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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공연

봄이다. 공연무대도 생명과 환희가 넘친다. 편안하고 친밀하게 만나는 클래식 음악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첼로의 아름다운 화음과 음악유망주들의 꿈을 나누는 연주회가 봄공연 무대를 신나게 연다. 청소년들이 연주자로 나서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로메오 림부)의 초청 내한공연.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주무대에 도내 5명의 꿈나무들이 협연,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야쉬 필하모닉은 1942년 창단된 이후 해마다 이태리·프랑스·미국·캐나다·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세계순회 공연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과시해왔다. 풍부한 사운드와 절묘한 앙상블이 특징. 전주무대는 예비 음악가를 꿈꾸는 유망주들과의 협연무대가 있어 더 관심을 모은다.협연자는 변은희양(전주예고 2,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1악장), 문준철(전주예고 1, 랄로의 심포니 에스파뇰 작품21번), 박해성(전주예고 1, 랄로의 첼로 협주곡 라단조 1악장), 이서연(전주양지중 3, 생상의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작품33번), 홍시리(전주우전중 2, 비에니얍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라단조 작품22번) 등이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폭넓은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최기우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18 23:02

성악가 이영화씨의 '나는 채식하는 오페라 가수'

'나는 노래를 잘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마침내 도달한 것이 바로 채식 건강법이다'유럽 정상의 성악가 이영화씨(42)가 '나는 채식하는 오페라 가수'를 펴냈다. '뚱보 오페라 가수가 채식을 한다고?'라는 호기심이 일더니,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해진다.1995년부터 이탈리아 무대에 서기 시작해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세빌리아의 이발사'등에서 주요배역을 맡아온 이씨. 전주 출신인 그는 전주상고를 졸업하고 군산대 성악과 3학년을 마쳤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보다 유럽 무대에서 더 유명하다. 단국대 성악과에 다시 입학, 서른을 넘긴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96년 레체의 티토 스키파 국립음악원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이씨가 채식과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아내와의 이혼때문이었다. '죽을 게 아니라면 다시 노래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발성을 해보지만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는 타고난 몸집을 단단히 하기로 결심하고 채식을 선택했다. 딱딱한 밥알들은 씹기 힘들고 구수한 냄새를 솔솔 풍겨오는 고기의 유혹도 참기 힘들었지만, 그는 2년간의 실험 끝에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됐다. 원정 공연을 다닐 때면 작은 전기밥통과 씨앗통을 먼저 챙기고, 채식 전 83∼4kg 나가던 몸무게도 68kg로 줄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더 단단해지고 소리는 더욱 옹골차졌다.이씨는 채식을 하면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자연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과 된장찌개, 나물로 만든 반찬이야말로 최고의 자연식이라고 말한다.그는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오페라 가수로서 유럽 무대에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도 파노라마처럼 풀어냈다. '지금은 내가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결국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는 틈틈이 국내 공연도 참여하고 있다. 올 여름 고향에서의 독창회도 준비하고 있다니, 반가운 정상급 성악가를 전주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7 23:02

서양화가 신정자씨 세번째 개인전 '자연'

하나의 파편이 된 거대한 자연의 이미지가 화면 위에서 흩어진다. 함축적으로 재구성한 자연은 낙엽의 잎맥이나 선 몇개로 기호화됐다. 서양화가 신정자씨(48)가 '자연(이미지)'을 테마로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18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그는 자연이 주는 여러 이미지에서 복잡한 것들을 덜어내고 일부분을 포착했다.그동안 풍경을 소재로 유화작업을 해 온 신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크릴 작업으로의 변신을 보여준다. 혼합재료를 이용하기에 적당하고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는 아크릴은 신씨가 추구하는 작품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그는 새로운 질료를 도입하고, 꼴라주·데꼴라주·드로잉 등 조형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시도해 다층적 화면구조를 만들어냈다. "보여지는 것이 똑같은 풍경을 담아낼 때보다 편해요. 자기가 알고있는 것들을 통해 한번 걸러진 추상은 각자 자기 느낌대로 편하게 이해하면 되잖아요.”그가 생각하는 자연은 파스텔 톤의 편안함 속에 역동적인 힘이 숨겨져 있다. 사물과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화폭에서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지고, 간결한 색채를 바탕으로 모노톤으로 장식한 화면은 절제미가 있다."일상과 자연을 분리할 수 없다”는 그는 계속적으로 자연을 관찰해 자신만의 이미지로 재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6 23:02

