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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북체육계 화제의 인물 - 김지연 찌르기·전민재 질주 빛났다
2012 전북체육계 화제의 인물 - 김지연 찌르기·전민재 질주 빛났다
  • 위병기
  • 승인 2012.12.2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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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에…김영권·백성동 올림픽 銅…전북체육회 박노훈 상임부회장 세대교체 위해'용퇴'
2012년 한해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도내 체육계에서는 올해 유달리 많은 선수와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가 등이 혜성처럼 떠올랐고, 또 한편에선 서서히 사라져갔다. 런던올림픽과 곧 이어 열린 페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도내 선수와 지도자중 하루 아침에 주목을 받는 사람이 나타나는가 하면, 왕년의 스타들은 차츰 잊혀져갔다. 또한 전북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책임자들의 얼굴이 바뀌기도 했다. 2012년 전북체육계를 달군 화제의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전북 출신 스타들이 대거 떠올랐다.

전북 출신 김영권과 백성동 선수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주역이었다.

미드필더인 백성동은 전주 조촌초~완주중~금호고~연세대를 거쳐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 몸담고 있다.

수비수 김영권은 전주조촌초~해성중~전주공고~전주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중국 광저우 헝다에 소속돼있다.

원래 알려지긴 했어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면서 이들은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유명 스타가 됐다.

양궁 단체전 이성진(전북도청)과 펜싱 개인 사브르 김지연(익산시청)도 금메달을 따내며 유명세를 누렸다.

전주에서 태어나 우석대를 졸업한 양궁 최현주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역시 스타로 떠올랐다.

양궁 2관왕 기보배는 고창 출신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 선수는 비록 전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그의 부모가 고창 공음에 살고있고, 양 선수 또한 주소가 고창으로 돼 있어 주목을 끌었다.

런던올림픽의 스타는 단연 김지연 이었다. 김지연은 당초 국내에서도 1위가 아니었으나, 런던올림픽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열린 전세계 장애체육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4회 런던페럴림픽에서는 전북 출신 전민재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씌여졌다. 도내 유일의 선수로 출전한 그는 육상 트랙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것이다.

처음으로 일궈낸 육상에서의 은메달 2관왕이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관심권밖에 있던 페럴림픽이 하루 아침에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선수가 아니면서도 올해 크게 부각된 사람이 유도 전영천 심판(고창군청 감독)과 익산시청 펜싱 이상기 감독이었다.

유도 전영천 심판은 전북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심판으로 활동했고, 한국인중 유일하게 런던올림픽 유도 심판으로 활동했다.

그는 공정하면서도 매끄러운 경기진행을 해 국제올림픽위원회나 국제유도인들로부터 완벽한 심판이란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유도에서는 맨 마지막날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가장 주목받는 헤비급(+100㎏급) 결승전이다. 전영천 심판은 바로 그 경기의 주심을 맡는 행운을 안았다.

선수로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상기 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익산시청 펜싱 김지연 선수가 여자 사브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지도자로서도 각광을 받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에빼 동메달을 따낸 그는 한국 선수로는 펜싱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최강희, 허재, 그리고 이흥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올해 최고의 영광을 누린 시기였다.

전북현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올초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선수가 아니면서도 가장 각광받는 스타였다.

지난 2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그는 임정엽 완주군수로부터 명예 봉동이장 위촉패를 받았다.

최강희 감독은 그 경기에 완주군 관내 450여명의 이장을 전원 초청하기도 했다.

전북현대축구단 훈련장과 숙소가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있기에 봉동이장으로 일컬어진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를 맡아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내년 여름 전북현대로 컴백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강희 감독의 빈자리를 1년간 지켜왔던 이흥실 감독대행은 끝내 정식 감독이 되지 못한채 최근 전북현대를 떠났다.

전북현대를 맡아 의욕적으로 팀을 이끌어 온 그는 전임자인 최강희 감독의 두터운 후광을 넘어서지 못한채 훗날을 기약하며 아무 미련없이 팀을 떠난 것이다.

전주 KCC 프로농구단의 산파역을 해왔던 이중길 전 구단주대행도 올해 회사를 떠났다.

그는 프로농구가 전주에 뿌리내리는 시기에 단장을 맡아 전국 최고의 팀으로 육성하는 성과를 일궈냈고, 구단주 대행으로 활동해왔으나, 회사를 떠나면서 이젠 농구단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전주 KCC 허재 감독은 최고의 팀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를 이번 시즌에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가 떠났다고는 하지만, KCC는 이번 시즌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농구대통령 허재의 명성이 날로 허물어지는 분위기다.

△예상외로 부진했던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선수들이 예선 탈락하는 등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일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역도 4위에 그친 장미란과 유도 5위에 그친 왕기춘이다.

대회 개막 직전만 해도 장미란과 왕기춘은 세계를 석권할 기대주로 꼽혔으나, 역시 세월의 무게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유도 신예 김성민도 메달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5위에 그쳤고, 유도 정경미도 일찌감치 예선탈락했다.

장대높이뛰기 최윤희, 수영 최혜라·백일주, 사이클 장선재·박건우 등도 모두 예선탈락했다.

배드민턴 유연성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김민정은 져주기 파문에 휩싸여 실격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어야만했다.

올 한해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스포츠 스타들의 면모가 바뀐 전환점이라 할만하다.

△체육단체 책임자들의 명암

전북체육회를 6년 가까이 이끌어오던 박노훈 상임부회장이 용퇴를 둘러싼 논쟁 또한 연일 화제였다.

당연직 전북체육회장인 도지사를 대신해 온 그는 이른바 '체육계 비리'에 대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초 우려와 달리 체육계 비리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일부에서 불만이 쌓인데다, 체육계 안팎에서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결국 그의 사임으로 연결됐다는 시각이 많다.

생활체육회에서는 이동호 전회장이 물러나고 박승한 회장이 등장했다.

치열한 경합이 진행되면서 표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이동호 전 회장이 불출마로 방향을 잡으면서 박승한 회장체제가 등장했다.

군산시생활체육회장, ROTC 전북지구회장, 전북라이온스클럽 총재를 지낸 그는 박근혜 당선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정복 국민생활체육회장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전북생활체육에 어떤 기여를 하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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