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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기대크다

마침내 ‘태권도’가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2026 업무보고에서  “태권도의 남북 공동등재 추진 등을 통해 유네스코 유산을 확대하고 국제사회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로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신청한 바 있다. 현재 남북이 공동등재한 인류무형유산은 ‘아리랑’과 ‘김장문화’가 있는데 만일 태권도까지 등재된다면 3번째다. 국가유산청은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그 뿌리가 되는 국가유산 관련 사업을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도민들이 갖는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남북이 함께 태권도를 인류가 지켜야 할 무형유산 목록에 올릴 수 있을 것인지에 모아진다. 내년 7월 부산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보호와 관련한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주요 국제회의인 만큼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손꼽아 기다려온 도내 태권도인들은 내년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남북 공동으로 태권도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혀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세부적인 진행 절차를 감안할때 잘만하면 내년에 평가 결과 및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앙정부 차원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와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등 5개 전승 주체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차기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 공모에 공동 참여한다. 국가유산청은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중 최종 등재 신청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등재가 성사될 경우 태권도는 경기 종목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는 물론, 태권도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 교류 확대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뚜렷할 것이다. 도장 중심의 사제 관계 전승을 비롯해 초·중·고 체육 수업, 대학 태권도학과, 지역사회 체험 교실, 국제대회로 이어지는 다층적 전승 구조는 태권도의 최대 강점이다. 사실 그동안 태권도 등재는 차일피일 시간만 끄는듯한 인상이 짙었는데 이번 공모를 통해 지정을 향한 가속페달을 한껏 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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