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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소리전당 공연기획자 "특색 있는 공연 개발로 외지 관객 확보"독특한 예술성 가진 음악인 조명 호평 / 아트스테이지 소리 등 브랜드 개발 / 지역내 인력으로 제작, 티켓값 저렴 / 국악 등 다양한 장르도 도전 계획
김보현  |  kbh768@jjan.kr / 등록일 : 2017.01.25  / 최종수정 : 2017.02.14  17:42:56
   
 
 

한정적인 지역 공연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공연을 구축하고 고정 관객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2012년부터 시작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아트스테이지 소리’는 6년 간 55회 공연을 열고 약 3만 여명이 관람했다. 이 기간과 숫자는 수도권 등 타 지역 공연장에서도 쉽게 만들기 어려운 기록. 독특한 음악성과 예술성을 가진 음악인을 조명한다는 콘셉트나 무대, 조명 등 자체 기획력도 호평을 받는다.

이러한 기록 뒤에는 김남선(40) 소리전당 공연기획자가 있다. 기획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 전반을 조율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예술가들의 무대 자체가 빛났으면 한다고 말하는 그. 개인적인 이야기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기획한 공연, 지역 공연시장 등에 관한 의견은 한 가득이다.

약 15년 간 공연기획 활동을 해온 그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창립 멤버, 재즈보컬 나윤선의 공연 기획·연출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소리전당에 자리를 잡았다. 헬로우인디, 아트스테이지 소리, 프로젝트 스몰몬스터 등 자체 제작 공연의 기획·연출 등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인기를 끈 공연을 전주로 가져 오는 것은 예산 등에서 한계가 있어요. 가능성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그 분야를 선점하자는 목표로 자체 브랜드 공연을 만들었죠.”

‘소란’ ‘옥상달빛’ ‘브로콜리 너마저’ ‘좋아서 하는 밴드’ 등 현재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 그룹들 대부분이 ‘아트스테이지 소리’를 거쳐 갔다. 소위 뜰 것 같은 인디밴드를 먼저 발굴해 대중에게 선보인 셈이다. 출연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티켓을 할인해 판매하는 ‘블라인드 티켓’이 매번 매진될 정도로 이제는 고정 관객층이 상당하다.

출연자를 제외한 무대, 음향, 조명 등 모든 시스템이 전당 자체 제작으로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전당의 인적 자원들이 역량을 모아낸 결과물인 것. 동시에 외부 비용이 줄면서 티켓 값도 저렴해졌다. 질 좋은 공연에 저렴한 입장료는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관객을 유입시켰다.

“전북, 전주의 공연 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 지역 관객을 끌어들여 시장을 확장해야 합니다. 그들을 끌어올 만큼 매력적인 공연은 기본이고, 전주까지 오고 가는 교통비를 고려해 티켓 값이 비싸면 안돼요. 입장료를 낮추려면 자체 제작이 최선인데, 다행히 무대, 음향, 조명 감독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협조해주셨어요. 이러한 도움과 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겁니다.”

‘아트스테이지 소리’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2015년부터 지역 음악인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바로 역량 있는 지역 출신 신진 예술인을 선정해 기획 공연을 펼치는 ‘프로젝트 스몰 몬스터’. 음악 장르, 예술인 성향 등을 파악해 이들의 강점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무대 구성을 한다.

그는 “전당이 가장 잘 하는 일은 공연을 만드는 일”이라면서 “창작 지원보다는 전당이 구축한 제작 시스템과 고객층을 활용해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만들고, 지역 공연 제작 인력들과 협업하는 것이 도내 거점 공연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밴드 위주로 했는데 국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역이라는 한계점은 스스로 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했던 창작소리극 공모사업 등도 인상적이었어요. 도내에도 많은 예술의전당과 문예회관, 민간 공연장이 있는데 이렇듯 지역 공연장들이 특색 있는 자체 브랜드 공연을 갖고 있어야 운영을 유지, 발전 할 수 있다고 봐요.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전국적인 공연 유통 시장에도 진출하면 지역 안팎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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