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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동학농민혁명 종합계획 마련하라
정부 주도 동학농민혁명 종합계획 마련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5.22 2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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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 처음 정부 주도로 기념식이 치러졌다. 국가기념일로 만들어 기념식을 치르는 이유는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민 모두가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러나 기념일과 기념식은 어디까지나 상징적이다. 동학농민혁명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정부가 그간 동학농민혁명을 선양하기 위해 여러 사업들을 펼쳤으나 혁명의 위상을 감안할 때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읍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만 해도 용두사미로 끝났다. 문화관광부 특수법인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을 만들었으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유적지 발굴과 보존사업은 제자리다. 혁명의 전국화와 세계화도 멀게만 보인다.

특별법 제정과 국가기념일 제정이 이뤄지면서 제도적 틀이 갖춰진 만큼 이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국민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실질적 사업과 활동이 이뤄져야 할 때다. 전북연구원이 엊그제 이슈브리핑으로 제시한 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계승 방안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단순히 기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현재에 계승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의 지적대로 정부 주도의 종합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5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된 적은 있으나 지금껏 한 번도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종합계획이 없다보니 지역별로 중구난방식 기념사업이 이뤄지고, 우선순위 없이 땜질식 사업으로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대규모 프로젝트를 담을 수 있고, 연차별 사업 추진으로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의 역할을 확대하는 일이다. 현재 기념재단은 기념사업부·연구조사부·기념관운용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념사업부와 연구조사부에 각 5명씩의 직원이 배치됐다. 그러나 이 정도의 조직과 인원으로는 현재 사업을 관리하는 데도 부족하다. 기념재단이 중심이 돼 국가차원의 기념사업과 전국적인 계승사업을 총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합계획수립, 시민교육, 문화재 지정 확대, 세계유산등재 등 산적한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기념재단의 조직 확대가 필히 이루어져야 하다. 정부가 혁명의 정신을 강조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이를 구체화 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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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05-22 22:06:40
전북은 당연히 동학혁명일을 기념해야한다
5.18보다는 동학혁명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