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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통문화교육생 작품전 14일까지

전통을 찾아가는 현대인들의 부단한 노력이 오묘하게 교차하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벗고 여유로움과 느림을 안으로 채워가려는 이들. 여성의 손길에서 전통문화가 섬세하게 피어났다.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3년6개월 동안 전통공예를 수련해 온 여성전통문화교육생들이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다.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손끝으로 빚어낸 작품 곳곳에는 전통과 함께한 이들의 숨결이 살아있다. 고요하지만 강인함을 안고있는 한지의 생명력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작품들은 더욱 값지다. 전통자수(지도교수 강소애)·침선(지도교수 박순옥)·한지공예(지도교수 김혜미자)·매듭공예(지도교수 김선자) 부문에서 60여명이 참여해 5백80여점을 전시한다. 명함케이스·보관함·액자·반짇고리·조각상보·바늘꽂이·열쇠고리 등 주로 소품 위주다. 전시에 참여한 예비작가들은 "수작업으로 모든 과정을 하는 등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내 작품으로 전시를 열고보니 전통공예작가가 된 것 같아 뿌듯함과 설레임이 앞선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그동안 시청 로비에서 전시를 열어왔던 수료생들에게는 전통의 멋이 흐르는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으로 초대받은 것 역시 큰 기쁨이다. 기전여대 평생교육원장 김혜미자씨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듯 기뻐하며 정성을 다해 배운 자랑스러운 제자들”이라며 "이들이 전통공예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전주가 전통문화의 본고장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2000년부터 지원해 온 여성전통문화교육은 올해부터 기전여대 평생교육원이 위탁운영한다. 기전여대 평생교육원은 15일까지 제7차 전통생활장식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문의 063) 283-8507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4 23:02

[리뷰]도립국악원 신춘음악회

'관현악단의 연주가 협연자들의 소리를 눌렀다' 국악의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했던 도립국악원의 신춘음악회(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겨우내 쌓여진 의욕 탓이었을까, 봄을 맞는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광'적이다시피 폭발적이었던 관객들의 반응처럼 무대에 선 연주자들도 최선을 다한 연주회였지만, 협연무대가 가져야 할 '배려와 조화'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3개 예술단 단원들은 관현악 연주와 창, 합창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10명의 여성 소리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춰 불렀던 '봄노래'의 어색함이나 배경도 없이 마룻바닥에서 추었던 우리네 춤사위 '춘무'는 생경(生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다. 관현악단원들은 봄은 왔는데 돌아오지 않는 님을 그리워하며 넋두리하듯 현을 풀었고, 새소리 바람소리를 흉내내며 장단을 냈다. 연주자들의 고갯짓은 더 세련돼졌고, 지휘자의 몸놀림도 경쾌했다. 그러나 '욕심꾸러기들'인 관현악단원들의 소리에 묻혀 서양가곡과 창, 피아노와 가야금은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했다. 마이크를 깊숙이 잡아 당겨 풀어낸 창이나 관현악의 소리에 묻혀 제 음을 발휘하지 못한 피아노 등 그다지 개운하지 않다. 협연이라기보다 '누가 누가 잘하나' 식의 무대매너 탓이다. 창자를 배려해 낮은 음과 낮은 소리의 악기를 위주로 편곡한 것은 좋았으나, 너무 많은 악기를 사용해 전반적으로 혼란스럽게 했던 점도 아쉽다. 그렇다고 해도 6백66석이 빼곡이 들어찼던 이번 연주회는 음악에 취해 먼저 박수를 날리는 섣부른 관객들의 풍경까지 참으로 신이났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3.04 23:02

국립전주박물관'이달의 기증문화재' 첫 전시

우리 조상의 역사와 숨결을 품고있는 문화재가 단순히 경제적·물질적 가치로만 환산되는 것은 큰 손실이다. 문화재도 사고 파는 각박한 시대라지만, 다행히 문화재를 사회로 환원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하면 오랫동안 보존될 뿐만 아니라 전시·학술연구를 통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박물관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문화재들이 들어온다. 개인이 기증한 문화재들은 대부분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오는 것들. 일상생활을 모습들을 담고있어 당시 사회와 문화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작은 문화재라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 '이달의 기증문화재'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달 25일 첫 전시를 연 이달의 기증문화재는 백자유충옥묘지 글자판 9점. 류선수씨가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소재의 조상 류충옥(1581∼1659)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글자판을 1990년 10월 기증한 것이다.전체적으로 보존이 잘 돼있는 납작한 장방형 형태의 글자판은 위쪽 측면에 순서가 표시돼 있다. 첫번째 것은 청화백자로 왼쪽 측면에는 무덤의 주인공이, 앞면에는 무덤 글자판을 쓰게 된 연유가 담겨있다. 철화백자로 만들어진 두번째부터 여덟번째 글자판은 앞면에 무덤 주인공의 일생에 관한 내용이 써있으며, 아홉번째는 앞·뒷면에 내용을 기록하고 유약을 바르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무덤 글자판의 내용은 1661년 류충옥의 셋째 아들 '재'가 아버지의 삼년상을 치르며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무덤 글자판은 돌이나 흙판에 죽은 사람의 이름과 태어나고 죽은 일시·행적·무덤의 방향 등을 새겨 무덤 앞에 묻은 것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무덤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글자판을 통해 죽은 사람의 집안이나 신분 등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검은 돌이나 점판암석에 새긴 것이 많았지만, 조선시대부터는 이번 전시 유물처럼 자기로 만든 흙판이 함께 사용됐다.1990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문화재 기증사례는 모두 44건. 국립전주박물관은 5천6백여점에 달하는 문화재를 기증 순서대로 한달씩 전시하기로 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3 23:02

