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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갈등과 분열,정쟁과 생색내기 정치 중단을

장장 일주일, 역대 두번째로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의 중추절은 누구에게나 희망과 풍성함을 주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태속에서 한가위는 더 이상 반드시 조상에 대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야만 하는 명절이 아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고,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의 단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다. 이번 추석의 화두는 단연 내년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였다. 국제적으로는 관세전쟁과 환율전쟁, 불투명한 국제정세속 경제위기가 엄습하고 있으나 극히 범위를 국한하면 지역에서는 역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아닌게아니라 후보자 등록은 내년 2월 3일부터 시작된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연히 여야 각 정당은 올해 연말부터 사실상 선거운동 준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특히 당내 경선의 향방이 관건이다. 공천의 향방이나 후보 검증 등의 절차는 이제 본격적인 로드맵을 진행하게 된다. 현 상황은 민초들의 민심과 정치권이 보는 민심이 크게 괴리돼 있다는 거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은 상생의 틀속에서 생산적인 정치를 갈구하면서 날로 쇠락하는 지역공동체의 번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 정치권은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중앙과 지방, 호남과 영남 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대선이 끝난지 한참됐으나 철저히 진영논리에 의해 선과 악이 갈리고 있다. 전북 지역민들은 지금 갈등과 분열, 정쟁과 생색내기 정치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서민과 함께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권은 민초위에 군림하는 또하나의 지배체제로 인식하고 있다. 중앙정치는 말할것도 없도 지역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도 이젠 임계치에 이르렀다. 표를 직접 찍어주는 유권자는 하나의 요식행위를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고,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가릴 것 없이 공천장을 주는 정당과 유력 정치인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진영논리에 찬성의 자유가 있을뿐 민초의 뜻을 반영하는 바른 정치인은 찾기 어렵다. 전주완주 통합, 새만금공항, 올림픽 유치와 내년도 예산확보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지역민들은 지금부터라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쇠락하는 전북 공동체 살리기에 헌신하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그게 바로 준엄한 추석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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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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