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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전북의 새 리더십, 성장의 청사진을 실행으로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전북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또 하나의 전환점에 서 있다. 단순한 인적 교체를 넘어 중앙정부 중심의 발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지역 주도 성장’ 시대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제도적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 이제 이를 실질적인 성장과 도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일이며, 그 성패는 새로운 리더십의 비전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전북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지만, 새만금이라는 국가적 자산과 농생명 산업, 재생에너지, 금융산업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북만의 성장축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독자적 성장 기반 강화가 필수적이다.

 금융도시 육성, 공공기관 추가 이전,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새만금 산업축과 전주 금융축을 연계하는 전략을 통해 전북 경제의 자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물론 전남·광주 등 인접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균형 있는 발전 전략도 필요하다.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동력은 새만금이다. 이제 새만금은 더 이상 장기 개발사업이 아니라 AI,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재생에너지 산업이 집적되는 국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해야 한다. 공항과 신항만,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기능이 연계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한다면 전북 경제를 견인하는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환 역시 전북이 선도해야 할 분야다. RE100 기반의 재생에너지 공급체계는 환경정책을 넘어 기업 유치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서해안의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을 공급한다면 전북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여기에 광주·전남과의 에너지 협력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면 호남권 전체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자본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20조 원 규모의 메가펀드는 지역에서 형성된 자본이 다시 지역 기업과 산업에 투자되는 구조를 만드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망 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전북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돌아오고 정착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산업과 교육, 창업과 주거가 연결된 정주 환경을 조성해 지역에서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구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과제다.

 이제 전북은 가능성의 단계를 넘어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독자 성장과 광역 협력의 균형을 통해 새만금과 금융도시,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공공기관 이전과 청년 정착이라는 과제를 실현해 나갈 때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리더십과 도민 역량의 결집을 통해 전북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자 지역 주도 대전환의 시대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전북의 미래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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