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13 01:39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고비와 절규를 넘어 발화한 시학⋯김종빈 시조집 ‘꽃으로 온 절규’

고비와 절규의 시간을 지나 길어 올린 언어가 한 권의 시조집으로 묶였다. 김종빈 시인의 시조집 <꽃으로 온 절규>(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노동 현장과 삶의 굴곡 속에서 체득한 감각을 시조 형식으로 형상화하며, 개인의 경험을 넘어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서정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시인은 기능직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인문학의 길로 방향을 바꾼 이력의 소유자다. 산업화 시대의 현장을 몸으로 통과한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자산이 됐다. 시집에는 공사 현장, 노동의 감각, 세대의 기억 등이 녹아 있으며, 기술적 언어와 일상의 서정이 교차하는 독특한 질감을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노동 체험의 기록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해설을 맡은 정용국 한국시조시인협히 이사장은 김 시인의 작품에 대해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고 평하며, 화려한 수사보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체험적 언어가 지닌 힘을 강조한다. 실제로 작품 ‘잡부’, ‘수평을 꿈꾸며’ 등에는 직업과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 균형과 평등에 대한 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건축 현장에서의 ‘수평’ 개념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해 해석하는 시선은 그의 시조가 지닌 현실 감각을 잘 보여준다. 시집 전반에는 절규와 서정, 역사적 기억과 개인의 체험이 뒤섞이며 다양한 삶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표제작 ‘꽃으로 온 절규’와 ‘꽃들의 말’ 등에서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 피어나는 생명의 이미지가 따뜻하게 형상화되며, 절규마저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충남 안면도 출생인 그는 전북기계공고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전북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가람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 전북시조시인협회 이사, 율격 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2.18 17:11

세계를 보는 관록의 눈⋯박영삼 시인, ‘징검다리 건너’

세월이 쌓이며 만들어지는 시선의 깊이는 예술가의 언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박영삼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징검다리 건너>(문예연구)는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경험과 사유가 만들어낸 ‘관록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집이다. 자연과 사물, 문명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편들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시인은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으며, 사진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개인전 11회와 국제단체전 참여, 사진집 출간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의 이력은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실제 풍경을 기반으로 한 시적 장면이 많은 이유 역시 사진가로서 체득한 관찰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현실의 장면은 시 속에서 다시 관계의 언어로 전환되며,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사유하는 장으로 확장된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시간의 형상’에는 바람의 재주, 뿌리의 유전, 청보리 소식, 모내기 날, 장마, 여름밤, 이상한 시간, 연의 겨울, 하지, 된장찌개 등 자연의 순환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생명의 질서를 탐색하는 작품들이 실렸다. 시인은 자연을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며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문다. 사계절의 순환 속에서 드러나는 질서는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로 이어진다. 2부 ‘것들 1’에서는 사물과 생명체가 시적 주체로 등장한다. 소나무, 양말, 꼬막 이야기, 옥수수밭에서, 고구마, 나팔꽃 등 일상적 대상들이 인간의 삶과 관계 맺으며 존재의 의미를 드러낸다. 특히 표제작 ‘징검다리 건너’는 삶의 경계를 건너는 행위를 상징하며 절망과 희망을 잇는 매개로 읽힌다. 사소한 사물 속에서도 윤리와 생명의 온기를 발견하는 시인의 태도가 두드러진다. 3부 ‘것들 2’에서는 시선이 현대 사회와 문명으로 확장된다. 저울, 일회용 컵, 휴대전화와 새 운명, 비누의 세상, 청바지 유행 등은 소비와 기술, 욕망의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사물 속에 깃든 생명성과 윤리적 태도를 탐색한다. 시인은 문명을 비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사물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질문한다. 4부 ‘자리’는 공간과 기억의 풍경을 통해 시인의 내면 여정을 보여준다. 고산 휴양림, 마곡사, 한벽당, 오목대, 전주향교의 봄, 모악의 소리 등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자연과 역사, 개인의 기억이 교차한다.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시간과 정신이 축적된 장소로 제시되며, 시인은 그 속에서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시인의 말에서도 이러한 세계 인식이 드러난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써 온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동시에 ‘마음 안경’으로 내면과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았다고 고백한다. 지나온 일과 다가올 일, 아직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두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험을 시로 옮기는 과정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세월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새로운 무엇이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희망”이 삶의 의미를 더한다고 밝히며 이번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군산 출생의 박영삼 시인은 충남대학교 대학원 화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호원대학교 공업화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22년 ‘시선’으로 시 등단, ‘문예연구’로 수필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3년 문예연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2.18 17:11