설치조각가 차주만씨 개인전 전주서신갤러리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 거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생고기를 선택한 것 뿐입니다.”작가는 담담하게 말하지만, 40여평 되는 전시공간을 반절이나 차지하고 있는 생고기에서 쉽게 눈을 뗄 수는 없었다. 속은 다 파헤쳐지고 사지가 '쫙' 벌려진 채 공중에 매달려 있는 돼지 생고기를 수십개의 낚시바늘과 와이어가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다. 돼지는 처참하고, 관람객들은 생경함을 넘어 충격을 느낀다. 설치조각가 차주만씨(39)가 3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신갤러리 2004년 첫 공간지원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테마는 '넘어지다, 넘어뜨리다'. 차씨는 '넘어지는' 돼지, 그 돼지를 '넘어뜨리려는' 낚시바늘과 와이어, 로프를 통해 타인을 짓밟고 넘어뜨리려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가장 오래사는 개체'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 '적자생존'은 살아남기 위해 취해지는 행동들이 결국 타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돼지 표피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귀와 다리의 위치가 기괴하게 바뀐 사람의 모습은 변종의 극치를 보여준다. 보존처리가 돼있지 않은 생고기는 전시기간 동안 조금씩 부패되어 가고, 악취를 품어낼 것이다. 이기적인 인간들의 종말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역 화단에서는 좀체 활동이 없었다. 그동안의 차씨 작품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깔끔하고 온순하게 표현한 것들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파격적이다. 좀더 현실발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가 더 충격적이고 공격적인 작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익산 출신으로 홍익대와 동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다. 제1회 오이타 아시아 조각 공모전·광복50주년기념 통일염원조각전·천마산조각공모전 우수상과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 대회조직위원장상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3 23:02

영문자막 시연·현대어 개작 판소리 시연회

한자어로 이뤄진 판소리 옛 사설을 쉬운 우리말로 들을 수 있는 판소리 감상회가 열린다.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 판소리연구단이 마련한 '판소리 영문자막 시연 및 현대어 개작 판소리 시연회'(5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이정덕)가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기초학문 육성지원사업으로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는 '판소리 사설의 채록 정리 주석 번역 및 실용화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의 두 번째 보고회다. 현대어 사설 판소리를 부를 소리꾼은 김연 명창(도립국악원 판소리부 교수). 김연수 바디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발표한다. 사설 개작에 참여한 전라문화연구소 장미영연구원은 "흥보가 돈타령 중 '생살지권을 가진 돈'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돈'으로 바꾼 것처럼 한시·고사성어·한자어를 글자 수에 유의해 현대어로 바꿨고, 박타는 대목에서 '석숭이를 부러허며 도주공을 내가 부러헐그나'를 '정주영이 부러울까 이병철이 부러울까' 식으로 바꿔 시대에 따라 쉽게 바꿔 부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명창은 "기존 사설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줘서 우선은 어색한 것이 사실이지만, 일상어이기 때문에 자꾸 부르고 들을수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나이드신 명창)선생님들 앞에서 불러봤는데 바뀐 사설에 대한 염려가 크셨다”며 판소리 사설의 현대어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밝혔다.이날 발표회에는 전북대·전주대·우석대 언어교육원 외국인 영어강사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과 판소리 연구가들이 초대된다. 유네스코에 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제출됐던 '외국인을 위한 판소리 안내 동영상'이 상영되며, 박봉술 바디 적벽가 중 '군사 설움 대목'을 젊은 소리꾼 장문희씨(도립국악원 창극단)가 부르는 시간도 마련된다. 장씨는 원본 사설에 의거해 소리를 하고 스크린에는 영문자막이 나갈 예정이다. 두 소리꾼의 소리 시연이 끝나면 영문 자막과 현대어 개작 사설에 대한 참석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최동현 교수(군산대 국문과)와 유종국(전북과학대) 허민(남아프리카 공화국·전북대 객원) 이태영 정석권(전북대) 오석형(군산대)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유종국(정인대) 조셉 볼 교수(전북대)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실질적인 작업은 전라문화연구소 최혜진(주석달기) 장미영·윤영옥(현대어 개작) 유승·박승배(영문번역) 연구원이 진행했다.올해 7월 마무리되는 이 연구는 틀린 곳이 많은 판소리 사설을 바로 잡고 주석을 다는 '판소리 사설의 정리, 교주'와 판소리를 소설처럼 읽기 쉽게 독서본을 만드는 '대중화와 현대화',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설을 영어로 번역하는 '영문번역', 이 같은 성과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실용화 시스템'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연구단은 지난해 5월 판소리 영문자막을 통해 판소리의 효과와 실효성을 가늠한 '영문 자막이 있는 판소리 시연회'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런 민족문화유산인 '판소리'의 세계화에 첫 걸음을 뗐었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3.03 23:02

