승인을 받았지만, 이곳에 물류단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새만금 산단 8공구 남측의 물류단지 부지는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수요 감당이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국제 물류 중심, 새만금’을 실현하려면 트라이 포트 교통망이라는 ‘하드웨어’ 완비와 함께 작동 시스템인 ‘소프트웨어’로서의 물류단지 구축이 새만금 성공의 관건인 점을 깨닫고 정치권과 산업계 등 모두 철저한 지원과 역할을 수행해주기 바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