삶의 성찰과 따뜻한 위로 담은 양해완 시집 ‘여기쯤에서’

양해완 시인이 맑고 청아한 언어로 삶의 의미를 노래한 시집 <여기쯤에서>(제이비출판사)를 상재했다. 이번 시집은 내면의 생을 관조하는 깊은 성찰을 통해 인간주의의 존엄성을 표방하며 소시민의 평범한 일상 속에 담긴 가치를 단정한 언어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부셨다’, 2부 ‘눈물 나도 괜찮다’, 3부 ‘어머니의 이름보다 더 따뜻한 말은 어디에도 없다’, 4부 ‘어디든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5부 ‘아직도 사랑이 남아있다’ 등 각 장은 이별과 만남, 가족애와 그리움이라는 보편적 서사를 섬세한 서정 속에 담아냈다. "아련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남기고/ 울긋불긋 단풍길 따라/ 가을은 떠났다/ 보내야 또 온다는 것을/ 당신과 나는 안다/ 돌이켜 보면/ 우린, 언제나/ 늘 누구와 이별을 하면서 살아왔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 추억들이/ 하늘에 수없이 떠 있다”(‘추억’ 전문) 양해완 시인은 수록작 ‘추억’을 통해 이별로 화법을 마감하지 않는다. 다시 오고 다시 만나는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순환 이법을 제시한다. “보내야 또 온다는 것을 당신과 나는 안다”는 시구처럼 시인은 삶의 이별을 새로운 만남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소재호 문학평론가는 서평에서 “실존적 자아 확립을 위한 골똘한 사유가 시 편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며 “인생의 전반을 성찰하거나 평범한 일상에 가치를 얹어 맑고 청정한 정서를 곱게 가꾸는 전형적 서정시”라고 평가했다. 시인은 2005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이후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김제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세계가나안운동본부 전라북도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오늘 어머니를 만나면> <그대는 내 영원한 그리움> <어머니의 눈물> 등이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2.18 17:10

다정함의 마법, 동화 ‘코코의 선물’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초등학교 1학년 선우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커다란 비밀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글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소년이 아기고양이 ‘코코’를 만나 겪는 따뜻한 변화를 담은 동화 <코코의 선물>(책고래)이 세상에 나왔다. 송경자 작가는 아이가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스스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과정을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엄마의 부재로 적막함이 감돌던 선우의 집은 이제 아기 고양이 코코를 새 식구로 맞이하며 비로소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선우는 코코와 함께 놀며 누군가를 돌보는 행복을 배운다. 코코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자연스레 글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아빠가 집안 곳곳에 붙여둔 낱말들은 선우에게 즐거운 ‘보물찾기’ 놀이가 된다. 글자는 이제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코코에게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된 것이다.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코코가 갑자기 사라지며 위기가 찾아온다. 선우는 코코를 찾기 위해 온 가족과 동네를 누비며 생애 첫 전단지를 직접 만든다. 이 과정에서 서먹했던 아빠, 형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게 되고 마침내 다시 만난 코코는 선우에게 글자 실력보다 값진 ‘나도 할 수 있다’는 단단한 자신감을 선물한다. 동화는 성장의 해답을 단순한 교육이나 훈련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찾는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진짜 힘은 일방적인 가르침 이전에 가만히 곁을 지켜주는 다정함과, 작은 성취를 함께 기뻐해주는 어른들의 믿음에 있다는 것을 섬세한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는 작가의 실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송경자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밤낮없이 교대 근무를 하는 아빠와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었고, 엄마의 부재 속에서 집은 늘 조용했다”며 “서로를 사랑하지만 마음이 닿지 않는 오늘날 많은 가정의 모습을 이야기 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교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아이들과 깊이 소통하고 있는 송 작가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문학적 자양분 삼아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는 그림책 <마술떡> 동시집 <바람 타는 우산> 공저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 등이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2.18 17:09