봄날 여는 도립국악원의 신춘음악회

봄이다. 도립국악원이 네 활개를 펴고 땅속 깊은 곳에서 여전히 눈비비고 있는 생명들을 깨운다. '봄을 여는 소리, 희망을 주는 소리'를 테마로 전통 국악의 숨결을 봄기운에 실어 전할 봄맞이 국악한마당이 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가락과 서양의 선율을 적절히 결합시킨 이번 음악회는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결합한다. 첫 무대를 여는 봄날 서정은 '춘무'(작곡 박범훈). '생명의 잔치를 벌이는 봄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노래. 봄의 정경을 음화(音畵)로 그렸다. 6명의 무용단원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무대를 물들인다.'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작곡 김선)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창과 관현악의 무대는 창극단 장문희씨가 열창한다. 싱그럽고 활기찬 자연을 노래하고 설레는 봄의 흥취를 떠올리게 할 10명의 소리꾼과 관현악단의 결합은 '봄노래'(편곡 박범훈)로 엮어진다. 테너 김선식(전주대 겸임교수), 25현 가야금연주자 성애순(전남대 교수), 피아니스트 이용희씨(재즈앙상블 재즈피아 리더)의 협연도 기대된다.김씨는 대표적인 서양가곡인 '강 건너 봄이 오듯'과 '박연폭포'(편곡 류장영)로, 개량악기의 최고 연주자로 꼽히는 성씨는 전통가야금을 개량해 현대화시킨 22현 가야금을 위한 국악관현악협주곡 '새산조'(작곡 박범훈)로 관객을 만난다. 이씨는 한국 전통가락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요소를 적절히 결합시킨 '프론티어'(작곡 양방언)를 연주한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3.01 23:02

[문화광장]공연과 전시

공연△ '해설이 있는 판소리' 27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리듬과 음률에 변화가 많으며, 기교가 다양해 감칠맛 나는 유영애 명창의 시간.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과학연극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28일부터 3월 1일까지 매일 오후 2시/4시 소리전당 연지홀. 프루빗 박사와 괴짜 코메디언 크래쉬가 펼치는 스펙타클한 과학 라이브 코믹쇼.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제공하여 일상의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063-270-8000△ 한옥생활체험관 토요상설공연28일 오후 8시 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 박수량씨의 '태평무'와 '살풀이'를, 김민영씨가 흥부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장단에 장재환씨. 063)287-6300 △ 도립국악원 신춘음악회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254-2391△ 도립국악원 목요상설공연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첫 시간. 창극단 민국열(수궁가) 차복순(흥보가) 김경호(적벽가) 유재준(춘향가) 고양곤씨(심청가)가 다섯 바탕 눈대목의 참 소리를 들려준다. 고수는 김형태·김성렬씨. 254-2391△ 루바토 정기연주회4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루바토 주최. 016-638-2402△ 익산 씨빅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6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익산필하모닉 주최. 019-657-2339전시△ 한지, 새로운 모색전2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 연구원들이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익숙하게 접해왔던 수묵채색화부터 실크프린팅, 바느질, 커피염색, 닥죽 등 한지의 다양한 쓰임이 한지 특유의 전통의 향을 품어낸다. △ 건지전27일부터 3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한 건지전이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여섯번째 정기전 'LOOK & SEE'를 연다. '보여지다'와 '보다' 사이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담아냈다. △ 민화로 듣는 옛날 이야기 전 3월 2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2층 민화전시실. 김철순 기증민화전은 옛 소설, 고사, 전설 등 옛 이야기가 담겨있는 민화 속에서 역사의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4.02.27 23:02

여류구상작가회+쟁이회 '특별한 외출'

