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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벽-송하진

허물어지지 마라

물러서지도 마라

흔들리며 다가서는

견고한 사랑을 위하여

 

빈들에 적적히 서 있는

허황한 벽에도

이슬이 내리고

꽃은 핀다

 

허물어지지 마라

물러서지도 마라

누구도 다가서지 않는다

절망조차 다가서지 않는다

 

△ “벽에도/이슬이 내리고/꽃은 핀다”라는 구절에서 다시 힘을 얻는 독자들이 많을 듯하다. “빈들에 적적히 서 있”어서 늘 고단하고 외로운 것은 벽의 몫이다. “누구도 다가서지 않”고, 심지어 “절망조차 다가서지 않”는 “벽”이 있다. 그래도 “허물어지”거나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흔들리며 다가서는/ 견고한 사랑을 위”해서다. 벽의 존재 가치가 “사랑” 때문이다. 외롭고 고단하고 “절망조차 다가서지 않”는 당신에게도 오늘은 “이슬”과 “꽃”이 찾아들 것이다. / 김제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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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꽃 #사랑 #벽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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