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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전주사랑상품권 운영방식 확 바꿔라

지역 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사용 과정에서 불편한 점이 자주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아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아쉽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경우 불편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장 스마트폰 앱 설치하는 것부터 스트레스를 받을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충전 경쟁에서 항상 뒤쳐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고령층은 오프라인을 활용한 충전 방식이 익숙한데 예산이 너무 적어 금방 바닥나기 일쑤여서 규모 확대 등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고령층은 스마트폰 글씨가 너무 작아 읽기도 어렵고 조작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뿐만 아니라 매달 1일 0시에 이뤄지는 충전 경쟁에서 젊은층에게 밀려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결과적으로 발행 규모 확대는 물론, 앱 사용자 환경 개선, 선착순 충전 방식 개선 등 해법찾기가 과제로 등장했다. 지난 4일 전주시 지역화폐 카드 배송을 알리는 오류 메시지가 발송돼 한때 이용자의 혼란이 이어졌다. 카카오톡 전주사랑상품권 채널을 통해, 카드 정보가 등록됐다며 카드 신청과 배송을 알리는 알림 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전주시청이나 전북은행 등에 관련 문의가 쇄도했는데, 확인 결과 운영 대행사 측이 카드를 발급받은 지 5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갱신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고 한다. 이처럼 잦은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10일  전주시의회 박형배(효자5동) 의원은 제42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주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를 지탱한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주사랑상품권은 지난해 21만 명 이상이 사용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만 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그런데 고령층의 실제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60대의 42%, 70대의 54%, 80대 이상은 무려 65%가 사용 의향을 보였으나 앱 설치와 충전 경쟁의 어려움으로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충전 규모는 148억원에 달했으나 은행 오프라인 충전은 2억원에 불과했다. 결국 예산이 소진돼 어렵게 은행을 방문한 어르신들은 헛걸음을 해야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전주사랑상품권 선택률이 8.7%에 그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장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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