여류구상작가회(회장 신은아)가 특별한 외출을 했다. 열두번째 정기전에 쟁이회(회장 윤철규)를 초대한 것.이들의 인연은 2002년 쟁이회가 정기전에 여류구상작가회를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구상계열도 작가마다 각기 다른 해석이 존재하듯, 인간의 삶이 소재가 된 작품들은 일상의 새로움을 전해주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작가들의 우정은 작품과 작품 사이를 채운다.'고등학교 남학생 여학생의 미팅'처럼 여성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강인함이 도드라지는 이번 전시는 서로의 신비로운 작품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여류구상작가회가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다면, 쟁이회 작품에서는 거칠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합동전을 하다보면 정기전 외에도 한번 더 전시를 하게되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신은아씨는 "앞으로 여러 모임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색채가 공존하는 재밌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대학 출신을 고집한 것은 아니지만, 선후배로 자주 교류하다보니 두 모임 모두 원광대 출신으로 구성됐다. 김숙경 김화경 노정희 문영선 백금자 신은아 안영옥 윤완 최분아 김성민 박운섭 박천복 백승관 윤철규 이석중 조헌 최광호 최주연씨가 참여했다.전업작가로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여성작가들의 현실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구상작가전 - 쟁이회 초대'는 전북예술회관에서 26일까지 계속된다. 도휘정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25 23:02

예원대 한지문화연구소 한지 전시회

질긴 한지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은은하고 단아한 멋은 정겨운 민족의 소박함을 닮아있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안고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내는 전통한지.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한지가 예술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24일부터 2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한지, 새로운 모색전'. 공예품전시관의 옛스러운 멋과 어울려 한지 특유의 전통의 향을 품어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소장 차종순·예원예술대 교수) 연구원 전시다. "일반인들이나 젊은이들은 '한지'하면 문풍지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통을 구태의연하고 고루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차교수는 이번 전시가 일반인들에게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익숙하게 접해왔던 수묵채색화부터 실크프린팅, 바느질, 커피염색, 닥죽 등 한지의 다양한 쓰임을 보여주는 전시회 참여작가는 김선태 김연 김완순 김인숙 김혜미자 송미령 신경자 신미금 유봉희 이유라 이재승 이철규 전양배 조충익 지용출 차종순 한경희씨. 한지를 소재로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며 그 맥을 고집스럽게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이다.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된 작품들은 전통을 제대로 담아낸 것부터 현대적 조형성을 살린 것까지 한지예술의 넓은 폭을 보여준다."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보니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한 예로, 자연과 우리 몸에 가장 가까운 한지를 요즘 불고있는 '웰빙열풍'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거죠. 전주한지에 관한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한지관련 문화예술활동·한지산업발전방향을 모색해 전통종이 전주한지를 세계의 종이로 만들고 싶습니다.”2003년 문을 연 한지문화연구소는 전주한지의 전통을 단단히 다질 수 있는 힘들을 한 데 집약시키는 역할을 중심에 세웠다. 학술·상품개발·상품마케팅·제품포장디자인분과로 구분해 한지연구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연구소는 한지관련 소식지 '한지문화' 창간호도 발행했다. 한지와 관련된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한지문화기행 '전주한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서'를 준비중이며, 5월 열릴 전주종이문화축제와 세계종이조형작가총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를 2006년 종이엑스포까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한지문화와 한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다."한지역사의 뿌리는 전주입니다. 과거로 거슬러가며 잊혀진 한지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이제서야 '한지의 큰집' 역할을 해나간다는 기쁨이 있습니다.”전주 한지의 뿌리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가는 한지문화연구소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25 23:02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에 이강원씨

제14대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에 이강원씨(53, 기전여대 겸임교수·전주우성유치원 원장)가 선출됐다. 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2차 정기총회에서 이 신임회장은 2백80표를 얻어 1백86표를 획득한 오우석 후보를 제치고 지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9백54명의 유권자 중 총 4백6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는 3표였다. 임기는 3년."출마 전에 도미술협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능력은 있는지 자문자답을 해봤다”는 이 지회장은 협회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운영·관리·경영' 세가지 덕목이 필요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지회장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전북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의 투명성 보장, 국내외 전시행사 참여작가 선정의 객관성 실현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생각하며 개혁하는 미협, 추진력있게 일하는 미협”으로 이끌겠다는 이 지회장은 미술인 복지후원사업의 실현, 시·군 지부와 도지회의 수평적 권익 보호, 각 분과 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 자치단체 미술지원기금의 증대 확보, 초·중등학교 서예교육 활성화 권장, 전북미술인 축제 개발 등을 임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출하기로 했던 감사는 다음 총회로 미뤄졌으며, 부지회장을 비롯해 각 분과 위원장·위원들은 지회장이 임명하게 된다. 지회장 이·취임식은 3월 초 열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23 23:02

