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등용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고위직은 물론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씨가 말랐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북은 이제 여당 지역이다. 여당은 인사와 예산, 정책 등 여러 면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
전북특자도와 전북 정치권이 엊그제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제 야당이 아닌 여당으로 입장 변화가 생긴 만큼 ‘전북 대전환기’를 마련하자”고 의기투합 했다. 시의적절한 다짐이다.
전북은 지금 경제와 인구, 일자리 등 여러 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북의 침체와 고민을 잘 알고 있다고 한 것처럼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정부 출범은 전북에겐 기회일 수 있다.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포진되고 국회의원들 역시 당내 지도부에 진입해 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 이춘석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전주 출신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 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짜여진 것이다.
우선 전북의 현안과 대선 공약들을 국정과제에 반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또2036하계올림픽 유치의 국가의제 설정,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도 절실하다. 대광법 시행에 따른 교통SOC 확충도 추동시켜야 한다, 모두 행정과 정치권의 공조,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할 사안들이다.
정치권은 ‘물 들어올 때 배 띄워라’는 격언처럼 좌고우면 하지 말고 전북 발전의 기회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럴 때 전북 정치권도 변방이 아닌 주류로 우뚝 서게 되고 존재감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원팀정신’을 강조했지만 어려운 현안이 불거지면 각자도생하기 바빴다. 이제 여당이 된 만큼 초석을 놓는 심정으로 도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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