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22:27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오피니언

[사설]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지정 환영

전북특별자치도는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지역 해역을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로 지정해 전북의 해역을 해양문화거점을 넘어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는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해양문화유산에 대해 국가, 국제기구·단체 간 교류 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그리고 지정안에 따르면 국제교류지구는 수중문화유산이 발굴된 핵심국제교류지구와 향후 학술 발굴을 통해 유산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예비국제교류지구로 설정하게 된다.

사실 군산~부안 해역 일대는 과거 동아시아 해상 교역 요충지로서 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난파선, 수중유물 등이 다수 발견된 곳이다. ,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지난해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선유도 해역이 고대, 중세뿐 아니라 근세에도 서해 연안항로의 기착지로 활발하게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을 발굴했다. 2021년부터 진행한 조사에서는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청동숟가락,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880여점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도 확인돼 난파선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관련 기반시설이 부족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전북 서해안에서 발견된 많은 해양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또 알리겠다는 이번 구상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과거 동아시아해상 교역의 요충지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였다는 점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큰 의미있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부여된 특례 권한을 바탕으로 규제혁신과 지역자원 활용을 연계하고,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전북도의 자율적 권한을 사용해 지역적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이번 지정계획안을 통해 전북 해안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정립되도록 관련 부서의 노력과 전북도민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요청된다.

 

image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전북일보 opini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