[리뷰]소리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창단공연을 보고

어제 전북 클래식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가 연지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육성 없이는 수준 높은 음악풍토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우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환경이 척박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 어느 지역에서 보다 판소리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이곳에서 유스오케스트라가 창단된 것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도시 비전과 맥락을 함께 한다. 전통을 고수하다보면 자칫 보수적 관념에만 젖기 쉬운데 문화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문화적 다양성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스오케스트라의 활력 넘치는 활동에서 살아 숨쉬는 문화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문화와 호흡하는 문화 핵심역량이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이곳 청소년들의 문화감수성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고 예술에 친화력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유스오케스트라가 타 지역에 비해 늦은 출발이긴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한 만큼 방향이 옳고 의지가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국제적으로 청소년 오케스트라 육성의 대부로 알려진 존 쿠로를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로 영입한 것은 쾌거다. '오케스트라 수준은 곧 지휘자의 수준'이란 상식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유스오케스트라는 앞으로 우리음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체에 빠진 듯한 기성 오케스트라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고 타 지역 청소년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무튼 지휘자의 선택이 곧 90% 이상의 성공을 보증하는 것이라 할 때 이러한 결정만으로도 전북은 물론 소리문화의전당이 글로벌한 안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얼마나 훌륭하게 잘 키우느냐에 달렸다. 이는 곧 이 고장의 음악 전통이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길이기도 하다.통상 유스오케스트라는 청소년의 문화지도를 구축하면서 그 지역의 예술환경을 조성하는 첩경이 된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후원, 학부모들의 정성,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 등, 이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합치될 때 훌륭한 청소년 음악의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날 무소로그스키의 민둥산의 밤, 안희찬의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에서 보여준 유스오케스트라의 긴밀한 호흡과 색채감 넘치는 풍부한 사운드, 뛰어난 집중력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는 처음으로 교향악단 무대에 서보는 청소년의 기준을 생각할 때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진지한 무대였다. 정말 예향 전북에 클래식의 문이 활짝 열리는 화사한 봄의 소리 교향악이었다. /탁계석(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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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2.23 23:02

[문화광장]공연·전시·행사

[공연]△ '해설이 있는 판소리' 20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유영애 명창과 문하생들의 소리판. 20일은 김안순씨(29·한국창극원 수석), 24일은 최승옥씨(45·대구·경북·경산 예인 국악원장)가 흥보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판소리오페라 '달아 노피곰 도다샤'20일 오후 7시와 21일 오후 4시 정읍사예술회관. 전주소리오페라단 출연. 백제가요 '정읍사'를 전주소리오페라단(단창 우희택)이 판소리오페라로 구성한 작품. 063)225-0011△ 뮤더 정기연주회21일 오후 전북대 건지영상아트홀. 완주고 밴드부 '뮤더'가 들려주는 화려한 록페스티벌. 019-635-3687 △ 한국전통문화원, 한벽루 소리산책 3321일과 22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정악과 정가를 꾸준히 알려나가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원 회원들이 무대에 선다. 남창 초수대엽(동창이), 편락(나무도)과 여창 이수대엽(버들은), 편수대엽(모란은), 남녀창 태평가(태평성대) 등을 연주한다. 063-280-7006∼7(문화사업팀)△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바흐·스트라우스·비발디·차이코프스키·헨델의 곡과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등을 첼로의 선율로 들려준다. 019-601-4997 △ 베데스다합창단 연주회 2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기독교를 믿는 전북지역 음악인들이 창단한 합창단의 첫 연주회. 바리톤 최관씨가 특별 출연한다. 011-656-6977(김영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연주회22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70여명의 서양음악계 꿈나무들이 펼치는 첫 연주회. 호주 퀸슬랜드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존 쿠로가 지휘한다. 063-270-8000 △ 이루마 로맨틱 피아노 콘서트2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음반 판매, 인기 순위, 뉴에이지 부분 국내 1위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공연. 063-270-8000 △ 전주아중문화의집 2월 영상릴레이23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전주아중문화의집. '퍼포먼스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초대한다. 상영작은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23일), '익스플로시브 댄스'(24일), '리버 댄스'(25일), '로드 오브 댄스'(26일), '피트 오브 플레임스'(27일) 등. 063-241-1123 △ Rebirth 2004 for kijeon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 전주기전여자대학의 신입생을 위한 대중음악 콘서트. 063-280-5255△ 한벽예술단 전통예술여행25일과 26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단장 양진환)의 상설무대. 가야금산조와 기악합주 '시나위', 한국무용 '태평무', 판굿, 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 등을 들려준다. 063-280-7006~7△ 원음방송소년소녀 합창단 정기공연26일 오후 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원음방송 주최. 011-683-5240[전시]△ '힘 그리고 표현전'24일까지 민촌아트센터. 두번째 회원전.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오가며 '누드'가 사회적 이슈가 된 요즘, 전주누드크로키회는 누드를 통해 진정한 인체미와 크로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한다. 063) 275-0695△ 여류구상작가전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열두번째 여류구상작가전은 쟁이회와의 만남전이다. 모두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들이다. 서양화의 넓은 폭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 △ '한지, 새로운 모색전'24일부터 2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소장 차종순)가 첫번째 연구전을 연다.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내고 있는 전주한지. 한지를 소재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문위원 및 연구원들이 참여한다. 현대·전통작품, 의상, 판화, 회화 등을 한데 모아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준다. 063) 285-4403)[행사]△ 무료 영화 상영21일 오후 3시 김제시청 대강당. 애니메이션 '타잔'의 후속편인 '타잔과 제인'(감독 스티븐 트렌버스). 063-540-3114△ 황토현문화연구소 신정일소장 '다시 쓰는 택리지1∼3권' 출판기념회21일 오후 3시 전주 민촌아트센터. 063-252-5877(민촌아트센터).△ 창작극회 연습실 입주식21일 오후 2시 연습실(전주 경원동 전주감리제일교회 앞 건물 2층). 063-282-1810△ 샤우트 록 페스티벌 ①참가자들이 꾸미는 록 페스티벌21일 오후 3시∼6시, 22일 오후 2시∼5시, 전주성심여고 강당. 011-9644-0824△ 샤우트 록 페스티벌 ②선배 뮤지션 '스타피쉬'와 갖는 캠프21일 오후 7시∼22일 오전 11시, 임실 성수산 자연 휴양림. 011-9644-0824△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글빛모듬'의 문학의 밤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063-273-5501△ 문예연구 창간 10주년 기념식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21일 오후 3시 30분 전주관광호텔. 063-275-4000△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21일과 22일 진안군 주천면 무릉농장. 063-275-2266/432-5444~5△ 전북미술협회 신임 지회장 선거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장 3·4실. 063-276-9475△ 전북예총 신임 회장 취임식24일 오후 5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3층 컨벤션센터. 063-255-2611(예총)/226-1616(행사장) △ 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28일부터 30일까지 경상도 일대. 063-277-3057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20 23:02

