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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앞에서 약 100미터 가량 이어지는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서 놀거리가 있는 토요일, 놀토!를 주제로 상설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열린 토요 상설문화행사는 공연, 아트마켓,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기타 공연, 원광대 연합동아리 버스킹 등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단체의 공연과 소품 전시, 아트마켓, 교복체험, 달고나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는 지난해 9월 개관한 익산 아트센터를 거점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라디오 방송, 거리 내 입점 공방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솜리예촌 아카데미 등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지는 구역이다.
제14회 전라북도 서도대전 대상에 금정 서혜순(58전주) 씨가 선정됐다. (사)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이 마련한 전북 서도대전은 전국 서예가를 대상으로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전각부, 원로부 등 6개 부문에 걸쳐 우수작을 가려내는 서예 공모전이다. 올해는 총 350점이 출품됐다. 심사결과, 대상은 문인화부문의 서혜순 씨, 우수상은 원로 부문의 구연식(70전주)문인화 부문 박정영(41부산)한문 부문 성기순(61대전) 씨다. 특선상 및 삼체상 21명, 특선 91명, 입선 156명 등 총 29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혜순 씨가 출품한 대상작 대나무는 풍죽에 괴석을 곁들인 작품으로 구도가 뛰어나고 묵색이 세련된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서 씨는 문인화의 묵향에 파묻혀 지낸지 어언 10년이 됐다. 지도 선생님과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심취했었다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묵향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5월 4일 오후 4시. 입상작 전시는 5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제34회 전북연극제가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군산 사람세상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주의 극단 까치동, 익산의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남원의 극단 둥지, 군산의 극단 사람세상이 참가한다. 전북도지사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단체는 6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전북연극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극단 까치동 흐르는 물과 같이(정경선 작연출)=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흐르는 물과 같이는 조선 후기 3대 명필인 창암 이삼만 선생에 관한 이야기다. 전업 예술가로 치열하게 살았던 이삼만 선생과 그 옆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아내 여옥, 예도의 동반자로 예술적 교류를 나눈 판소리 명창 심녀 등을 통해 예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여다본다. 정경선 씨는 한평생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그 옆 누군가의 희생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는 연극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할머니의 레시피(이미애 원작, 한유경 각색연출)=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텔레비전은 잘 나오지 않아 심심하고, 재래식 변소에는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말린 산나물과 메주 냄새가 가득한 시골집. 외할머니는 손녀 서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을 싫어하고, 서현이가 화를 내면 더 화를 내지만 음식 솜씨만큼은 최고를 자랑한다. 외할머니와 서현이의 티격태격 시골 생활이 펼쳐진다. 한유경 씨는 할머니의 레시피를 통해 할머니를 생각해보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할머니의 따뜻함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둥지 기억을 담그다(문광수 작연출)=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이 작품은 350년 된 씨간장을 지키려는 노모와 이를 팔려는 자식들을 통해 가족애를 그려낸다. 350년 된 씨간장을 사기 위해 간장 공장 사장이 거액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제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씨간장을 팔자고 권유하고, 노모는 이를 거절한다. 