바람이 건네는 기별에 귀를 기울이다…김흥부 시집 ‘귀띔’

김흥부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귀띔-바람 벗이 속삭이듯>(이랑과 이삭)을 펴냈다. 자연의 흐름을 인간의 삶과 연결해 나직한 목소리로 풀어낸 이번 시집은 시인의 문학적 성찰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총 8부로 구성된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는 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과 그 과정에서 얻는 따뜻한 ‘위로’다. 시인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다정한 벗으로 불러내고 그가 나직하게 건네는 작은 기별을 ‘귀띔’이라는 섬세한 시어 속에 정성껏 담아냈다. “새벽 골목 전깃줄에/ 작은 날갯짓들이/ 조회를 하고 있다// 무슨 일이니, 반갑다// 올해는 날씬한 날갯짓도/ 잠깐잠깐 포즈 남기고/ 너희들도 그림자도 없어/ 벼 익은 논에 외로운/ 허수아비였지//혹시, 들녘에 곳간이 가득한가/ 골목에 소독차량이 자주 운행해/ 나비나 잠자리가 없어/ 너희들이 멀리 이사를 간 줄 알았다// 자주 만나서 소통하기 바란다”(‘날갯짓 만남 힘들어’ 전문) 시인은 소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잊히기 쉬운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통해 내면의 평온을 찾으려는 의지를 작품 곳곳에 투영했다. 시집에는 사계절의 변화와 그 속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경이로움,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이 담백한 문체로 녹아 있다. 이재숙 시인은 평설에서 “시인이 머물면서 같이 공유하고 이웃하는 사람들과 새들, 그리고 벼 이삭과 꽃과 구름이 이미 시인의 가족이고 친구가 되었다”며 “그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와 사물은 은유와 환유의 시적 지위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없는 배움과 베풂 그리고 새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장수 출생인 저자는 문예지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했고, 수필집 <무지개를 경작하는 촌로> <노을의 끼 보듬기>와 시집 <바람이고 싶다> <양지에 서다> 등을 출간했다. 열린시문학상과 장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장수지부지회장과 행촌수필문학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2.18 17:09

‘재정 여건 어려웠지만' 전북교육청 인센티브 70억 원 확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예산 부족 속에서도 ‘2025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재정집행 목표’를 96% 이상 달성, 보통교부금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세수결손 등으로 어려운 재정여건 상황에서도 각 기관 및 부서의 적극적인 예산 집행 노력을 통해 상반기 신속집행 20억 원, 재정집행 50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같은 성과는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재정집행점검단을 구성해 재정집행 상황 분석, 시설비 부진 사유 개선, 이월 사업의 상반기 적극 집행 독려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매주 재정집행 현황 공개, 분기별 교육지원청 재정집행 현장점검 실시, 이월 사업 및 주요 시설 사업의 집중 관리, 재배정 예산 집행 독려 등을 통해 이·불용액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시설비는 예산편성 단계부터 2회계연도 이상 소요되는 사업은 계속비 제도를 활용했고, 겨울방학 공사는 설계비만 편성하는 등 공정을 확인하며 당해연도에 집행 가능한 예산 편성을 통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본예산 편성도 꼼꼼하게 재원을 배분한 만큼, 적기 예산 투입을 통해 교육정책의 효과가 두드러지도록 상반기부터 적극 집행 독려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이번 집행 목표 달성은 본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모든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재정집행 점검을 통해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교육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18 16:37