'초서의 대가' 진학종씨 개인전

취운 진학종씨(80) 개인전이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선비집안에서 학문으로서 서예를 접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스무살에 붓을 잡기 시작해 평생을 초서 연구에 몰두해 왔다. "흘림체로 쓰는 난해함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고전연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그는 초서작가가 드문 현실에서 독특하고 유려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초서의 대가'답게 글자마다 리듬감이 살아있고, 획의 끝에서 나오는 비백이 뛰어나다. 그는 주먹으로 붓을 잡는 악필법(握筆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다. 매일 몸가짐을 바르게 갖추고 새벽이면 글을 쓰고 저녁이면 한문공부에 매진하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소동파의 '적벽부', 이태백의 '장진주', 굴원의 '어부사' 등 평소 즐겨읽던 명문구들을 병풍과 현판으로 보여준다. 2년만에 고향에서 전람회를 열고있는 그는 고창 출신으로, 진의종 전 국무총리 친동생이다. 중국 상하이 한·중합동전, 일본 신문협회 초대전, 홍콩 초대작가전 등 해외전에 다수 참가하고, 범태평양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초서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6 23:02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 선거 이강원·오우석씨 입후보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14대 전라북도지회장 선거에 이강원씨(53)와 오우석씨(48)가 입후보했다.원광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한국예총 회장 공로상(2000)을 수상했으며 전 한국미협 전주지부장(1998-2001)을 역임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 소호 '갤러리 원' 초대 개인전 외 세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L.A 국제비엔날레 참가전시 및 국내외 그룹전·초대전에 3백여회 출품했다. 현재 전주기전여자대학 아동미술보육과 겸임교수·전주 우성유치원 원장.오씨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중퇴했으며, 서울·전주·포항 등지에서 여덟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초대전 및 국내외 초대전에 다수 출품했다. 한·일교류전 집행위원장(전북-가고시마현), 전북구상작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노령회장, 상형전 회원으로 국제 UNESCO 이사로 활동중.전북미술협회장 선거는 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장 3·4실에서 열린다. 회원으로 등록된 9백54명이 유권자며, 이날 감사 2명도 함께 선출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용엽씨, 이정훈·박천복·김성실·박현대씨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후보 공탁금 2백만원 중 선거 진행경비에 쓰고 남은 공탁금은 회칙에 따라 미술협회 경상비로 환입키로 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3 23:02

13일 소리전당 연지홀…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제125회 정기연주회가 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윤기연씨를 객원지휘로 맞은 이번 연주회는 '축전서곡'과 '첼로협주곡 1번', 교향곡 제5번 '혁명' 등 러시아의 거장 작곡가 쇼스타코비치(Dmitri Dmitrievich Shostakovich·1906~1975)에 집중했다. 쇼스타코비치는 15곡의 교향곡 외에도 현악4중주곡과 기악곡·오페라·오라토리오·발레음악·영화음악 등 많은 걸작을 통해 러시아인의 영혼을 미묘한 부분까지 표현하고자 했던 작곡가이자 학자다. 기대되는 무대는 첼리스트 홍안기씨가 협연하는 '첼로협주곡 1번'. 서울대와 줄이어드 음대를 졸업한 홍씨는 월간음악 콩크루·한국일보 콩크루·난파음악 콩크루·스토니 브루크 오케스트라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지난 달 24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봄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 객원지휘를 맡은 윤씨는 서울대와 러시아 페트로브르크 국립음악원을 졸업, 동아음악콩크루와 KBS신인음악상을 수상했다. 현재 러시아 카렐리아 국립필하모닉과 페트로브르크 국립음악원 쳄버 오케스트라 객원지휘자이며 꾸러기예술단과 서울 송파구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63)274-8640~1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13 23:02

