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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선 단지, 도내 조선업 위기 돌파구 되길
특수목적선 단지, 도내 조선업 위기 돌파구 되길
  • 전북일보
  • 승인 2020.09.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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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빚어진 도내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특수 목적선(船) 선진화 단지’ 구축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중소·특수선에 특화된 조선업 신생태계를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해당 사업을 도 차원의 역점 추진사업으로 기획해 올해 안에 경제성 분석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중앙부처 사업으로 제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수 목적선’은 어선을 제외한 관공선을 비롯 군함 등 특수한 목적으로 운용되는 연안 항해 선박을 말한다. 특수 목적선 선진화 단지는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미래형 선박의 신조와 개조· 수리를 동시에 담당한다. 전북도는 사업비를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부의 ‘친환경 관공선’ 전환 이행 계획에 따라 새로 건조해야 하는 특수 목적선은 300척 이상으로 예상된다. 특수선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46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신규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부터 3년째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가동 중단으로 지역의 협력업체는 85개에서 18개로 줄었으며, 관련업체 근로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고, OCI 군산 공장도 구조 조정 등으로 군산 경제는 그야말로 초토화 되다시피 했다. 전북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신규 선박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기대를 걸었으나, 회사측은 이 정도 물량으로는 재가동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가 특수선 선진화 단지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군산조선소 재가동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가는 자칫 도내 조선업 생태계는 완전히 붕괴될 우려마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와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앞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 목적선 선진화 단지가 대기업 중심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의 중소 선박· 특수선 및 기자재 중심의 선진기지 역할로 도내 조선업 위기의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 동시에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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