이루마 뉴에이지 로맨틱 피아노 콘서트

"당신이 내 음악을 들어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 '여름향기' '첫사랑', 영화 '오아시스',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그리고 3장의 앨범 'Love Scene' 'First Love' 'From the yellow room'…. 서정적 피아니스트 이루마(27)의 손끝에선 연인과의 사랑을 특별하게 만드는 묘약이 담겨있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마음처럼 꼭 느껴야 할 설레임과 감미로운 선율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전주에 온다. 2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지난해 8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 전국순회콘서트 이후 6개월만의 전주 외출이다. 한국의 뉴에이지 음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루마의 음악은 세련되고 단아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국내 뉴에이지 음악의 대표급으로 성장한 그는 작곡가로 출발했지만 국내에서 연주앨범을 낸 뒤 현재 독보적인 피아노 연주자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열 한살 때 영국으로 유학, 현대 음악의 거장인 해리슨 버트위슬을 사사했고, 킹스 컬리지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스타반열에 올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유럽 순회 클래식 연주회는 물론 뮤지컬·연극·영화음악 작곡가로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벗인 가수 김형중('그랬나봐')과 김광진('더 클래식')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단정한 피아니스트가 조심스레 감춘 젊고 발랄한 파격을 함께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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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4.02.20 23:02

