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3 12:57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익산
일반기사

"익산 부시장이 하반기 인사 막아달라"

시공무원노조 호소문 '공직사회 술렁' / 市 "노조 일부 주장…인사방침 아직 미결정"

익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 김상수·이하 익공노)가 7월초로 예정된 익산시 하반기 정기인사를 막아보겠다며 잇따라 절규에 가까운 호소문을 내걸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익공노 김상수 위원장은 한웅재 부시장을 찾아 “부당한 하반기 인사단행을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관련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익공노는 호소문에서 “얼마 전 우리 공무원들의 여론조사 결과 80% 가까운 동료들이 이번 인사가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1년에 2번의 근평, 그 근평을 반영한 2번의 인사가 정상적 이지만, 익산시는 1번의 근평으로 1년치 인사를 모두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사의 기본이 되는 근평은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당한 인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인사권은 시장이 가졌지만 인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행정적인 모든 절차는 부시장이 위원장인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가능하다”며 “인사위원회에서 이번 인사의 부당함을 주장해 조기에 단행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실 김 위원장의 이날 호소는 박 시장의 조기 인사 계획이 철회될수 있도록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부시장이 인사위원회 개최를 반드시 거부해달라는 간곡한 당부이자 간절한 절규인 셈이다.

 

이보다 앞서 익공노는 선배 공무원들에게도 호소문을 내고 “정년 1년 전 공로연수는 개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부당한 인사로 피해볼 후배들을 위해 동의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고 촉구해왔다.

 

김 위원장은 “박경철 시장이 부임해 첫 번째 단행한 인사는 물론 두 번째 인사도 동료들의 불만이 너무도 높아 1인 시위도 했고, 철야단식 농성을 하다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이를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다”며 “선배 동료 공무원과 부시장의 도움이 간절하다”고 거듭 하소연했다.

 

이어 “부시장께 우리 내부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고, 잘 이해해 주신 것 같다”며 “한계가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당한 인사를 막아보겠다는 익공노의 행보에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한 간부 공무원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기에 넘어설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눈치 살피는 공무원 사회에 익공노의 헌신적인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침이나 직렬 등 인사발령의 기본적인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김상수 위원장의 호소문 역시 익공노 전체의 의견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익산시는 올해 상반기 인사에 반영했던 근평 결과를 하반기 인사에도 적용해 오는 7월초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만 kjm513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