씨간장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문광수 씨는 자식들을 키우면서 잠시 내려놓고 살았던 우리네 엄마들의 순박, 순수, 사랑 속에 향기를 불어넣고 주고 싶었다며 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밝혔다. △극단 사람세상 이웃집 쌀통(김란이 작, 최균 연출)=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4시7시 30분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쌀통 하나, 이웃인 네 명의 아줌마들은 말다툼하다 쌀통을 쏟고 그 안에서는 아이의 손가락과 발이 나온다. 이들은 범인을 잡겠다며 추리를 해나가다 쌀통 밑에서 돈 봉투를 발견하고 돈을 나눠 갖는다. 근본적 원인을 잊은 채 서로를 의심하고 갈등하는 이웃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묻는다. 최균 씨는 개성 있는 아줌마들의 코믹한 대사와 쌀통 속의 공포가 조화를 이뤄 골목길 코믹 공포라는 장르로 불리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주세요 스마트기기와 와이파이, 테더링, 핫스팟 사용 불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세미나장 벽면에는 A4 용지 두 장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끝 번호 안드로이드 꺼주세요. 사회자는 와이파이, 핫스팟 등을 꺼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곧이어 드론 기반 융합 미디어아트쇼 꽃심, 나르샤 제작발표회가 시작됐고, 드론 5대와 출연자 2명은 5분가량의 짧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꽃심, 나르샤는 드론 실내군집비행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공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으로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써티데이즈, 네온테크 등이 총 4억2000만 원을 투자해 제작하고 있다. 꽃심, 나르샤는 전주 꽃심의 정신(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을 4개의 옴니버스로 구성했다. 전통무용, 패션쇼, DJ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드론,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을 융합해 꽃심의 정신을 표현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30여 명, 드론은 20대 투입한다. 무대는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맵핑 등 현대적인 기술을 입힌다. 이번 공연을 위해 미디어아트 기업 써티데이즈, 드론전문개발 기업 네온테크는 지난해 8월부터 드론 실내군집비행을 위한 기술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연출진들의 고민은 캐릭터화된 드론이었다. 그래서 인터랙션 사운드와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드론 자체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인터랙션 사운드로 곡과 연주의 데시벨이나 사운드에 따라 드론 빛의 강도와 색깔, 무늬 등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특히 드론 실내군집비행은 GPS가 아닌 적외선(IR) 센서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추적한다. 별도의 개별 조작 없이,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대로 드론의 위치를 제어하는 것. 드론 위치를 추적할 때 와이파이나 핫스팟 등 통신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한다. 송대규 써티데이즈 대표는 높이 7m, 폭 13m의 대공연장에서 드론 실내군집비행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국내 최초라며 이번 공연은 드론이 새로운 공연예술 소재로 기능할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꽃심, 나르샤는 7월 7일부터 1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총 10차례 공연한다.
지난 6일 완주 연석산 미술관을 가는 길은 마치 청정자연을 답사하는 자동차 트레킹(trekking)과 같았다. 미술관이 위치한 완주군 동상면은 예로부터 전국 8대 오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도로가 개설되면서 한결 접근이 쉬워졌지만 연석산에서 진안 운장산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는 마을은 여전히 깨끗함과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다. 산속으로 들어가 벚꽃이 만개한 비포장 길을 15분 정도 달리니 큰 바위에 새긴 연석산 미술관 문패가 나온다. 아직도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 경사가 약 60도에 달하는 산비탈을 오른 뒤에야 제12미술관과 미술가 입주 레지던스 등 3채로 이뤄진 단지가 나온다. 미술관은커녕 문화 공간 한 곳 없던 동상면에 연석산 미술관이 자리를 튼 지도 1년 반째다. 박인현 전북대 교수가 자신의 예술 활동 작업과 함께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균형적인 지역 미술 향유 거점을 만들기 위해 만든 곳으로, 초대전을 꾸준히 열어 왔다. 