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시인이 제21회 김삿갓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예민한 봉다리>.
영월문화관광재단은 24일 ‘2025년 제28회 김삿갓 문화제 문학프로그램 제21회 김삿갓 문학상 결과 공고’를 통해 김영 시인을 본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김삿갓 문학상은 천재시인 김삿갓의 시대정신을 기리고, 문학적 업적을 계승·발전 시켜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총 73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거쳐 총 7편의 작품이 본심에 진출했다. 심사위원들은 김영 시인의 시집 ‘예민한 봉다리’는 모국의 빛나는 결을 섬세하게 감지하고 활용해 삶의 깊은 층위를 전략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적 구조를 조이고 늦추는 과정에서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치하여 활력을 불어넣고, 절제된 언어로 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해 지성적 힘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은 “삶의 깊은 층위에 스며있는 철리를 언어의 집 속에서 발화시키며 초현실과 현실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성적 힘을 보여 준다”며 “상·하, 안·밖 등 대비적 요소를 교차시키며 소통과 융화의 묘를 드러내는 언어적 전략이 탁월하다”고 총평했다.
제21회 김삿갓 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마냥 좋아서 문학의 길을 가는 제게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되지 않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대한민국의 시단을 알뜰하게 가꾸어 오신 대선배님들께서 제 문학의 길잡이가 되어주셨고, 손잡아주신 덕분이어서 한없이 감사하고 송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김삿갓 문학상 수상작품집인 ‘예민한 봉다리’는 삶에 대한 푸념과 투정과 편협함에서 비로소 한걸음 물러서서 본래의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써 본 작품들”이라며 “이 수상을 계기로 세상의 그늘과 모서리에 좀 더 다가가겠다.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겠다”고 덧붙였다.
1958년 김제에서 태어난 시인은 김제예총 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석정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파이디아> <나비편지> 디카산문집 <파랑 한 발채> 등이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월간문학상, 전북문학상, 바다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17일 오후 3시 30분 영월 난고 김삿갓 문학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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