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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함께한 “될 때까지 행정”…시골 면장이 주민 안전 지켜냈다

김연태 진서면장, 인도 없어 수년째 위험 이어온 국도 30호선 '적극 행정'으로 해결
부안군 "자체 추진 어렵다" 했지만 주민 서명운동·기관 협력으로 빠른 성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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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태 진서면장,안병관 주민자치위원장과 부안군의회 박태수 산업건설위원장의 노력으로 국도 30호선 부안군 진서면 작도마을 구간에 보행 인도 설치 공사가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홍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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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태 진서면장

국도 30호선 부안군 진서면 작도마을 구간에 보행 인도 설치 공사가 본격화됐다.

이 구간은 차량 통행이 잦은 국도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없어 노인들이 차도를 걸어야 하는 위험이 수년째 이어져 왔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관할권 문제로 쉽사리 해결되지 못하던 과제였다. 그러나 진서면과 주민, 그리고 전주국토관리사무소의 적극적 협력으로 단기간에 해결의 물꼬를 트며, 전국적으로 주목할 만한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작도마을 주민들은 경로당이나 주택에서 국도를 건너는 과정마다 차량과 마주쳐야 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은 차선을 걸을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었고, 실제로 아찔한 순간이 반복되면서 불안감이 높았다.

지난 2월 주민 54명이 서명에 참여해 부안군 건설교통과에 인도 설치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여기서 민원은 흐지부지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연태 진서면장은 달랐다. 안병관 주민자치위원장, 군의회 박태수 산업건설위원장과 직접 전주국토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서명부를 제출하며 강하게 호소했다. 주민들과 함께한 “될 때까지 행정”이 현실을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면장의 적극적인 중재는 국토관리사무소를 움직였다. 사무소는 현장을 곧바로 조사했고, 지난 5월 사업구간 현황 측량을 마쳤다. 당초는 편도 450m, 폭 2m로 건의됐으나 이후 협의 과정을 거치며 국도 30호선 양차선 870m 구간으로 사업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현재는 보행 인도와 가감차선 신설을 포함한 공사가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돼 열악한 지방재정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구간 연장뿐만 아니라 연동마을 배수로 정비, 회전교차로 조형물 설치 등 추가 민원도 설계 과정에서 함께 논의됐다. 단순한 인도 설치에 그치지 않고 국도 30호선 전반의 안전성과 경관 개선까지 고려된 점에서 주민 만족도는 높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업으로 산재돼 있던 마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로당이나 버스 승강장을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새롭게 설치되는 보행자 인도를 통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더 이상 차도를 걸을 필요가 없어졌고, 주민 생활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도마을 인도 설치는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행정의 ‘적극적 태도’, 기관의 신속 대응이 결합한 결과다.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현안이 단기간에 성과로 이어지면서 “안 된다”는 말보다 “된다”는 해법을 찾는 행정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전국적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한 신속한 협력 사례로 소개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태 진서면장은 이번 과정을 돌아보며 “행정이 ‘안 된다’고만 말하면 군민의 삶은 결코 나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도마을 인도 설치는 주민과 행정, 국토관리청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성과로,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위험한 도로를 걸어야 해 늘 불안했는데,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목소리를 끝까지 들어주고 해결해 준 면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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