전주 외곽순환도로 ‘상관~색장 구간’…예타 통과 총력전

전주시가 전주 도심을 둘러싼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전주와 완주를 잇는 외곽순환도로의 마지막 연결축이다. 해당 구간이 완공되면 전주 외곽순환도로망(총 51.5㎞)이 최종 완성된다. 현재까지 완주 신리~전주 용정~용진을 잇는 37.5㎞ 구간은 총 7149억 원을 들여 개통 운영 중이다. 전주 용진~우아(색장동) 9.9㎞ 구간은 총 3964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아직 착수 단계에 이르지 못해 외곽순환도로망의 기능이 반쪽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해당 구간은 총 연장 4.1㎞,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총 1804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완공 시 전주 시가지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인접 시·군 간 물류 이동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전주시와 전북도는 지난 2022년부터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을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정책성 검토와 수요 조사를 거쳐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다. 예타 결과는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주 외곽순환도로망 완성은 장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전북도, 국회의원, 전북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관·정·연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예타 통과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전주시와 전북도는 국회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예타 과정에서 정책적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북연구원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논리 보강 작업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 전북연구원은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산업·교육·문화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한 전주·완주의 행정통합 논의를 현실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며 “외곽순환도로망 완성이 광역 교통 체계 구축과 국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갖는 의미 또한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전주시의회도 전주 외곽순환도로 마지막 연결축인의 완주 상관~전주 색장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전주시 교통 문제를 넘어 전북 중부권 광역 교통망을 완성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전주시, 전북도, 국회의원, 전북연구원 등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계획 반영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18 16:35

우석대, 유학생 분실물 찾아준 김재록 순경에 표창 수여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등록금과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분실한 외국인 유학생을 도운 경찰관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12일 총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표창 수여식에는 박노준 총장과 김재록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순경 등이 참석했다. 김재록 순경은 지난달 17일 한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 된 방글라데시 국적의 우석대학교 라흐만 엠디 민하주르(RAHMAN MD MINHAJUR·경영학과 석사과정 1차수) 대학원생이 시내버스에서 등록금과 여권, 외국인등록증 등이 담긴 가방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한국어가 서툴러 탑승한 버스 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유학생의 상황을 확인한 김재록 순경은 번역기를 활용해 의사소통을 이어가며, 하차 장소와 이동 경로를 토대로 버스를 역추적했다. 이후 전주시 관내 버스조합과 다수의 버스 운송회사에 수차례 연락하는 등 적극적인 조사를 벌인 끝에 약 15시간 만에 해당 버스를 특정했다. 김재록 순경은 다음 날 오전 분실물을 보관하고 있던 버스 기사와 연락해 가방과 휴대전화를 모두 회수했으며, 이를 라흐만 엠디 민하주르 대학원생에게 전달했다. 이로 인해 라흐만 엠디 민하주르 대학원생은 등록금 납부 마감 시한 이전에 등록 절차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김재록 순경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유학생이 언어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이 무사히 등록을 마칠 수 있어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18 16:24

우석대 태권도학과, 태사부 업무 협약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태권도학과와 태권도 재능기부 비영리단체인 ‘태사부(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가 태권도 인재 양성과 가치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우석대 태권도학과 박은석 학과장과 교수진, 태사부 최윤준 대표이사 및 이사진 등은 최근 우석대 태권도 교육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태사부가 비영리단체로 정식 설립된 이후 체결한 ‘제1호 공식 업무협약’으로, 향후 추진될 태사부의 전국 단위 사회공헌 행보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 기관은 태권도 기술 및 지도 방법의 학술적 교류와 국·내외 태권도 정보 교환, 현장체험 및 실습 기회 부여, 교육·훈련 시설 및 기자재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석대 학생들은 현장 전문가들의 실전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게 되며, 태사부는 우석대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더욱 체계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사부는 전북본부로 시작해 전국으로 영역을 넓혀 현재 지도자, 교사, 대학교수, 사업가, 군인,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100여 명의 전문가가 전국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태권도 활성화와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3년 전부터 전북 지역에서 꾸준한 재능기부를 이어왔으며, 지난해부터 우석대 태권도학과의 장소 협조를 통해 매월 2회씩 예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심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윤준 태사부 대표이사는 “비영리단체 설립 후 첫 협약을 태권도 명문인 우석대학교와 맺게돼 매우 기쁘다”며 “전국 이사진과 함께 재능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후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은석 우석대 태권도학과장은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이번 협약이 태권도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6.02.18 16:22