올해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레지던스 사업에 선정돼 운영에 탄력을 받았다. 3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로 이보영장우석강은지신선우마티 밀러(Marty Miller)조야 샤린 후크(Joya Shahrin Huq) 등 미술가 6명을 뽑았다. 우려와 달리 온라인 공고를 보고 신청한 국내외 작가가 13명이었다. 지난 6일에는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발표하는 창작발표전 개막식이 있었다. 이날 이보영장우석강은지마티 밀러 작가가 참석해 작업과 공간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이들은 접근성이 좋지 않는 8대 오지라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었다며 공간을 병풍처럼 둘러싼 폐석산과 그 위를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 소리, 울창한 자연은 많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27일까지 작가들의 작품 전시도 이어진다. 이보영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단절된 이웃과의 소통을 동물과 자연 이미지의 병합으로 표현한다. 강은지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글과 회화를 결합한 작품을, 장우석 작가는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듯, 끊을 수 없는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 실로 이어진 사람을 전통 초상기법의 한국화로 선보인다. 신선우 작가는 이집트의 스핑크스, 아프리카 부두교의 여성 등 다양한 장소와 역사적인 산물을 융합해 그린다. 마티 밀러는 폐기된 사진을 통해 인간과 사회, 생태 환경이 어떻게 교류하는지 고민한다. 조야 샤린 후크 역시 문화, 전통, 음식, 옷 등에 담긴 관계성에 주목했다. 미술관은 6월~7월 장우석 작가가 주민을 대상으로 민화 수업을 하는 등 주민 교류에도 힘쓴다. 박인현 관장은 그간 받은 사랑을 문화 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비켜라!” 연개소문이 소리치자 무장들이 물러섰다. 뒤쪽의 비명과 외침은 어느덧 줄어들고 있다. 군사들의 살육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연개소문이 다가서자 영류왕이 소리쳤다. “네, 이놈! 이 역적!” “너는 왕의 그릇이 아니다. 건무야!” 연개소문이 따라서 소리치고는 오른손에 쥔 칼을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왼손의 칼을 영류왕 앞으로 던졌다. 칼이 쇳소리를 내면서 청 바닥에 떨어졌다. “건무, 칼을 집어라!” 연개소문이 소리치자 영류왕이 칼을 집어 들었다. “네 이놈, 연개소문.” “건무야, 날 죽이면 군사들을 물러가라고 하마.” 칼을 중단으로 겨눈 연개소문이 정색하고 소리쳤다. “자, 오너라!” 영류왕이 칼을 치켜들고 뛰었다. 거리는 세 발짝. 한 발짝을 뛰고 나서 두 발짝째는 추켜올렸던 칼로 연개소문의 머리통을 내리치면서 발을 디뎠다. 그 순간이다. “앗!” 영류왕의 입에서 외침이 터졌다. 30년 전, 수의 대군을 맞아 을지문덕과 함께 싸워서 물리친 건무(建武) 영류왕이다. 그러나 지금은 옛날의 건무가 아니다. 연개소문이 몸을 비틀면서 옆으로 후려친 칼이 영류왕의 배를 갈랐던 것이다. 그 순간 내려친 칼이 청 바닥을 때리면서 배가 갈라진 영류왕이 몸을 숙였다. 그때 칼을 치켜든 연개소문이 소리쳤다. “죽어라!” 연개소문의 칼이 영류왕의 목을 자 머리통이 떼어져 청 바닥에서 굴렀다. 영류왕 25년 10월이다. 그때는 이미 살육이 거의 그쳤고 청에는 도살된 2백여명의 고구려 고관들의 시체가 뒹굴고 있다. 서있는 군사는 모두 연개소문의 부하들이다. 고구려국 고관 대부분이 도살되었다. 살아남은 고관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이곳은 대야주 대야성, 의자대왕의 친위군이 도착했을 때는 계백과 선봉대장 협반이 대야성을 장악한 지 나흘 후였으니 빠른 기동이었다. 남방방령 윤충은 이틀 먼저 출발했지만 의자왕의 친위군보다 겨우 하루 먼저 대야성에 들어온 것이다. 대야성에는 백제 기마군 3만5천기가 운집해 있었기 때문에 2만기 정도는 성 밖에 진을 쳐야 했다. “장하다.” 이미 전령을 통해 내막을 상세히 보고받은 의자왕이 계백과 협반에게 말했다. “특히 계백이 대공을 세웠다.” “황공하오.” 계백이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의자를 보았다. “대왕, 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그 운을 네가 만들지 않았느나?” 닷새 전만 해도 김품석이 앉았던 옥좌에 앉아 의자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원인이 없는 운(運)은 없는 법이다.” 의자가 옥이 박힌 의자를 손바닥으로 쓸면서 말을 이었다. “김춘추의 딸은 제 손으로 자결을 했다니 지아비를 따라갔구나.” 김품석의 부인이며 김춘추의 딸 소연은 칼로 가슴을 찌르고 자결을 한 것이다. 그때 윤충이 말했다. “주성(主城)을 함락하고 군주(軍主)의 목을 베었지만 대야주에 42개 성이 있습니다. 서둘러야 될 것이오.” “그렇다. 사기가 꺾였겠지만 아직도 대야주에 수만의 군사가 남아 있다.” 머리를 끄덕인 의자가 지시했다. “가야주는 본래 가야국이었던 땅, 신라국에 죽기로 충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투항하면 지위를 보장하고 옛 가야국 호족은 능력에 따라 고위직에도 임명한다고 해라!” 신라는 골품제가 박혀 가야 출신 호족들을 박대해온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의자왕이다. 의자의 시선이 다시 계백에게 옮겨졌다. “계백, 이번 싸움에 가야족인 네 장인이 죽었느냐?” 의자가 진궁을 장인이라고 불러 주었다.
