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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취약한 전북, 전방위적 대책 절실하다
폭염 취약한 전북, 전방위적 대책 절실하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8.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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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 오르면서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계속된 폭염은 앞으로도 10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94년도에 버금가는 올 여름 폭염 속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높다. 특히 전북지역이 전국적으로 폭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폭염 대응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심스럽다.

환경부가 전국 시군 기초 지자체별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북 지자체의 지수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총 인구수 대상 폭염지수’에서 전주시 완산구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덕진구·익산시(0.58), 군산시(0.56)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노출도·민감도·적응능력을 바탕으로, 폭염에 대응하는 능력의 상대적인 차이를 0~1 사이로 표준화 한 값이다. 지수값이 높을수록 폭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주 완산구의 경우 평균 온도가 높아 기후노출도가 큰 반면, 인구당 소방 인력 등 기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적응 능력이 낮아 폭염 취약성 지수 전국 최고의 불명예를 안았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수’에서도 기후노출 값과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높은 고창군·김제시·정읍시 등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았다.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폭염지수’역시 전주시 덕진구·군산시, 완주군, 전주시 완산구 등의 순으로 높은 취약지수를 나타냈다.

전북의 폭염 취약지수가 이렇게 전국적으로 가장 높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전주의 열섬 현상은 이미 오래 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 7월 한 달만 보더라도 전주의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어쩔 수 없는 자연적인 기상 현상으로 방치할 수만 없는 실정이다. 녹색기반시설 확충 등 중·장기적 대응책이 요구된다.

당장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대책도 동시에 강구돼야 한다. 올들어 도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117명이 발생해 이중 4명이 사망했다. 가축 78만453마리가 폐사했으며, 90농가(21.1㏊)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폭염의 취약성이 인적·물적 피해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재난수준으로 치닫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행정의 전방위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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