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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임피면] '탁류' 작가 채만식 고향…고건 전 총리의 '뿌리'충청도·익산 등 사통팔달 교통 분기점 / 채만식 선생 생가·집필장소·묘역 위치
이성원 기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5.29  / 최종수정 : 2017.05.29  21:14:56
   
 
 

임피면은 1000년이 넘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백제 때 시산군의 일부였다가 신라에 와서 임피군으로 이름을 고쳤으며, 고려 때는 현이 되었다가 조선말에 다시 군으로 부르게 됐다.

일제 강점기에 만경강 제방을 쌓기 전까지는 포구를 낀 너른 강변지역으로 땅이 비옥해서 살기 좋은 곳이었다. 일찍부터 임피향교가 세워져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전국 360여개 향교가 세워지던 조선태종 3년에 설치됐다. 군산지역에서는 옥구향교와 함께 유이한 향교였다.

오늘날에는 국도 27호선, 지방도 711, 718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충청, 익산 등 사통팔달 교통의 분기점이며, 군산시 동부권의 축을 이루는 전주 생활 경제권의 중심지이다. 탁류의 저자인 채만식 선생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축산리 계남마을에는 채만식 선생의 생가와 집필장소, 묘가 위치해 있다.

△정·관계

고건씨(79)는 본적이 임피로 강원지사와 전남지사, 교통부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거쳐 85년 민정당 후보로 군산·옥구지역에서 12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내무부 장관(87년)과 서울시장 2차례, 명지대 총장(94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등을 거쳐 2003년에 35대 국무총리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 고형곤씨(고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연세대학교와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총장(59년)을 거쳐 63년에 군산·옥구지역에서 당시 야당인 민정당 소속으로 제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통합야당인 민중당의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전주이씨 집안인 이요한씨와 이용택씨, 이을식씨는 비슷한 시기에 지사를 지냈다. 이요한씨(고인)는 45년 해방 후 대한독립촉성국민회에서 활동했으며, 52년 자유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하다가 전북지사로 발령받아 55년까지 재임했다.

또 이용택씨는(고인) 수원고등농림 동기인 장면 선생과 함께 야당에 소속되어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60년 4.19이후에 전북지사로 취임했으며,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을 지냈다.

이을식씨는(고인) 1951년부터 53년까지 제3대 전남지사를 지내면서 오늘날의 전남대학교를 설립한 주인공이다. 당시 이 지사는 전남도립대 설립을 추진했으나 전남도의회에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없다며 사흘 동안이나 반대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2세 교육의 필요성을 도의회에 간곡히 호소해 의원 만장일치로 전남대 설립안을 가결시켰다.

또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영석씨(고인)는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민추협 대변인과 평민당 수석부총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지냈다. 권형신씨(71)는 군산시장과 남원군수, 내무부 재경국장,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문화·예술

탁류의 작가 백릉 채만식(고인)은 일본 와세다 대학교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학업을 그만뒀다. 24년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해 탁류(37), 천하태평춘(38), 레디메이드 인생(34), 패배자의 무덤(39), 제향날(37) 등 장편과 단편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 290여 편을 썼다. 식민지 농민의 궁핍상과 지식인의 고뇌, 도시 하층민의 문제 등을 실감나게 그렸지만, 친일부역작가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

이근영씨(고인)는 백릉보다 8년 뒤인 1910년에 태어나 1935년 ‘신가정’에 ‘금송아지’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농촌을 배경으로 근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으나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최근 군산시가 신흥동 일대에 낡은 주택 두 채를 리모델링해서 백릉을 주인공으로 하는 ‘탁류문학관’과 이근영을 포함한 향토작가 문학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새로게 관심을 받고 있다.

문인화가이자 서예가인 남천 정연교씨(73)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상(87년)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으며, 한·일친선 교류전, 한국현대미술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회도 열었다. 원광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석향 정의주씨(54)는 남천의 조카이면서 문하생이기도 하다. 원광대 미대와 원광대 대학원을 다녔으며, 문인화 부문 우수상을 두 차례 받고 2003년 국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또 대한민국서도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기타 부문

이인식 선생(고인)은 1901년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 3.1만세 운동 때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다가 체포돼 옥살이를 했으며, 일본 동양대학에서 수학 중 항일운동으로 퇴학당했다. 이후 전답을 팔아 상해 임시정부에 당시 8000원의 독립자금을 전달했으며, 독립 후에는 임피중학교 교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군산공원에 동상이 있다.

김종량씨(고인)는 동산학원 이사장 출신으로 군산신문사를 창설해 초대 사장을 지냈으며, 서울 한성신문사 사장을 겸임했다. 이문희씨(고인)는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중앙일보사 편집국장을 지냈다.

배일헌씨(61)는 해사 34기 출신으로 준장 예편했으며, 작전사작전참모처장 잠수함 전단장과 해군 기초군사교육단 단장을 지냈다.

정종관씨(54)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과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현재 의정부지법 법원장을 지내고 있다. 한상원씨(43)는 사시 47회 출신의 변호사다.

유병현씨(54)는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은 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교 기획예산처 처장과 대외협력처 처장, 기금기획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이종영씨(64)는 1대 옥구군의회 의원과 2,3대 군산시의회 의원으로 3대 군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또 진희완씨(53)는 4, 5, 6, 7대 군산시의회 의원으로 7대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이진원씨(83)는 학교 교장 출신으로 군산시문화원장을 맡고 있으며, 군산시청 수도사업소장 출신의 김인생 국장은 현재 교육 중이다.

이규철씨(79)는 기술고시 4회 출신으로 한국정수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양삼영씨(고인)는 37년부터 동아일보 문선부에서 견습사원으로 일했으며, 당시 사회부에서 근무했던 이근영씨 등의 도움으로 39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 뒤 사업가로 변신해 재일거류민단 의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 다음회에는 임실군 지사면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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