전북 어린이국악관현악단 가을 창단공연 예정

도립어린이국악관현악단 창단, 국악 유망주 한무대에 모인다전라북도 어린이국악관현악단 가을 창단 연주회 단원 모집에 앞서 지휘자 공개 모집전북도가 관립단체로는 처음으로 40명 규모의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다. 3월부터 단원 모집을 시작하는 도립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전북도민의 날' 전야인 10월 24일 창단연주회를 계획, 지휘자 공개모집과 단원모집에 들어간다.지난해 11월 14일 조례 제 2973호로 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를 확정한 전북도는 "지난 달 16일 학계와 관련기관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고 지휘자·단원의 모집 일정과 시기 등을 확정, 어린이국악관현악단 창단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이형구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며, 운영은 어린이관현악단을 맡고 있는 전라북도 어린이회관(관장 이호상)에서 맡게 된다. 2년 임기인 운영위원회는 전북대·우석대·원광대·군산대·백제예술대 등 국악관련 학과가 있는 도내 5개 대학의 교수들과 도복지여성국장·도립국악원장·도교육청 학무국장 등 행정실무자 3명, 예술고 교사·도의원 각 1명 등 모두 10명의 운영위원이 위촉된다. 3월 초등학교 개학과 더불어 단원을 모집하며, 모집인원은 현악 15명·관학 20명·타악 5명 등 40명이다. 담당자 김숙자씨(사회복지과)는 "신성초등학교에 40명 규모의 국악관현악단이 있고,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국악기를 다루는 특별활동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단원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교향악단과 함께 소리의 본고장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이어낼 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국악 꿈나무를 육성하는 장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12 23:02

전북도립미술관 미술관장·학예연구사 모집

올 여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방전임계약직공무원을 모집한다. 채용인원은 미술관장 1명과 학예연구사 1명. 계약기간은 2년이다. 미술관장 응시자격은 미술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나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9년 이상 당해 분야의 경력(작품활동 또는 대학의 관련학과 교수, 등록 미술관 관리 등)이 있는 자,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12년 이상 당해 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근무한 실적이 10년 이상인 자로 5년 이상 당해 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다. 학예연구사 응시자격은 미술분야 석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당해 분야(작품활동, 등록 미술관 관리 등)의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6년 이상 당해 분야 경력자 등이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직무수행계획서·주민등록초본·최종학력증명서·경력(재직)증명서·최종학교 성적증명서 및 학위증 사본·응시수수료(1만원 상당의 도 수입증지 첨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라북도 문화예술과로 방문접수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미술관 분야의 전문가적 능력과 직무수행능력에 관한 적격성을 심사하는 2차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개별통지한다. 문의 063) 280-3316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1 23:02

전주공예품전시관 제1회 신예공예작가발굴전

번데기의 허물을 벗고, 이제 막 더 큰 세상으로 날개짓을 시작하려는 신예공예작가들. 서툴고 부족한 면이 있어 더욱 기대되고 소중한 신예작가들을 통해 전북공예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의 특별기획전 제1회 신예공예작가발굴전. 'Neo Craft 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힘찬 도약을 꿈꾸는 젊은 신예작가들이 참신함과 실험의식으로 무장하고 기존 공예작가들의 형식의 틀을 깨뜨린다. 참여작가는 도내 7개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목공예 방향란(전북대)·유기흥(우석대), 도자공예 이경희(원광대)·김숙경(군산대), 금속공예 김유미(전주대), 귀금속 최규태(원광대)·윤지영(예원대), 섬유공예 이윤희(원광대)·한오경(호원대)씨. 척박한 공예 토양 속에서도 열정으로 공예의 싹을 틔우고 단단히 뿌리 내리려는 이들의 창작활동에 이번 기획전은 큰 힘이 된다. 10일 열린 전시 오픈식에서 선정작가들에게는 신예작가상 상패가 수여됐고, 전시관은 장기적으로 공예품전시관·명품관 우선납품 등 공예작가로서 성장하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옥선 관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신예공예작가발굴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들 작가들이 성장하면서 지역 공예의 질도 함께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예공예작가발굴전은 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11 23:02

