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캠퍼스 설립 본격화···연말께 공모 절차 예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연계, 청정에너지 거점 최적지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 시너지로 첨단 연구 집적 기대
군산시·전북자치도·새만금청 TF 구성, 선제 대응 필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지방 설립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의 유치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의 선제적·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제2캠퍼스 유치는 단순히 연구소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을 넘어, 새만금을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융합연구원은 태양처럼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하는 핵융합에너지(일명 ‘인공 태양’)를 연구하는 국가 핵심 연구기관으로 대전에 본원을 두고 있다.
연구원은 제2캠퍼스 설립의 필요성에 따라 조만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입지 선정에는 연구 환경, 산업 기반, 교통 및 물류 인프라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새만금은 연구 역량과 산업 인프라, 교통 접근성을 두루 갖춘 최적지로 꼽힌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와 연계돼 있으며, 정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정책과 맞물려 세계적 청정에너지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서다.
또한 핵융합에너지는 바닷물이 원동력인데 새만금은 바다가 인접한 장점이 있고,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 내부도로 확충 등 물류·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은 입지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군산대학교 등 지역 대학의 연구 역량 역시 연구소 운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군산에 이미 자리 잡은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의 시너지 효과다.
플라즈마 연구는 핵융합 발전의 기초 기술과 직결되는 분야로, 같은 지역 내에 두 연구기관이 집적될 경우 연구개발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2캠퍼스가 군산에 들어서면 수백 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인구 증가와 정주 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관련 기업 동반 유치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전국 지자체가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군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 그리고 지역 정치권은 조속히 TF팀을 구성해 정부와 관련부처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설득 전에 나서야 한다.
김우민 군산시의장은 “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지방 설립 유치는 군산 새만금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정부와 국회, 전북특별자치도와 힘을 모아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시는 민선 7기부터 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유치를 위해 새만금산업단지에 과학기술 분야 연구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며 “정부와 국회, 연구원 측을 상대로 군산의 입지 경쟁력과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반드시 제2캠퍼스를 새만금에 안착시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핵융합에너지는 원자력 발전과 달리 핵융합은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인류가 주목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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