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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체육관광부를 전북으로 이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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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장

전북은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53.1%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도 전북 투표율은 항상 선두였고, 야당인 민주당에 몰표를 몰아주었다. 높은 투표율과 높은 지지율은 전북인들의 민주시민의식 반영이다. 전북도민들은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는데도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였다. 그 결과 전북 경제력은 최하위를 면치못하고 전북은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상태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전북 14개 시군의 21대 대선공약을 살펴보면, 지선, 총선에 나왔던 공약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전북발전의 획기적인 대선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선거유세마다 국가운영의 중점정책을 에이아이(AI)산업, 풍력 및 태양광 재생에너지 확대, 문화산업 진흥에 역점을 두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그런데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한 공약에는 인공지능(AI)산업이나 문화산업 분야의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SNS에 전북은 한식과 후백제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역사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전주시 대선공약에는 한식과 후백제의 글로컬 진흥 정책 공약은 아예 빠졌다. 전주시는 문화산업에 아예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문화가 경제다’라 면서 문화콘텐츠산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하고 있는데도,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듯하다. 새만금기업유치, 수소산업, 농생명산업 등은 흘러간 옛노래처럼 식상하다. 새만금 착공이 34년째를 맞이하였는데 완공은 요원하다. 언제까지 새만금 기업 유치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텐가. 지금은 컴퓨터기술의 발달로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된지 오래다. 8년전 촛불혁명이 올해에는 빛의 혁명으로 바뀌었다.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전북은 AI와 문화산업에 빨리 대처하지 못하면 더 낙후하고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디지털미디어산업이 빛의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디지털문화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북은 다양한 유무형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전주시는 무형예술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러한 요인으로 국립무형유산원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전주에 유치되어 있다. 전북은 무형문화유산을 디지털과 AI를 결합한 디지털문화산업을 전개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그런데 전략도 없이 케이컬처(K-culture) 구호만 외치고 있다. 미래문화산업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디지털문화산업은 설비투자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새만금에 기업유치 발상은 이미 철지난 식상한 메뉴다. 새만금에 자본을 유치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특구로 조성해야 전북특별자치도가 아니겠는가. 

이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은 문화자원으로 수익 창출과 재화(財貨)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산업이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개발하고 문화적 감성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글로컬문화산업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하여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북도민들은 AI문화산업시대를 대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를 전북으로 이전시킬 것을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하게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새만금에 문화산업전진기지를 조성하고 새만금국제공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해서 새만금문화산업단지를 환황해권의 경제적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획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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