[리뷰]극적 요소의 부조화와 혼란스러움

오페라는 음악과 시(대사), 연극(구성·연기), 미술(무대장치·의상), 무용 등이 합쳐진 종합무대예술이다. 매력은 크지만, 그만큼 작품의 통일성을 잃을 우려도 높다. 오페라에 '판소리'를 더한 전주소리오페라단의 판소리오페라 '달하 노피곰 도다샤'(7일 오후 3시 30분 소리전당 모악당)는 이런 우려를 확인시킨 복잡한 무대극이었다. 창작초연이라는 방패가 있다고 해도 극적 요소의 부조화는 큰 숙제로 남았다. 회전무대·이동무대·샤막 등 다채로운 형식이나 극의 빠른 전개를 통해 꽤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던 제작진의 욕심과 의지는 돋보였지만, 이로 인해 관객은 혼란스러웠고 극의 인과성도 부족했다. 관객을 불편하게 했던 요소들은 또 있다. 대사(노래)의 감정선을 제대로 파악 못한데다 무대 밖으로도 치솟지 않는 소리꾼과 성악가들의 소리, '책을 읽는 듯' 했던 연기, 등·퇴장이 자유롭지 못하고 단체 안무도 흐트러지던 코러스, 맺고 끊음이 어색한 장과 막, 극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배경막, 극의 감동을 지연시킨 장황한 독무 등이다. 130분이 넘는 공연시간동안 판소리 가락이 대여섯번 들어갔다고 해서 (게다가 공연이 시작되고 30분이 지난 뒤에야 첫 소리가 시작되는) '판소리오페라'라는 새 장르로 이름짓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획부터 무대에 올리기까지 1년 6개월. 2003무대지원사업 선정과 추가 사업비 마련 실패로 인한 지원금 반납 등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진행과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이런 과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해도 제작자들의 극에 대한 고민과 출연진들의 연습시간이 절대 부족해 보이는 무대는 아무래도 아쉽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09 23:02

도립국악원, '도민속으로'

'도민을 벗으로, 전북을 세계로'.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이 도민의 품으로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 예술단 공연을 통한 전북국악의 위상 확대와 국악교육을 통한 국악의 저변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도립국악원이 상설공연을 '목요국악예술무대'로 전환하고 국악연수생 심야반을 확대개설, 도민들의 국악교육 폭을 넓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올해 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국악원이 올 한해 동안 목표로 세운 공연 무대는 1백회. 3개 예술단 정기공연과 신춘음악회(3월)·청소년국악한마당(8월)·대학생협연의밤(9월)·송년음악회(12월) 등 기획공연, 도내·외 문화교류 등 지원공연으로 이뤄지는 무대다. 국악대중화를 위해 14개 시·군을 찾아 나서는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특히 눈길을 끄는 사업. 도내 양악과 미술·무용 교사를 비롯해 타장르 예술인을 상설 및 기획공연에 적극 참여시켜 국악의 다채로운 실험도 병행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열릴 상설공연은 지난해 매주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꾼다. 7천2백만원의 예산 규모의 대형공연물 '소리판타지'도 계획하고 있다. 교육분야도 새로운 틀을 갖춘다. 도민들을 위한 국악공연 확대를 위해 연수생 야간과목(가야금병창·아쟁·해금·거문고)을 늘려 6백여 명의 직장인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도교육청에 특수분야 연구기관 지정을 신청해 방학 중 60시간 이상씩 중등교사와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국악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국악의 뿌리를 다지는 학술연구도 성과가 기대된다. 국악교육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도내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의 소리제를 채록해 현대 악보화 작업을 추진한다. 판소리와 기악 등 전체 3종을 연차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문제 해결과 동반자로의 관계 개선을 위해 2·3월중에 불합리한 조례 및 규칙을 정비한다. 자기 평정서 도입으로 오디션 규정을 새롭게 변화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예술단 노조설립 3주년인 다음달 24일에는 노사가 함께 하는 기념행사로 신년 화합의 첫 머리를 연다. 이외에도 회원제 도입과 메일링서비스, 소식지 발간 등 도립국악원의 대대적인 홍보 작업에도 나선다는 계획. 그러나 도립국악원은 부족한 공연예산과 인력충원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 따라서 현재 예술단을 비롯한 공연기획실과 학예연구실 등 미충원 13명에 대한 확충과 지역순회공연과 지난해 선보인 창극'심청'의 재공연을 위한 공연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절실하다. 이호근 원장은 "올 한해를 도립국악원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3개 예술단과 함께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2.09 23:02

