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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복더위 전주세계소리축제, ‘정체성’ 찾아야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8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총 57개 프로그램, 69회 공연을 선보인다고 한다. 축제조직위원회는 6172025년 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24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 중심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화 및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하였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는 올림픽 정신의 다양성에 주목하며, 세대와 국경,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전통예술 분야 대표 공연예술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한다. 이는 문화 예술 분야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특화된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를 해당 지역의 공연 예술 유통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란 점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간다는 것에서 긍정적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해 갑자기 가을 축제인 세계소리축제를 삼복더위 축제로 바꾼 것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2001년 시작되어 2023년까지 가을 소리의 향연을 대표하던 전주세계소리축제를 2024년 갑자기 여름축제로 바꾼후 올해도 삼복더위 축제를 이어가겠다는 조직위의 입장은 보다 명료한 근거와 입장이 요구된다.

사실 작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8월 여름 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길 때 그 이유가 소리축제가 가진 차별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지의 본격적인 축제 및 공연 시즌에 앞서 개최해 수준 높은 예술가와 작품을 사전 확보하고 국내외 기관 협력의 폭도 확장하여 축제의 발전적인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적 선택도 설명했었다.

그런데 과연 남들보다 조금 먼저 한다는 것 이외에 차별성이 무었인지, 기간 조정을 통해 이룬 성과는 무엇인지 구체적 자료없이 작년과 같은 기간에 하겠다는 것은 단지 하계올림픽기간에 맞추겠다는 의도외에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차제에 조직위는 솔직한 입장과 도민의 협조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하면서 전주소리축제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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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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