전주시, 상반기 전기자동차 764대 구매 지원

전주시가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도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전기자동차 총 764대를 보급·지원하는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는 전기승용차 640대와 전기화물차 120대, 전기승합차 4대를 지원한다. 전기승용차와 전기화물차는 각각 최대 1210만 원과 1750만 원이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며,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으로 전주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60일 이상 연속해서 둔 거주자와 전주시에 본사와 지사 등이 있는 법인·단체 등이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민을 위한 ‘전환지원금’이 새롭게 신설된다는 점이다. 전환지원금은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차 제외)를 3년 이상 보유한 개인이 해당 차량을 판매 또는 폐차하고,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추가로 지원된다. 지원금은 국비 최대 100만 원, 지방비 최대 30만 원으로, 기존 구매보조금에 추가로 지급된다. 전주시는 전기승용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청년 생애 최초 구매자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 지원도 병행한다. 청년 생애 최초 구매자의 경우 해당 차량 국비 지원액의 20%를 추가 지원하며, 다자녀 가구에는 개인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50만 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신청은 차량 구매자가 제작·수입사 대리점을 통해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대리점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차량은 전기자동차 최초 등록일로부터 8년간의 의무 운행 기간을 준수해야 하며, 의무 기간 내 타 시·도로 양도하거나 말소하면 운행 기간에 따라 보조금이 환수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현옥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전기자동차 누적 보급 확대와 함께 올해에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환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했다”며 “상반기부터 체계적인 보급을 통해 시민들이 친환경 차량 전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25년 말 기준 전체 전기자동차 9030대 중 90%에 달하는 8101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성과를 거뒀다. 강정원 기자

  • 전주
  • 강정원
  • 2026.02.18 16:18

‘20년 만의 슈퍼컵’…전주시 ‘1994 특별노선’ 운행

20년 만에 열리는 ‘K리그 슈퍼컵’의 축구팬 편의를 위해 전주시가 ‘1994 특별노선’을 운행한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지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부활했다. 전주시는 오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 당일 ‘1994 특별노선’을 운행한다. 2025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컵대회까지 우승해 2관왕을 달성하면서, 이번 슈퍼컵은 리그 준우승을 한 대전과 맞붙게 됐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입장권 예매 현황 등을 분석해 시내버스 10대와 마을버스 2대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승강장 주변의 교통 정리와 안전 관리에 힘써 팬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1994 특별노선은 평화동 종점을 출발해 한옥마을,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종합경기장, 전북대학교를 거쳐 월드컵경기장까지 운행하며,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8~10분 간격으로 집중 운행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만차 기준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김용삼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1994 특별노선’을 이용하면 주차 스트레스 없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슈퍼컵이 전주시의 선진적인 교통 행정과 성숙한 응원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기자

  • 전주
  • 강정원
  • 2026.02.18 16:17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설 연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연휴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날이 추우니 건강 조심하세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9시께 전주역은 정든 고향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귀경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차량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내려준 아버지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배웅했다. 한 시민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딸이 걱정스러웠는지 “갈아타는 곳을 꼭 잘 확인하고 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역까지 배웅 나온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아직 날씨가 추우니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기차를 기다리던 문희수(42) 씨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전주의 처가에서 지냈다”며 “내일 출근을 위해 먼저 서울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얼굴도 보고 대화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태준(30대) 씨는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며 연휴 내내 재밌게 보냈다”며 “고향에 내려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휴 5일이 다 지나갔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웃었다. 이내 기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승강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 시민은 아들의 얇은 옷차림을 보고 “올라가서는 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며 웃음 섞인 타박을 했다. 역에 도착한 기차에 탑승한 시민들은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승강장의 시민들은 기차가 출발한 뒤에도 한참 동안 서서 아쉬움이 섞인 눈빛으로 기차가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캐리어를 끌고 버스를 타러 온 귀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터미널 내부의 카페와 빵집은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터미널 대기실 의자들도 가족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용돈을 주려는 부모님과 이를 사양하는 자녀 사이 배려와 미안함이 뒤섞인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곧 버스가 승차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다음에 또 만나자”며 짧은 인사를 나눈 뒤 트렁크에 짐을 싣고 차에 올라탔다. 가족을 배웅한 서모(70대) 씨는 “평소 자주 만나기가 어려운 만큼,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18 16:16