전북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전북교육청이 후원하는 ‘2018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이 13~14일 전주 최명희문학관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백일장 참가자들은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유적과 시설을 보고 경험하면서 원고를 작성하면 된다. 백일장에 참가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문학 토크쇼도 한다. 14일 오후 1시부터는 장은영·유수경·박서진 아동문학가 ‘초등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행복한 동화 읽기’, 오후 3시부터는 김정배·김도수 시인, 김병용 소설가가 ‘전북 중·고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문학 감성’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전북 초·중·고등학생은 12일까지 메일(hyeongmi6348@hanmail.net)과 전화(063-275-2266)로 신청하면 된다.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이녁’은 우리가 잘 모르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준어이다. 1936년 <조선어 표준말 모음>에서 ‘이녁’을 표준어로 규정한 이래로 현재도 이를 따르고 있다. ‘이녁’을 명사 ‘자기’로 풀이하면서 ‘이편’은 비표준어라고 하였고, 당신의 비칭(卑稱)이라 하였다. ‘녘’은 ‘편’이나 ‘쪽’과 같은 의미다. ‘남편’도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원래 사람이란 뜻인데 지금은 호격 접미사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녁’이 과연 표준어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을까? 남부 지방에서는 ‘이녁’을 자주 사용하지만 중부 지방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다. 박경리, 문순태, 한무숙, 현진건 등의 소설가가 ‘이녁’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에는 전라도 출신이 많다. 따라서 ‘이녁’은 주로 남부 지방에서 사용되는 방언임이 확실하다. ‘이녁’은 두 가지 용법으로 쓰인다. 하나는 재귀대명사 ‘저, 자기’의 용법이고, 다른 하나는 2인칭 대명사의 용법으로서 평대하는 상대 즉 ‘너’라고 할 수 없고 ‘당신’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대를 지칭할 때에 사용된다. 최근 국어사전에서는 ‘이녁’을 상대를 조금 낮추어 이르는 말, 자기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 하였다. 이에 따르면 ‘이녁’이 2인칭 대명사이면서 동시에 1인칭 대명사로도 쓰인다는 모순에 빠진다. 또한 두 뜻풀이에서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한 것도 빗나간 것이다. ‘이녁’은 표준어의 ‘자네’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당신’에 해당하기도 하므로 ‘낮추어 이르는’ 말이 아니다. 친구 사이나 평대하는 상대에게 쓰이기 때문이다.
한지선 소설가가 소설책 <여섯 달의, 붉은>을 내놨다. <여섯 달의, 붉은>은 절망의 심연에 빠진 인물들을 다룬다. 11개의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상처’. 작가는 각각의 상처로 자신 외에 아무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깊은 우물 속에 있는 인물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만들기도 한다. “인생에 가장 큰 상처를 경험한 그로서는 자신의 밖으로 한 발짝도 내디딜 용기가 없었다. 다만 삶의 형태를 띤 하루하루의 일과를 그저 시간표대로 처리해 나갈 뿐이었다.” (본문 ‘상처’ 中) 한 작가는 “삶은 안개처럼 모호하다”며 “그러나 발을 내디딜 만큼의 빛이 항상 어딘가로부터 스며들어온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밝혔다. 정읍 출신인 한지선 작가는 첫 장편소설 <그녀는 강을 따라갔다>를 펴낸 후 장편소설 <여름비 지나간 후>와 소설집 <그때 깊은 밤에>를 출간했다. 9명의 작가와 공동 집필한 테마 소설집 <두 번 결혼할 법>과 <마지막 식사>도 있다. 제1회 전북소설문학상과 제2회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았다.
이근풍 시인이 시조집 <세월의 물줄기 따라>(오늘의 문학사)를 출간했다. 17권의 시집을 냈지만 시조집은 처음이다. 100편이 수록됐는데, 시조의 종장만으로 빚은 15내외의 작품부터 45자 내외의 단시조, 구별배행과 장별배행의 연시조, 중장을 길게 늘인 사설시조까지 형식이 다양하다. ‘아직도/ 갈 길은 먼데/ 노을빛에/ 해 지네.’ (시조 ‘인생길’) 3-5-4-3 음수율을 지킨 ‘종장시조’인 작품 ‘인생길’. 80대 시인의 여전한 열정과 나이, 시심 등 시인의 인생 여정을 함축해서 담고 있다. 산수(傘壽·80세)를 이제 막 넘긴 그는 작품 전반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는 것보다 핵심만 간략하게 담아내고 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은 주로 명상적이고 자기 성찰적인 어조를 통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면서 “우리 겨레 문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조를 오늘날 되살린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임실 출신인 그는 전북대 상대를 졸업했고 경찰공무원을 정년퇴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경찰문학회 등의 회원이다.
