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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 빈곤 심각, 맞춤 일자리 창출해야
농촌노인 빈곤 심각, 맞춤 일자리 창출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7.01.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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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복지 문제가 국가적 현안이 됐다. 농촌지역의 경우 고령화가 가파라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 중 농촌노인의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 전북은 더 심하다. 그럼에도 별 뾰족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

전북연구원의 ‘전북도 농촌지역 효율적 노인복지전달체계 구축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지역 농촌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4.8%로,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높았다. 광역도의 평균 상대적 빈곤율은 28.6%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도 안되는 계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북 농촌노인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 역시 806만원으로, 광역도 중 경남·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다.

오늘의 노인들은 보릿고개를 넘으며 절대 빈곤을 탈출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자신의 노후대비보다는 자식들의 교육과 결혼 등에 많은 투자를 하며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이런 실정에서 절대 빈곤층에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나 그 혜택을 받는 수급자는 전체 노인의 8.9%뿐이다. 전북지역 농촌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을 고려할 때 기초생활수급자의 생활수준도 영위하기 힘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이 더 많은 셈이다. 기초노령연금 제도의 시행으로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빈곤탈출에는 역부족이다.

국가와 자치단체의 재정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농촌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연구원은 “일할 의향이 있는 농촌인구의 다수는 사회적 기여와 여가형 등 공공형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으며, 약 4000개의 일자리가 더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농촌이 안고 있는 열악한 경제적 여건과 노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농촌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창출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그렇다고 농촌노인의 빈곤을 방치할 수는 없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농촌노인일자리 만들기 사례는 그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완주군에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두레농장이나 영광군의 ‘여민동락 할매손’사업, 횡성군 종합사회복지관의 ‘손맛사업단’ 등의 경우 해당 농촌지역의 특성과 농촌노인의 특징을 잘 살린 일자리 창출 사례로 꼽힌다. 자치단체와 지역 노인복지관 등이 이런 사례를 참고해서 노인과 지역이 함께 살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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