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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불편한 그리움-심옥남

붉은 모란꽃 한 송이만 피어도 수천 평 꽃밭이다, 나는

 

자목련꽃 한 송이만 피어도 천지 사방 흩어져

 

자칫 나를 잃는다

 

거기, 분홍 노랑 빨강 채송화 피면

 

비로소 너를 잊는다

 

△ <불편한 그리움>이 그리움을 더욱 아프게 유혹한다. 꽃은 바라만 보아도 꽃의 향기처럼 은은하게 떠오르는 그리움이 있다. 아니 추억이 새록새록 솟는다. “자목련꽃” 그늘에서 손잡아주던 짜릿한 기억이 꽃으로 피어나기도 하지만 잊히기도 한다. 꽃향기에 취해서 그리움이 가까이 다가오면 꽃은 온데간데없고 내 안에 그리움이 스며든다. 맹꽁이가 울면 여름이 온다. 꽃이 시들면 겨울이 가는 등짝이 보인다. 그렇듯 시인은 꽃밭에서 꽃과 어울리며 산다. 참 아름답다./ 시인 이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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