“여러분! 제가 누구인가요?” “교장 선생님이요.” “그러면 교장 선생님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학교 짱이요.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이요. 학교 책임자요. 결재하는 사람이요. 학교 얼굴이요. 학교 주인이요.” (본문 ‘교장은?’ 중 일부) 군산진포중 윤준호 교장이 펴낸 에세이집 <네가 있어 내가 있다>에는 교장의 역할, 아울러 학교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답이 담겨 있다. 그는 교장은 학교에서 어떤 존재인지, 선생님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학생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학부모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지역주민분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오랜 세월 고민해왔다. 그리고 ‘교장이 되면 이렇게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그 ‘실행’의 흔적을 책 안에 남겼다. 그가 군산진포중 교장으로 발령받은 뒤, 마음속 다짐을 실행에 옮긴 사례는 다음과 같다. 그는 매일 아침 교문에서 학생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아침을 맞이하고, 각 교무실과 특별실을 돌면서 선생님들에게 인사한다. 학생들이 버리고 간 우산을 수리해 교장실에 비치해 두고, 학교의 시종 알림을 아이돌 노래로 바꾸고, 온라인 네트워크인 밴드를 개설해 학생·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일 등 사례는 다양하다. 이외에도 선생님·학부모들과의 대화, 학급별 특강 내용에서 발췌한 글도 수록했다. 학생들이 그에게 쓴 편지, 학생들이 만든 그의 자서전도 함께 실었다. 윤 교장은 책 안에서 내내, 구성원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인간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교장은 교장이라는 직책 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낮추어야 합니다. 수직적 조직구조에서 수평적 조직구조로 변환해 나의 교육이 아닌 우리의 교육으로 학교가 운영돼야 합니다.” 윤준호 교장은 전북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 전주대 체육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현재 군산진포중 교장, 전북도체육회 학교체육 이사로 있다.
캘리그라피는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글씨로 표현하는 창작예술이다. 최근 캘리그라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인과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변 확대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캘리그라피는 생각보다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제대로 배우고자 하면 쉽지 않은 예술이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거나 글씨와 그림으로 감성을 촉촉이 적시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강수호 서예가가 캘리그라피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을 출간했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캘리그라피 관련 사단법인체 ‘필 문자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체계적으로 캘리그라피를 연구해온 강 서예가. 서예가로서 왕성히 활동해온 그는 “현대가 요구하는 서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서예술이 새롭고 다양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대 변화에 맞게 다양한 감성이 담긴 서체(캘리그라피)는 현재 다양한 디자인에 사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창작을 위해서는 단어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단어 뜻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서체나 글꼴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한글서체의 자음, 모음의 다양한 변화와 자연스러운 흐름, 결구, 장법, 조형적 요소 등 서예의 기본이 뒷받침 돼야 하는 이유다. 이번 캘리그라피집은 강 서예가가 직접 쓴 작품과 150여 점의 예제 따라 쓰기 등 두 섹션으로 구성됐다. 시구(詩句)는 전북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시인 이형구 씨의 시집<곁에 두고 싶은 사랑>에서 발췌했다. 사랑, 감사, 설렘, 그리움 등을 담은 시구와 사진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 감동을 준다. ‘따라 쓰기’ 섹션에서는 강약, 고저, 곡직, 농담, 완급, 장단, 여백 등 11가지 요소에 따라 하나의 시구도 3~4가지 버전으로 예시를 제공한다. 그는 “단순히 예쁘게 보이도록 쓴 글자와 서예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글자는 무게가 다르다”면서 “이 책이 캘리그라피를 습득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고 나아가 분야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집은 중·고급 캘리그라퍼를 위해 집필했다. 입문 캘리그라퍼를 위한 교재는 추후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사)한국전각협회 이사이자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전북지회장, 필 문디자인 연구소·동방서예학원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7 전북일보 신년슬로건 휘호, 무주군청 6·25참전 기념비·독립애국지사 전일봉장군상 비문 휘호 등을 했다.