창단연주회 갖는 유스오케스트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누구보다 가슴 설레는 이들이 있다. 22일 창단연주회(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3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음악감독 심춘택). 마무리 연습이 한창인 지금, 일주일에 세차례 다섯시간씩 가졌던 연습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어났다. "차렷, 경례”로 시작되는 연습시간. 그 엄격함이 예사롭지 않다. 단원들의 나이는 13세부터 23세까지. 파트별 연습과 이어지는 합주로 지칠만도 하지만, 단원들은 진지하기만하다.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 존 쿠로(호주 퀸슬랜드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가 유스오케스트라 첫 무대에 지휘자로 나서고, ASIA Brass Quintet 리더 안희찬씨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협연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등 국내와는 음악정서도 다르고 익숙하지 않은 레퍼토리지만 단원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는 무대다. 창단부터 단원들 지도를 맡아온 지휘자 유영수씨(전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와 심춘택 음악감독, 파트별 지도교수 은종표씨(전주시향 단원) 정석구씨(광주시향 단원) 등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위해 지도교수들도 똘똘 뭉쳤다.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열다섯 종류의 악기가 한 무대에 오르고, 2차에 걸친 단원모집을 통해 단원도 82명(정규단원 70명)으로 보강했다. 웅장하고 힘있는 연주를 위해서다. 심감독은 "어려운 곡들이라 연습 초기에는 고생도 많았지만, 단원들이 열심히 따라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소개했다.청소년 클래식 음악 교육과 수련 기회가 한정돼 있는 지역 현실에서 청소년들로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은 지역 문화계를 튼실하게 하는 밑거름이다.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으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예비 음악가들의 발견도 큰 소득이다. 힘찬 출발을 알리는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유스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존 쿠로'"둘이 싸웠어요?”호흡이 맞지않아 자꾸 실수를 하는 단원들을 꾸짖을 때도 그는 유머가 넘친다. 호주에서 가져온 낡은 악보를 꺼내고, 직접 바이올린을 들고 시연까지 해보이는 일흔한살의 열정적인 지휘자. 어린 단원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세계 청소년 음악계의 거장 존 쿠로(John Curro)에게 쏠렸다. "아직 실력을 평가하기엔 이르죠. 이제 시작하는 오케스트라에게는 많은 기대보다 가야할 날이 많은 것을 축복해줘야 합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지휘를 맡은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 존 쿠로. 그는 "호주에서 유스오케스트라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보다 못했다”며 22일 세상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유스오케스트라에게 힘을 실어줬다."나 어렸을 때는 밖에서 흙을 가지고 놀거나 장난감 놀이를 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뿐이잖아요. 음악을 하다보면 협동심·우정과 같은 인성도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청소년 음악 분야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는 호주에서는 유스오케스트라를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유스오케스트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정도로 그는 음악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청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어려서부터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인연을 맺을 수 있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66년 호주 청소년교향악단 퀸즐랜드 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최고 수준의 음악단체로 성장시킨 그는 "38년간을 매일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어느새 성장해 유스오케스트라를 떠나는 단원들과 빈 자리를 채우는 새 단원들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새롭게 시작하게 만든다. '죽을 병에 걸리고나면 빠르게 전염되는 것'처럼 그는 청소년교향악단에 무섭게 매료됐다. 이번 창단연주회를 위해 존 쿠로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밤'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을 선택했다. 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를 CD에 담아 수시로 실력을 확인하며 준비했지만, 그는 이번 레퍼토리 선정을 실수라고 말했다. 모든 파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이야말로 시작하는 팀의 화합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익숙치 않은 레퍼토리가 단원들을 꽤 힘들게 했던 것이다. 그는 "파트별 연습과 체계적인 교육 등 역사가 조금씩 쌓이다보면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하다보니 그 수준에 상관없이 연주자들의 사랑과 열정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는 존 쿠로. 그는 한국의 예비음악가들에게 꿈과 비전,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싶다. 유스오케스트라 막내단원 한경민양"무대에 오르는 건 별로 안 떨리는데, 존 쿠로를 만나는 건 기대되요.”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첼로 파트의 한경민양(13·중앙중 입학예정). "첼로를 더 열심히 하고싶어 오디션을 보게됐다”는 경민이는 유스오케스트라의 막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첼로를 시작해 벌써 6년째 첼로의 매력에 빠져있는 경민이는 전북어린이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했었다. 경민이의 꿈은 '첼리스트'. 첼리스트 앞에 '세계에서 제일 가는' '유명한' 이란 수식어를 붙일만도 하지만, 경민이는 첼로를 연주할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말한다. 힘든 연습도 첼리스트가 되기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리 파나스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했던 경민이는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니까 훌륭한 연주자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민이의 고모 역시 첼리스트. 전주시향 단원이었지만 지금은 캐나다로 유학간 한인천씨다. 새봄을 기다리는 열세살 경민이에게는 중학교 입학보다 이번 창단연주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20 23:02

