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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아영면] 흥부놀부전 모델 '박첨지·박춘보' 살던 곳조선시대 통영-한양 잇는 삼남대로 지나 / 삼국시대 땐 백제·신라 영토확장 각축전 / 이남호 총장·오광수 전 검사장 등 고향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2.06  / 최종수정 : 2017.02.22  11:38:02
   
▲ 아영면 출신 유씨 형제들. 오른쪽부터 둘째 유보영, 셋째 유준영, 넷째 유정영, 다섯째 유남영, 여섯째 유선영씨.
 

남원시 아영면은 신라 경덕왕 16년(757년)까지 모산현 천령군(지금의 경남 함양)에 속해 있었으며,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운봉현이 남원부의 관할이 됐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영토확장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던 곳이었고 그 중심에 아막성(阿莫城· 전라북도 기념물 38호)이 있다. 아막성은 백제의 이름이며, 신라에서는 모산성이라고 불렀다.

지리적으로는 장수군 번암면, 함양군 백전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통영에서 진주, 산청, 함양(백전), 아영, 번암, 임실, 전주, 한양으로 이어지는 삼남대로가 지나는 곳이었으며 역촌도 있었다.

아영면은 인근 인월면과 함께 흥부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흥부전에 나오는 지명이 대부분 이 일대에 분포돼 있고 놀부와 흥부의 모델이 되는 박첨지와 박춘보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아영면의 명칭을 흥부면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관계

고시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이사관)을 지내고 현재 공로연수 중인 유정영씨(60)와 부산출입국관리소 김삼준 소장(59, 고위공무원), 염종호 산림청 국유림관리과장(57·부이사관) 등이 있다. 전북도청에서는 김용태 전 교통물류국장(67)과 성신상 전 농림수산국장(62), 임종환 공무원 연수원 과장(62) 등이 근무했으며, 성신상 전 국장은 현재 농촌진흥청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원시청에서 총무국장(서기관)을 지낸 김병한씨(65)도 아영 출신이다.

△학계

이남호 총장(59)을 비롯해 전북대에 김동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52), 김철생 공과대학 학장(58), 학생취업지원처 김환일 교수, 의학전문대학원 이규형 예방의학과 교수, 자연과학대 양계모 교수 등이 있다.

김동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기획부처장과 홍보부처장, 신문사 주간 등을 지냈으며, 김철생 기계설계학부 교수는 지난해 연구팀과 함께 각막이나 고막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멤브레인(membrane·세포막) 제조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I.F:5.578)’에 게재했다.

김정우 원광대 의대 교수도 아영면 출신이며,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소장을 지낸 연세대 국제대학원 유상영 교수(54)와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김태인 교수, 영남대 건축공학부 형원길 교수, 한국폴리텍 대학 원주캠퍼스 변창수 교수, 한중대학교 경영행정문화학부 우태식 교수 등이 현직에 있다.

전직 교수로는 동국대 부총장을 지낸 오법한 교수(90. 고인)와 고려대 학장과 고시출제위원장을 지낸 박재섭 교수(고인), 한양대 김종태 교수(83. 고인), 동국대 형기주 교수(85), 영남대 박창현 교수(70) 등이 있다. 교육고시에 합격해 교육부에서 부이사관을 지낸 강영웅씨(71)는 현재 순천에서 살고 있다.

   

△금융계

금융감독원 국장으로 퇴임한 정상덕씨(67)는 금감원 인력개발실 교수와 한국HSBC 감사 등을 지냈다. 안문택씨(85)는 증권감독원 부원장과 동성하이켐 사외이사, 한국투자신탁 비상근 감사위원장, 한국저당권거래소 이사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농협대 총장과 농협중앙회 인력개개발부장과 상무, 농협물류 대표이사 등을 지낸 이건호씨(70)와 국민은행 본점 영업본부장을 지낸 유준영씨(65), 그리고 전북은행 남원지점장을 지낸 강윤중씨(61)도 아영면 출신이다.

△사법계

사시 14기로 합격해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차관급)과 법무법인 케이씨엔 변호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유남영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남영 변호사(57)와 사시 17기로 대한변협 인권위원을 지내고 법무법인 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선영 변호사(55)는 형제이다. 사시 16기인 오광수 변호사(57)는 청주와 대구지검 검사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오광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시 35기 출신의 김미정 검사는 한때 전주지검에 근무했으며, 임동호씨(36)는 사시 46기로 현재 연수원에 있다.

국민은행 유준영 전 본부장(65)과 문체부 유정영 전 이사관(60)이 유남영·유선영 변호사의 형제이며, 유정영씨의 딸도 사법고시에 합격해 연수원에 있다. 또 연세대 국제대학원 유상영 교수가 이들의 동생이다. 형제들의 아버지인 병태씨는 아영면장을 지냈는데, 훗날 한 지인에게 “어려서부터 형제들에게 공부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그에 따르면 류씨는 자녀들이 공부하는 방에서 새끼를 꼬면서 함께 밤을 보내고, 자녀들이 공부하다 지쳐서 잠이 들면 고구마 등을 삶아 와서는 ‘먹고 힘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또 객지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방학 때 집에 오면 신발을 방안에 들여놓음으로써 함부로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재계 및 군

하나그룹 고문을 지낸 류성우씨, (주)인풍기획을 운영하고 있는 류대우씨, 청구화공 김태진 전 회장(고인), (주)태광피씨건설 천영래 대표, 영일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성경문씨 등이 재계에 있으며, 재경아영면향우회 회장을 거쳐 고문을 맡고 있는 공대식씨도 고양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군 출신으로는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박태현씨, 공사를 나와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박태환씨, 그리고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유성희씨 등이 있다.

△문화 및 기타

문화계에는 가회민화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윤열수 문화재청 전문위원(71)이 있다. 윤씨는 한 평생을 민화와 함께 했으며, 민학회 회장과 가천박물관 부관장을 지냈다.

‘한지박사’로 불린 김시곤씨(고인)는 97년 자랑스런 신한국인상(대통령상)과 2000년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신지식인, 그리고 산업인력공단의 한지 명인으로 선정됐다. 전북대 김동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의 선친이다. 김영돌씨(78)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13호인 옷칠장이다.

농업부문에는 포도왕으로 2016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강신철씨가 있으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조웅씨(57)도 아영면 출신이다. 또 건강과 관련한 방송출연으로 잘 알려진 이광연 한의사는 재경아영면 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종교계에는 조계종 포교원 연수부장과 포교부장, 강원도 철원 심원사와 고성 건봉사 주지를 지내고 지난 2008년 열반한 영도스님과 속리산 복천암 회주인 월성스님이 있다.


- 다음 회에는 익산시 왕궁면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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