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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바람길 숲’
전주 ‘바람길 숲’
  • 박인환
  • 승인 2019.11.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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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논설위원

전주시의 대표적인 지정학적 특성은 분지형 도시라는 사실이다. 전주시가 그동안 매년 여름철이면 대구시와 함께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무더위 도시 대명사가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게다가 전주시의 경우 1990년대부터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과 삼천 주변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바람길을 막아 버렸다. 도시 지역내 아스팔트와 차량 · 에어컨등에서 내뿜는 열기가 도시 외곽으로 빠지지 않으면서 도심 온도가 외곽지역 보다 2∼5℃ 높아지는 ‘열섬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도시민들의 수요에 따라 도시 지역의 개발과 대량 소비는 제어하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환경 및 도시 전문가들은 악화되어 가는 도시환경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도시 숲 조성을 꼽고 있다.

도시 숲이 지닌 환경보존 및 순화기능은 도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도시 숲은 거대한 산소공장 역할을 한다. 나무는 자라면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대기 정화기능을 한다. 특히 최근 핵심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무는 광합성을 하면서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도 함께 들이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 1ha에서 연간 168㎏의 미세먼지등 대기 오염물질을 흡수한다. 미쳐 빨아들이지 못한 미세먼지는 잎에 흡착시켜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도 한다. 이밖에도 도시 숲은 도시민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휴식및 산책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소음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중요한 역할이다

그동안 전주시가 꾸준히 펼쳐온 나무심기 사업에 이어 최근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일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청 관계자를 비롯 전문가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바람길 숲 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이 주관한 지역 밀착형 생활 SOC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지원 받는다. 국비를 포함 사업비 200억원으로 2021년 까지 도시 외곽의 산림공원과 도심의 숲을 연결해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미세먼지등 대기 오염물질과 열기는 도시 밖으로 배출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시 숲 한평, 나무 한 그루는 다음 세대에는 ‘희망의 싹’이 된다. 전주시는 도시 숲이 ‘생명의 숲’ 이라는 인식아래 바람길 숲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시민들이 맑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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