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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렸는데…” 100년만의 폭염, 그리고 여름의 배신

올 여름 장사 다 망쳤어요. 부안 변산 해수욕장에서 2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정숙 씨(61)의 말이다. 조 씨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며 우리에게 여름은 황금 같은 시기인데, 이번 여름은 (날씨 탓에) 오히려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수 십 년간 생계를 지탱해주던 더위가 이렇게 야속하기는 처음이라며 100년 만의 폭염 기록을 남기고 끝나는 올 여름 휴가철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단 조 씨 뿐만 아니라 다른 상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곳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웠다며 몇 날 며칠 손꼽아 기다렸던 여름 성수기에 손님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단순히 생각하면 날이 더우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지만, 하루종일 바닷물 속에 들어가 지낼 수 없는 해수욕장의 특성 상 펄펄 끓는 백사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의 속도 새까맣게 탔다. 실제로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에 따르면 관내 5개 지역 해수욕장이 최근 폐장한 가운데 전체 이용객은 11만3562명으로 지난해 17만8654명보다 36%(6만5092명)가 줄었다. 해수욕장 별로는 △변산 2만3318명(2017년 4만4070명) △고사포 2만4480명(3만4865명) △격포 2만6179명(4만5661명) △모항 3만4020명(4만933명) △위도 5565명(1만3125명) 등이다. 고창군에 소재한 구시포와 동호 해수욕장도 반토막이 났다. 40여일 개장 기간 동안 구시포 해수욕장 이용객은 2만1301명으로 지난해 4만861명보다 48%(1만9560명)가 줄었다. 동호 해수욕장 역시 지난해 2만5725명에서 48%가 줄어든 1만3448명으로 파악됐다. 군산의 선유도 해수욕장도 다를 바 없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 관광지에 포함돼 별도의 이용객을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군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 38.9도, 부안 38도, 고창 37.7도, 군산 37.1도 등 대부분의 지자체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 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바닷가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려는 피서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안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전국을 덮치고 이 여파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수욕장이 다른 때와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용객 감소는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날씨
  • 이환규
  • 2018.08.19 21:41

전북 지역 8개 시·군 올해가 가장 더워

폭염으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요즘, 도내 8개 시군은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고창,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등 도내 8개 시군의 올해 낮 최고기온이 관측 역사상 가장 높았다. 지난 14일 임실의 낮 최고기온은 37.3도를 기록, 1970년 6월 2일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장수의 낮 최고기온도 36.5도를 기록, 198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2일 군산의 낮 최고기온은 37.1도로, 지난 196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7월 11일 38.6도였다. 이밖에 고창(8월 2일, 37.8도)과 부안(8월 1일 38도), 정읍(8월 2일, 38.4도), 남원(7월 28일, 37.5도) 등도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72년 3월 1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부안의 낮 최고기온은 이달 1일(38도)과 2일(37.9도), 13일(37.7도), 지난달 30일(37.2도)과 31일(37도) 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염의 직접 원인은 유라시아대륙 하늘을 뒤덮은 채 꼼짝 않고 있는 뜨거운 고기압 영향 때문이라면서 특히 장마 기간이 짧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못하면서 무더위를 증폭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15 20:02

전북 폭염경보 35일째…저수량도 '뚝'

전북지역에 폭염 경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비까지 적게 내리면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안 15㎜, 고창 10㎜, 정읍 1㎜ 등 약한 소나기가 내렸다. 전주기상지청은 8월 둘째 주에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5~30㎜ 가량의 소나기를 예보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35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장기간 폭염에 노출된 전북지역은 열대야와 가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밤 기온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열대야 현상은 부안김제 각 22일, 전주군산 각 21일, 고창 11일, 정읍 9일, 익산 8일, 순창 4일, 완주 3일, 임실 2일, 장수무주 각 1일 등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강수량)는 전주군산완주김제정읍무주순창고창부안이 심한 가뭄, 익산부안진안장수남원이 보통 가뭄 상태다.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량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율은 55.5%로, 경계단계를 기록했다. 전남(46.4%), 충남(51.1%), 경기(55.4%)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낮다. 전북은 평년(67.6%)보다 12.2%p, 전국 평균(56.2%)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12 20:42

소나기 ‘찔끔’…남원만 1시간에 84mm 폭우

한달 가까이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전북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남원과 진안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더위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8일 전북지역 소나기 예보도 많은 양이 아니어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집계된 도내 강수량은 남원이 90.8㎜, 진안 주천 38㎜, 임실 5.5㎜, 장수순창 0.5㎜ 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적은 양이거나 국지성이어서 측정되지 않았다. 남원에서는 오후 4시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호우가 내려 1시간여 만에 8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등의 지역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기상지청은 8일까지 역시 전북 동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5~50㎜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밤 전주와 부안, 김제, 군산, 순창, 남원, 고창, 익산, 정읍 등 9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29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당분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7 20:3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