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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
치매환자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9.07.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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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매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기준 72만명에 달한다. 치매환자는 12분에 1명씩 발생하고, 치매관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무려 14조원에 이른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먼 발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 85세 이상 노인으로 국한하면 2명 중 1명이 치매환자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불과 6년뒤인 2025년에는 국내 치매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더 이상 개인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기에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치매 국가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고령사회를 맞아 증가하는 치매 질환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정책이다. 예방부터 관리, 처방, 돌봄 등 전반적인 치매관리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의욕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도내에서만 한 해 평균 370건 이상 치매노인 가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배회감지기 보급이나 치매환자 사전등록 등 치매노인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치매환자 관리시스템 정착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의 치매 인식 개선 노력 등이 미흡한 때문이다.

2017년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 34만 3522명인데 이 중 치매환자 수는 3만 7921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중 11%가 치매환자라는 얘기다. 하지만 치매환자 관리 시스템이나 인프라, 소프트웨어 모두 아직 크게 부족하다.

치매환자 실종 시 초기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GPS기반 배회감지기 지급 현황은 123건에 불과했다. 보급률이 고작 0.3% 수준이다. 배회 증상을 상습적으로 보이는 치매증상이 심한 노인에게만 증명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급을 허가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치매환자 실종시 조기발견을 위해 경찰청이 시행중인 치매환자 사전등록제 역시 저조하다. 사전등록자는 고작 6317명에 불과하다. 치매 증상이 있는 가족을 남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다, 만일 가족이 등록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나 치매센터 등의 기관에서 직접 환자를 찾아 등록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거기까지 손이 돌아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치매환자의 실종은 요양병원 등에서 관리를 받고 있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배회감지기 보급이나 사전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산 확보는 물론,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릴것 없이 치매환자에 대한 안전장치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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