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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꼬꼬마양배추의 교훈
군산 꼬꼬마양배추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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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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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군산의 꼬꼬마양배추가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기관표창(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우 기쁘고 환영할 일이다.

꼬꼬마양배추는 지난 2018년 일본과 대만에 40톤을 수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130여톤, 올해는 연말까지 300여톤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새로운 수출 효자 종목으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군산시 내 재배면적도 첫해 약 7.9ha에서 올해는 약 30ha로 대폭 증가했고, 7개였던 농가 수도 3년 새 66개로 늘었다.

꼬꼬마양배추의 성공은 군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육성과 함께 수출대상국의 소비패턴과 세계적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

군산시는 중국의 경우 볶음 요리와 훠궈에, 일본은 샐러드에 양배추를 주재료로 소비한다는 점에 착안해 양배추를 수출상품으로 전략 육성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소비패턴상 기존보다 작은 양배추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것이다.

꼬꼬마양배추의 성공 사례는 비단 농산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다수 산업의 수출경쟁력과 산업경쟁력이 세계시장의 판도를 얼마나 빨리 읽고 대응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의 평소 사업지론은 “시대가 원하는 사업을 한다”로 알려져 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섬유 시장과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으로 키운 삼성 사례의 교훈 역시 꼬꼬마양배추 사례가 주는 교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는 세계인의 삶을 급속도로 바꾸어 놓았다. 이에 우리 정부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비대면 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그린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기조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다.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과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은 재생에너지와 이를 활용한 전기차 산업 등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이 철수하며 위기에 처한 군산과 전북 경제가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선 주력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신속히 재편해야 하는 이유이다.

전북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은 주력 산업의 방향만 올바르게 제시하면 우리 산업의 큰 경쟁력이 될 자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에도 제조업의 명맥을 유지·지탱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 경제가 선방한 데에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가 큰 역할을 했다. 전 세계가 공산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우리나라는 마스크, 손 소독제, 위생용품 생산업체 등의 발 빠른 변신으로 국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확대할 수 있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 탓에 한국의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전망을 180도 바꿔놓은 것이다.

전북은 이미 역량 있는 제조업 기반이 있고, 정부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재생에너지 정책이나 전북도가 주력하고 있는 탄소 산업도 산업재편에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북은 저력이 있다. 도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세계시장과 정부 정책의 흐름에 맞춰 주력 산업을 재편한다면 전북 경제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꼬꼬마양배추의 선전이 전북 경제 회생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신영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군산 지역위원회 위원장,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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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아이 2020-07-09 1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