[2004 전북문화 젊음과 희망]도예가 이병로씨

임실 관촌면 신전마을의 구 상월초등학교. 도예가 이병로씨(36)가 '도화지(陶花地)'를 연 뒤 이미 폐교가 돼 시간도 멈춰버린 이 곳에도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도자기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삐걱거리는 마루바닥에는 물레질 소리가 낮게 깔리고, 빚어낸 도자기들이 흙냄새를 뿜어내며 단단히 여물어가는 곳. 새하얀 눈꽃이 여기저기 핀 날, 도자기가 피어나는 땅 '도화지'를 찾았다.지난해는 그에게 무척 바쁜 한 해였다. 늦깎이 장가도 가고, 지난해 5월 도예문화원 '도화지'도 열었다. '도화지'는 그의 아내가 붙여준 이름. 주로 꽃을 소재로 작업해 온 그의 작품과 아이들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무한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화지를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다. "작업 하기 위해 교육을 하는 것이지만,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들과 대중들의 거리가 너무 멀면 괴리감이 생겨요. 사람들은 작품을 이해할 수 없고, 작가들은 결국 혼자 작업하게 되는 거죠.”예술인과 일반인들 모두를 위한 도예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도화지'도 작업실 겸 도예체험·교육공간으로 꾸몄다. 그의 작업에는 유난히 꽃이 많다. 수작업으로 꽃잎 하나하나를 직접 만들어가기가 무척 까다롭지만 그는 "꽃이라는 말도 예쁘고,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하고싶다”고 말했다. 2002년 전국공예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과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소재로 했고, 장미꽃으로 장식한 '백화백화(白花百火)'는 지난해 전북산업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상복 많다'고 할때면 그는 "제 몸에 수(水) 기운이 많다던데 그래서 흙을 만져야 좋은가 보다”고 조용히 웃어넘기지만 사실 도예가의 길도, '상복'도 그에게는 뒤늦게서야 찾아온 것들이다. '환쟁이는 안된다'는 집안의 반대로 한동안 디자인 쪽을 기웃거리기도 했던 그가 선택한 도예는 스물일곱 원광대에 입학하면서 찾은 길. "부여에 찾아가 백제 토기를 배우고 경주에서 가야토기를 배우는데, 순간 옛날 토기 제작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옛 것을 단순히 전승하는 것이라면 학교 교육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적 이미지와 멋을 찾아내는 것. 그는 옛 것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뿌린만큼 거두는 농사처럼 통풍, 건조 등 신경 쓰는 만큼 나오게 되죠.”도자기가 구워져 완성되기까지 단 한번도 작품을 땅바닥에 내려놓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도 태어나고 저렇게도 태어나고, 내 새끼 같은 마음에서”라고 말했다.현대 생활에서 이제는 별로 쓰임이 없어졌지만, 6년전부터 그는 '등잔'을 주목하고 있다. 아버지 죽음과 함께 고인돌 모양의 등잔을 만들었던 것이 시작이 됐다. 조형작품으로서의 등잔, 현대적인 조형물 안에서의 등잔을 보여줄 생각이다. '도화지'라는 예쁜 이름을 생각해낸 그의 아내는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임진아씨다. "비슷한 일을 하다보니 서로 큰 힘이 많이 된다”는 이씨는 올해를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베푸는 해로 삼았다. '도화지'를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컵이나 밥그릇도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미뤄왔던 첫 개인전을 열고 자신의 작업을 보여줄 생각이다."바다 깊은 속에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도자기를 보면 그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는 그는 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작업하고 싶단다. 높은 온도 속에서 구워낼 수록 더욱 단단해 지는 도자기와 같은 '쉬지않고 열심히 하는 작가'가 도예가로서 그의 바람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2.09 23:02