‘청년· 지방’ 전용 ‘주택담보대출’ 생긴다

금융기관들이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전망이 다. 수도권과 달리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방 소재 주택을 매매하는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40년 만기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공급 한도는 1000억 원 규모로 설정될 전망이다. 대출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상품은 장기 고정금리를 적용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연 3% 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30년 만기보다 40년 만기에서 월 상환액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구체적인 금리 수준이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방식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 기조를 밝힌 데 맞춰 준비 중인 상품”이라며 “출시 일정과 세부 요건은 확정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과도 맞물린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청년·실수요자 중심의 정책금융 확대와 장기 고정금리 비중 확대 방침을 밝히며,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청년·지방 특화 상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미분양 주택은 지방을 중심으로 누적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수도권 대비 부진하다. 전북에서는 전북혁신도시, 에코시티 등을 제외하면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510가구이다. 이 중 5만627가구(약 76%)가 비수도권에 있으며, 준공 후 미분양의 85%가 지방에 분포돼 있다. 다만 효과를 둘러싼 신중론도 있다. 연간 1000억 원 한도는 전국 단위 수요를 고려하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DSR 규제가 유지될 경우 소득이 낮은 청년층은 기대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워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점도 나온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맞춰 은행권 전반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적용 대상 주택의 가격·면적 기준과 소득 요건에 따라 실제 체감 효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2.18 16:15

부적격 예비후보자 감추는 민주당 전북도당, “당원·유권자 선택권 침해” 비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윤준병)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황선철)가 지난 1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당원들의 선택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타 지역과 달리 예비후보 자격을 누가 얻었는지, 선거유형별로 적격자 수조차 공개하지 않아 전북당원,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권리를 도당이 임의로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정보를 제한하면서 민주당 텃밭 중 하나인 전북 당원, 유권자 홀대론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심사에서 심사 대상 495명 가운데 409명에게 예비후보 등록 자격이 부여됐다. 나머지 86명중 11명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75명은 추가 심사가 필요한 정밀 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구체적인 심사 결과는 개인정보 보호와 향후 공천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개별 통보 방식으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전북도당은 설명했다. 자격 심사를 통과한 예비 후보자는 향후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및 경선 등 공천 절차에 참여하게 된다. 부적격 판정 등에 대한 이의신청은 통보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가능하며, 온라인 접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비후보자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설 연휴 이후 접수된 내용에 대해 재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당의 예비후보자 심사결과 공개 범위가 전남도당과 비교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3일 도당 홈페이지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격 심사결과'를 공지사항으로 게시했고, 지역별·성명별로 대상자들을 일목요연하게 공개했다. 이에 당 경선을 앞둔 당원들은 어떤 후보가 적격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반면 전북도당은 성명 공개는 물론이고 선거유형별로 적격자수 조차 공개할 수 없다며, 단순 전체 적격자, 부적격자, 추가심사자 전체 수만 언론에 공개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전주시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누가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통과했는지가 지방선거 경선을 앞둔 당원들의 최대 관심사인데 단순하게 지역구도 아닌 전체 수만 공개한다는 것은 도당내 이해관계나 도당위원장 등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뒤 “타 지역처럼 적격대상자 명단 등을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지역별로 공개범위가 다른 것은 민주당 당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에 심사결과 공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제75조 열람과 보안에서 평가위 의결을 거쳐 범위를 한정해 관련사항을 열람할 수 있게하는 내용만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당 관계자는 “예비 후보자 자격 심사는 예외 없는 부적격 및 부적격 심사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공개범위에 대해서는 “만약 이름 등을 공개할 경우 경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상대후보 비방 등 선거에 악용할 우려가 있어 공개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2.18 16:14