일흔살에 특별한 음악활동…원로지휘자 유영수씨

하얗게 센 머리칼만 아니라면 세월을 읽기 어렵겠다. 힘있고 강한 어조, 뚝뚝 끊기는 듯 단호한 표현의 대화법도 한결 같다. 묵직한 가방안에서 그는 두터운 악보 먼저 꺼냈다. "모두 어려운 곡들이거든요. 힘든 만큼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지휘자 유영수씨(70, 원광대 명예교수). 모처럼 즐거운 외출에 나선 그는 활기가 넘쳤다. 오는 22일 창단연주회를 갖는 유스오케스트라를 지도해온지 4개월. 유스오케스트라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음악적 역량이 빼어난 유망주들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지만 음악적 호흡을 한데 모으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유씨는 매주 월·수·금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습실에서 어린 제자들을 만났다. 제각각의 개성으로 무장한 세대들과의 낯설기만한 만남.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절제의 훈련으로 음악세계를 지켜온 노지휘자는 엄격했으나 어린 제자들은 한없이 발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심춘택씨로부터 트레이너의 역할을 제안 받았다. "망설이지 않았어요. 어린 세대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다는 기쁨이 우선 컸기 때문이지요.”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그는 이지역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세운 주역이다. 올해로 창단 19년째를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에도 그의 음악적 열정은 고스란히 닿아있다. 지난 91년 상임지휘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그는 시향 16년을 지킨 역사였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놓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장기집권'에의 질시. 미련없이 지휘봉을 놓고 대학 교수 자리로 오롯이 돌아갔지만 무대위에선 영원한 현역이었다. "예술가에게 '은퇴'는 없어요. 카라얀은 아흔두살까지 무대에 섰지요. 내 삶을 뒤돌아볼때 40대가 열정과 테크닉을 앞세운 시기였고 50대가 음악과 인생을 나란히 놓았던 시기였다면, 60대에는 우주의 자연 법칙과 조화를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우주 안의 내 존재를 깨닫는 단계, 비로소 진정한 음악이 보이는 시기랄 수 있습니다.” 그의 우선 목표는 단원들이 좋은 연주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내심으로는 '훌륭한 연주자'로 설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전해주는 바람이 더 절실하다. 더 열심히 작품을 분석하고 연구해 단원들을 지도했던 그가 연휴가 아니고서는 단 한번도 빠짐없이 연습 시간을 지켰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창단 연주회에서는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고문인 존 쿠로가 지휘를 맡기 때문이다. 혹시 섭섭함이 없을까 물었다. "한두곡 정도라도 지휘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어요. 한무대에 두명의 지휘자가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더구나 어린세대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4개월 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어요.”어린 제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정년퇴임 이후 한결 같았던 그의 일과도 변했고, 나이 일흔살에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음악활동은 특별한 의미로 안겼다.4년전에 시작한 서예로 더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얻은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피아노 연주와 작품 분석을 위해 적잖은 시간을 투자한다. '공부하지 않는 예술가의 생명은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박하기만한 클래식음악의 흐름에도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전주시향에서 활동할때 사물놀이 협연 같은 새로운 작업을 많이 시도했어요. 실험적인 작업은 음악적 교감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을 상실한 장르간 결합이나 혼재는 위험해요. 클래식 음악은 질서있는 파장입니다.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야해요.”연습시간이 되어 걸음을 재촉하는 그를 따라 연습실에 들어갔다. 채 도착하지 못한 단원들의 빈자리가 적지 않았지만 그는 앞뒤 잴 것 없이 지휘봉을 들고 자리를 잡았다.호통칠법한 순간,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10여년전 전주시향 시절의 그와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 부분이었다. 금새 긴장한 아이들의 연주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휘자 유영수는 그렇게 차분히 '질서있는 파장'을 만들어갔다. 원로의 외출은 즐거워보였고 아름다웠다.

  • 전시·공연
  • 김은정
  • 2004.02.19 23:02

청소년이 여는 무대 '샤우트 록 페스티벌'

젊음이 분출하는 무대 '샤우트 록 페스티벌'이 2년만에 부활됐다. 청소년 록 문화 활성화를 위한 록 페스티벌은 올해로 세번째. 젊은 기획연출가들이 모인 쑈 코리아와 솔내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하고, 쑈코리아가 주관한다. 록 페스티벌은 1박 2일 동안 참가자들이 꾸미는 공연(21일 오후 3시∼6시, 22일 오후 2시∼5시, 전주성심여고 강당)과 선배 뮤지션 '스타피쉬'가 함께하는 특별한 캠프(21일 오후 7시∼22일 오전 11시, 임실 성수산 자연 휴양림)가 진행된다.주로 경연대회 등에서 마주치다 보니 경쟁심리가 자리한 도내 밴드들 마음 속에 세션별 워크숍·주제토론·음악적 진로상담 등을 통해 신뢰와 우정을 끼워넣는다. 참가 준비물도 겸손과 존중. 중·고등학교 록 밴드를 비롯해 지도교사·학부모도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록 페스티벌 참가를 기념하고 지역 청소년 록밴드들의 역사와 전통을 세워나가기 위해 공연팀들의 라이브 공연실황을 담아 행사음반도 제작한다.참가신청은 18일까지. 신청서는 쑈 코리아 공식카페(cafe.daum.net/showkorea)와 솔내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solnaeyouth.com)에서 내려받아 온라인 접수(gaegurry@empal.com 참가비 1만원)하면 된다. 문의 011-9644-0824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4.02.1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