▲ F갤러리의 권은경곽풍영 사진작가는 초대작가의 작업관을 반영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준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신체는 목발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견 서예가로 우뚝 선 백담 백종희 서예가. 그의 붓을 통한 비상을 염원하며 백담이 누워서 찍은 사진을 합성해 하늘을 나는 듯한 프로필 사진을 완성했다. 예술가의,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전시장이 문을 연다. 권은경곽풍영 사진작가가 전주 태평동에 자리를 튼 F갤러리는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인에 대한 영상기록을 남기고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는 문화공간이다. 6일부터 5월 2일까지 백담 백종희 서예가를 초청해 개관전을 연다. 개관식은 6일 오후 6시. △예술인 자기발전해외진출 주력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권은경곽풍영 씨가 공동 운영하는 F갤러리는 이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다. F갤러리는 근거지는 한국의 전주에 있지만 시야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시장을 향해 있다. 많은 기획자, 수집가, 향유층이 존재하는 유럽은 가능성의 땅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지방수도권을 따지지 않고 그저 한국의 한 예술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F갤러리에서 초대작가의 영상프로필도록 제작부터 해외 전시와 SNS언론 홍보까지 진행한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확보한다. 오는 6월 말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제1회 피렌체 국제 포토 앤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한국 예술인들과 함께 피렌체에서 전시를 열고 마스터 클래스, 출사 등을 갖는다. 이들은 전시와 해외 진출 등 예술인이 자신의 작업을 노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노출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의지는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예술인들이 우리의 인맥, 노하우를 발판 삼아 같이 성장하는 것이 활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Freedom(자유), Future(미래), Festival(축제) 등 F엔 긍정적인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작명했다는 F갤러리. 운영자들은 공간을 다녀가는 예술인, 관객 모두 각자의 F를 찾아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담, 붓으로 비상하다 ▲ 백담 백종희 작품 꽃 그렇게 전시를 많이 했지만 아직도 헤매고 방황하는구나. 훨훨 날아야 할 텐데. 그래서 이번 기회에 비상하려고 한다. 몸으로는 비상 못했잖니. 물고기도 펄쩍 뛰는데. 나도 뛰어 보련다, 붓으로. 부서지도록 뛰어 보련다.(전시영상 중 백담이 자신에게 보내는 한마디) 공간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초대작가는 중견 서예가 백담 백종희다. 운영자들은 백담 선생님은 40년 넘게 서예에 매진하면서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는다.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한 예술인이라며 제한된 신체 활동에도 격정의 글씨로 감동을 주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힘은 지역 예술계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백담의 작품을 표현하자면 일필휘지와 기운생동.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능숙한 붓놀림을 한다. 연비어약(鳶飛魚躍) 등의 작품은 기운생동과 여백의 미가 느껴진다.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의 모습을 담은 한글작품 돌, 자진모리로 판소리의 한 대목을 들려주는 것 같은 무(舞) 등도 선보인다.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한 ‘제25회 신춘휘호대전’에서 박양현(75·전남 고흥)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박 씨는 서산대사(西山大師)의 한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행초서로 쓴 작품을 한문 부문에 출품했다. 중당 신수일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지 10년째라는 그는 “내가 지천에 널려있는 하찮은 들풀인줄 알고 살았는데 심사위원들이 들풀이 아닌 야생초로 봐주셨다. 심사위원과 스승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총 450점이 출품된 가운데 214점이 우수상, 오체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에는 한글 부문에서 성경구를 쓴 권봉철 씨(77·전주), 한문 부문에서 논어구(論語句)를 전서로 쓴 권영순 씨(80·경북 안동)가 선정됐다. 입상작은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5월 1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소박한 농가 풍경이다. 대상의 재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터치를 통해 자기만의 미의식에 접근하고 있다. 화면 중앙에 자리 잡은 두 그루의 소나무가 따스한 정감을 더하고 있다. △조기풍 화백은 1936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을 졸업했다. 1966년 스위스와 독일에서 원색분해 기술을 연수하고,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강사를 했고, 광주대학교 문리과대학장과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순창 출신의 금곡 전기섭(74) 서예가가 2018 국제기로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제기로미술대전은 (사)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이사장 윤부남)와 대한민국향토문화미술협회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기로인(耆老人노인)들이 서예와 미술에 정진해 열망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미술대전이다. 전 서예가는 논어 공야장(論語 公冶長) 제오절 이십일장을 예서체로 출품해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40년간 교육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서예에 매진하며 다양한 도전을 꾀했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전 서예가는 제11회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에 참여했고, 제9회 한중일 동양서예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재학중이다.