전북도의원 선거구 유지 및 증가 여부 관심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장수군 도의원 선거구 획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지역대표성을 보장해달라는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전북자치도의회는 타 광역의회에 비해 의원정수가 적은 전북지역의 차별적인 상황도 시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문승우 의장과 부의장, 의회 원내대표, 대변인 등은 오는 24일 국회 정개특위를 방문해 도의원 정수 및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건의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시·도의원정수 산정방식 개선 △불합리한 정수 조정범위 차별 시정요구 △인구감소지역 지역 대표성 보장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제도적 보장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의는 지난해 헌재 결정으로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해야 하는 장수군과 무주군 도의원 선거구 문제다. 지난해 10월 23일 헌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의회 선거구 획정이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이달까지 공직선거법을 개정할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전국 15개 시·군이 재획정 대상이 됐으며 도내에서는 무주와 장수가 포함됐는데, 도의회는 “인구 비례 원칙만 강조할 경우 농산어촌 지역의 선거구가 사라져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인구 감소 지역의 지역 대표성을 보장하기위한 하한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장수군 선거구의 인구는 2만 1756명으로, 전북도의회 평균 선거구 인구 약 4만 9765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헌재는 “인구가 5만 명 미만인 자치군이라 하더라도 인구편차 허용기준을 벗어나면 헌법상 평등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하면서 공선법 개정 이유를 들었다. 과거 헌재 결정에 따르면, 시·도의원 지역구 획정시 인구편차의 헌법상 허용 한계는 인구 편차 상하 50%다. 아울러 도의회는 “현행 공직선거법의 광역의원 정수 산정 방식이 인구 규모와 상관없이 행정 구역 수에 의존해 지역대표성이 왜곡된다”며 광역의원 정수 산정방식 개선도 요구할 예정이다. 실제 전북은 강원보다 인구가 22만명이 많지만 도의원 수는 9명이 적고 전남보다 5만명 많지만 도의원수는 21명이나 적은 실정이다. 비례대표 역시 전북은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적은 4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획정을 하는 국회 정개특위는 지난달 13일 1차 회의가 열렸고 같은달 26일 2차 회의를 거쳐 2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6.02.18 16:02

[줌] 사람을 키우는 한학자 박수섭 선생

“사람을 남기는 공부, 사람을 키우는 공부, 그게 한학입니다.” 글자보다 먼저 마음을 읽고, 시험보다 먼저 삶을 가르치던 스승. 장수의 한학자 박수섭 선생은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그렇게 살아왔다. 전북특별자치도 ‘빛나는 도서관’ 사업 2025년 구술 대상자로 선정된 박수섭 선생은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의 주인공으로 전북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인물로 공식 기록됐다. 박수섭 선생이 한학을 평생의 길로 삼게 된 계기는 “어릴 때 서당에서 천자문을 익히면서 글자보다 먼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고 공부는 출세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박 선생은 이후 수십 년 동안 향토 한학 강독과 인문 교육을 이어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요즘 세대에게 한학은 낡은 학문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한학은 이 시대에 더 필요한 공부다. 그는 “사서삼경에는 인간관계, 책임, 절제, 공동체 같은 삶의 기본이 담겨 있으며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이 지켜야 할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박 선생의 강의는 늘 일상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가정에서의 대화, 마을에서의 예절, 어른과 아이의 관계까지 그의 한학은 소소한 생활 속 인문학으로 스며들어 있다. “가장 큰 보람은 제자들이 ‘사람’으로 남아 있다는 겁니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했느냐보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를 들을 때 가장 기쁩니다” 공부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그의 곁을 거쳐 간 제자들이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삶을 이어가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시간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세 번째 생애 구술기록집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에는 박수섭 선생 개인의 생애뿐 아니라 장수의 골목과 서당, 농촌 공동체의 일상이 함께 기록됐다. “이 책은 제 자서전이 아닙니다. 제가 만난 장수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함께 담긴 기록이죠. 제 이름보다 그분들의 삶이 오래 남았으면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는 박 선생의 삶을 지역 인문 정신을 지켜낸 대표 생활형 한학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삶은 이제 전북이 스스로의 정신과 정체성을 기억하는 공공 문화자산으로 남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박 선생은 오늘도 붓을 들고 사람을 이야기한다. 사람을 키우는 공부, 사람을 남기는 삶. 박수섭 선생의 한학은 지금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6.02.18 15:26