[문화광장]공연·전시·행사

공연△ 판소리오페라 '달아 노피곰 도다샤'7일과 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백제여인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행상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되었다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전주소리오페라단(단창 우희택)이 판소리오페라로 구성한 작품. 지난해 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음악 부문)을 통해 2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063)225-0011△ 우리춤의 숨결18 7일과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도립국악원 무용단 이현주 배승현 이윤경 이화진 김지춘 양석진 강현범 배혜국씨가 출연, 교방굿거리춤 태평무 살풀이 장고춤 등을 보여준다. 063)280-7000~1△ '해설이 있는 판소리'10일과 13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남원에 터를 잡고 사는 유영애 명창과 그 문하생들이 꾸미는 소리판. 10일은 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김수영씨(31), 전남대학교 국악과 재학중인 조현정씨(24)가 출연한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전주시립교향악단 제125회 정기연주회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러시아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1906∼1975)의 '축전서곡'과 첼로 협주곡1번, 교향곡 제5번 혁명 등을 연주한다. 윤기연씨가 객원지휘하며, 첼리스트 홍안기씨가 협연한다. 063)274-8640~1△ 라수미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전북듀오피아노연구회 회원인 라씨가 베토벤과 슈만의 연주곡을 들려준다. 018-618-1081 전시△ 박미서 개인전 '幻, 그 떨림으로의 초대'전6일부터 12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한국화가 박미서씨의 네번째 개인전은 남성여중·고 총동창회 초대전이다. 한결 밝아지고 화려해진 색채가 몽환적 분위기를 내고, 합죽선을 비롯해 산수·화조·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063) 832-6300 △ 청원 신규열 개인전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청원 신규열씨의 다섯번째 개인전. 3년만에 여는 이번 전시는 문인화·병풍·도자기·산수화 등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현 영선고등학교 교사. 011-683-6702 △ 제1회 신예공예작가발굴전 'Neo Craft 展'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젊은 신예작가들을 통해 새로운 공예 흐름을 조망해 보는 자리. 기존 공예작가들의 형식의 틀을 깨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공예작품을 발굴, 지역공예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기회다. 도내 7대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 기획했다. 063) 285-0002△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展. 29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길이를 재는 자, 부피를 재는 되와 말, 무게를 다는 저울 등 도량형기와 전래의 농기구를 함께 전시한다. 농경의 오랜 전통과 도량형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농경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 농산물검사소 전북지원(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기증한 유물들을 비롯해 전북대박물관, 개인소장 유물들이다. 063) 228-6485△ 홍재희 개인전 'SPACE'7일부터 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얼러스트레이션? 만화? 그림? 디자인? 두번째 개인전을 연 홍재희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상작업과 평면작업 등 이종교배를 통해 만든 이번 전시의 테마는 '공간'. 컴퓨터와 손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011-9450-9675 △ 홍재희 개인전 'SPACE'7일부터 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얼러스트레이션? 만화? 그림? 디자인? 두번째 개인전을 연 홍재희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상작업과 평면작업 등 이종교배를 통해 만든 이번 전시의 테마는 '공간'. 컴퓨터와 손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011-9450-9675 행사△ 제20대 전북연극협회장 선거7일 오후 3시 전주시립극단 연습실. 류경호씨(43)가 단독 입후보해 선임 가부 투표로 선거를 치른다. 류씨는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2003)·연출상(1996·2003)을 수상했으며 창작극회 대표를 역임했다. 063)275-7044△ 전북문협 정기총회7일 오후 5시 전주 아리랑하우스.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에서 2004정기총회를 연다. 올해 사업계획과 정관개정 등이 논의될 예정. 063)278-2296△ 사단법인 마당 제3차 정기총회7일 오후 3시 아중문화의집 3층 다목적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란 이름으로 지역문화의 지킴이 선언을 한지 2년.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사업계획을 꾸리는 시간. 063-273-4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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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2.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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