식목일(4월 5일)을 기념해 나무와 꽃을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오는 7일 오후 2시 당일 신청한 100가족에게 율마나무 묘목을 제공하고 나무 심기 체험을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7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영화 리틀메틱-몸속 탐험대도 상영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200가족에게 우리나라 들꽃을 선물한다. 백양화, 비비추, 돌단풍, 사계패랭이다.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행사는 공휴일 폐지 이후 관심이 줄어든 식목일을 기억하고 작은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박물관을 아껴주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6일 오후 7시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공연 아홉 빛깔, 우리 춤 명작을 올린다. 올해 1월 부임한 여미도 무용단장이 기획한 첫 무대로 한국적인 정체성과 예술성이 담긴 한국무용 작품들을 준비했다. 특히 국악인 오정해의 해설을 곁들여 관객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한국무용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최현(19292002) 선생의 춤 기본을 군무 형태로 재구성한 춤, 그 신명으로 시작한다.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여인들의 춤사위로 표현한 창작춤 춘상(春想), 한국 여인들의 우아한 자태와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창작춤 여인화사가 뒤를 잇는다. 풍류 시나위는 남자 무용수들이 준비한 무대다. 옛 선비들의 기품을 담은 춤으로 절제된 움직임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남녀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창작춤 초승달 연가도 선보인다. 또 양손에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 장고를 어깨에 메고 추는 장고춤, 수건춤이라고도 불리는 살풀이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등 대표적인 민속춤도 공연한다. 공연의 대미는 창작춤 노닐며 솟구치며로 장식한다. 민속놀이 요소와 타악기 요소 등을 총망라한 가락과 구성으로 신명 나는 무대를 꾸민다. 관현악단 이재관 단원이 태평소 반주를 맡는다. 여미도 단장은 한국 춤의 고유한 예술적 가치와 품격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간운영과 전통문화 콘텐츠 연구를 이원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신설한 공간운영팀을 통해 방문객이 전당에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체험전시공연 등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초 오태수 제2대 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확정이 늦어졌다. 이날 발표한 주요 계획은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업무 효율화다. 전당은 기존 1국 3팀 3센터에서 2국 3팀 3센터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간 전당은 전주 한옥마을구도심 일대에서 보기 힘든 넓은 공간을 갖고 있음에도 방문객이 적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연의 기능인 전통문화 진흥 및 R&D 사업 수행도 중요하지만 전시장, 공연장, 공방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만큼 전통문화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화가 요구됐다. 야간 경관화 사업 등도 야심차게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전당은 전당 운영프로그램은 팀별로 개별 진행했던 것이 업무가 중복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 조직 변화를 꾀한 것이다. 전당의 공간적 운영에 중점을 둔 사무국과 본연의 기능인 콘텐츠 연구 등을 하는 센터기획국으로 나눈다. 사무국에는 정책기획팀, 경영팀, 공간운영팀을 두고 센터기획국에는 전통문화창조센터, 한식창의센터, 한지산업지언센터를 둔다. 공간운영팀은 그간 경영지원팀이나 홍보팀에서 진행하던 체험전시공연과 센터별로 운영하던 체험 등을 흡수해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한달 째 공석인 원장직에 대해서는 조만간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당 측은 현재 전주시시의회전당이 추천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 시기방법 등을 결정하면 빠른 시일 내에 원장 공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수 전 원장이 조직위원장을 겸임했던 한지문화축제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축제가 약 한달 남은 상태에서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외부의 우려가 높았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병구 한국전통문화전당 센터국장은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아 새 조직위원장이 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부조직위원장 체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전당 내 센터 팀장들이 축제 집행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만큼 축제 장소인 전당과 원활한 업무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교동미술관이 올해 교동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김누리, 김시오, 이주원 씨 등 3인을 선정했다. 올해 교동창작스튜디오는 작가 총 14명이 지원했다. 숙식이 불가능한 한계를 고려하고, 작품성과 연령을 안배해 최종 3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4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8개월간 교동미술관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게 된다. 원광대 귀금속공예디자인과를 졸업한 김누리(34) 씨는 전주 인후문화의집 지역특성화사업 주강사 등 다수의 수업에 출강한 경력이 있다. 김시오(34) 씨는 한성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문화예술교육단체 이랑고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주원(39) 씨는 군산대 미술학과와 군산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군산시청 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김선태 심사위원장은 김누리 씨는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담아내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라며 김시오 씨는 탄탄한 회화적 기본기를 바탕으로 작품에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이주원 씨는 작가적 역량을 십분 발휘한 극사실로 요즘 보기 드문 회화의 밀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봄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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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 '홍콩익스프레스' 정애연
한국영화인협회 전북도지회 출범…시·군 연대로 외연 확장, 예산 확보는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