李대통령 “사회악은 다주택자 아닌 다주택 부추긴 정치인”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 SNS를 통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엑스(X·구 트위터)에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날 이 대통령을 향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민주주의는 사실에 기반한 토론과 타협으로 유지된다”며 “상대의 주장을 왜곡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의 테두리 안의 다주택 보유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정치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다. 이 대통령은 “법과 제도를 설계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진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거나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주어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직하지 않는 다주택 보유가 이익 아닌 부담이 되게 해야 할 정치인들이 다주택 특혜를 방치할 뿐 아니라 다주택투기를 부추기거나 심지어 자신들이 다주택에 따른 초과이익을 노리는 이해충돌까지 감행한다”며 비난의 화살은 나쁜 제도를 만든 정치인이 받아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실거주용 다주택자 피해’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 다 문제는 아니다. 주택 부족에 따른 사회문제와 무관한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 자가용 별장, 소멸 위험 지역의 세컨하우스 같은 건 누구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도 이런 집 팔라고 할 생각 추호도 없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투자·투기용 다주택과 정당한 다주택을 묶어 편짜기 하는 것은 선량한 다주택자들을 이용하는 나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국민주권정부는 세제, 규제, 금융 등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다주택 보유에 주어진 특혜를 철저히 회수하고, 다주택에 상응하는 책임과 부담을 엄정하게 부과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설 당일인 지난 17일에도 ‘소원성취'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집권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저에게도 소원이 있었다. 제가 살아왔던 어둡고 헝클어진 세상을 누구에게도 물려주지 않는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이 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20년 전 성남시장 출마 당시의 초심을 언급하며 “부동산공화국을 극복하는 것이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든, 성장·발전하는 나라는 만드는 것이든, 두려움을 모두 떨쳐내고 촌음까지 아껴 사력을 다하겠다”고 전력질주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연휴 기간 내내 부동산 관련 메시지에 집중한 것은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민생 경제의 핵심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18 15:17

설 민심 청취한 전북 정치권…지선·타운홀 앞 현안 봇물

6·3 지방선거와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을 앞둔 설 명절,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역내 전통시장과 산업 현장을 누비며 민심을 확인했다. 전북 도민들은 지난해 대선에서 9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낸 뒤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집권 여당 지도부에 대거 포진한 만큼 이에 걸맞는 성과를 주문했다. 먼저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설 연휴 기간 완주 DH오토리드와 전북대 피지컬AI 실증랩을 찾았다. 정 의원은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과 가공비 절감 사례를 점검하며 전북이 AI 대전환의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설 특별교통대책을 점검하며 귀성·귀경 안전과 수송 대책을 챙겼고 지역구 방문도 잊지 않았다.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김제 전통시장과 전주역을 찾아 귀성객·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김윤덕 장관을 만나 호남선·전라선 고속열차 증편을 요청했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의 고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지역 전통시장과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의 생활 민원을 들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도매·청과시장과 상가, 복지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상인·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도 남원 공설시장과 용남시장, 임실·순창·장수 전통시장을 돌며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점검했다. 이번 명절 기간 정치권이 현장에서 확인한 민심의 핵심은 괄목할 만한 ‘성과 요구’였다. 30년 난제인 완주·전주 통합은 시군의회 의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향방이 다시 안갯속에 놓였고, 새만금 역시 속도감 있는 진전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피지컬AI,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설 현장에서 적지 않았다. 특히 전북 정치권이 중앙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는 압박이 감지됐다. 대선 이후 높아진 정치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설 밥상에서는 2월 예정된 대통령 전북 타운홀 미팅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답보 상태에 놓인 지역 현안에 대해 정치권과 도정이 논리와 실행 방안을 갖춰 정부를 설득하고,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수도권 출신으로 전주에 정착해 20년째 자영업을 운영하는 A씨는 “정치적으로는 힘이 세졌다는데 우리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18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