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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배 김제시장 당선인의 트레이드 마크는 청렴과 부지런함이다. 4년 전 이건식 전 김제시장에게 겁없이(?) 도전장을 냈다가 6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제지역에서는 박 당선인 선거캠프를 두고 말이 많았다. 조직이 엉망이네, 나홀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인지 걱정이네, 혼자는 열심이지만 시장선거라는 큰 선거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네 등등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박 후보는 말그대로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참모들이 따라다니는 법도 없고, 근사한 차량도 없이 그저 홀로 묵묵히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일대일로 접촉 하며 손을 잡고 땀을 닦아주며 공약을 설명하는 소박한 선거운동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박 당선인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농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느끼고 보았다면서 남에게 보여주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보일 때 시민들이 마음을 내주고 정을 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김제시민들의 눈빛과 초심을 절대로 잊지 않고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읍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유진섭(51) 당선인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3일 저녁 개표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죽었다 살아난 후보, 또는 억세게 운좋은 후보라는 표현이 이어졌다. 민주당 고공 지지율을 기반으로 정읍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한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역내 파장이 일었지만 공천장은 결국 유 당선인의 손에 쥐어졌기 때문이다. 20여일간의 경선과정은 반전을 거듭했다. 7명의 후보가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고, 도당 공심위에서 2명이 컷오프되어 5명을 대상으로 3명을 뽑는 1차 경선이 진행됐다. 유 후보는 3위로 최종경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4위와 5위 후보가 유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최종경선에서 1위 이학수 후보, 2위 유진섭 후보, 3위 김석철 후보의 결과가 나와 경선은 종료되는듯 했다.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학수 후보에게 제기된 이의신청을 근거로 공천배제시키며 2위와 3위 후보간에 재경선 결정을 내린 것. 선거캠프 해단식을 준비하던 유 후보는 재경선에서 1위를 차지, 3선 시의원 경력에 민주당 바람까지 더해 7기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민주평화당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 초반부터 전북 최대 접전지로 꼽힌 익산시장 선거에서 평화당 정헌율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여당 시장을 만들어 달라며 중앙당지도부 등이 가세한 유세를 펼쳤고, 이에 맞서 평화당도 조배숙 당대표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다. TV토론회 등을 거치며 점차 인물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표심은 누구 손을 들어줄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정 시장은 익산 시정 2년의 성과를 내세우고, 행정고시 출신의 지방자치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지난 13일 익산 김동문배드민터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 현장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개표 결과 정 시장은 7만7889표 (51.90%)를 얻어 5720표 차이로 민주당 김영배 후보를 앞서며, 민선 7기에 입성했다. 정 시장은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시대 개막을 위한 준비와 함께 혁신역 신설 저지와 역세권 개발, 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착수, 시청사 추진 속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 시장은 당선소감에서 위대한 익산시민의 승리다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오직 시민과 익산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시장 선거는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5명이 나서면서 치열한 경선이 벌어졌고, 강임준 당선인이 군산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 본선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한국지엠과 군산조선소 등 지역현안이 많았지만 민주당 바람이 거센데다 경쟁력 높은 인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 강 당선인은 군산 대야 출신으로, 시민활동가 출신이다.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1996년 정치에 입문한 후 6,7대 도의원을 지냈다. 2014년 시장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중도 포기했고, 4년 만에 재도전해 성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군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만큼 뿌리 깊은 민주당 사람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강 당선인은 군산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소수정당과 무소속은 한계가 있다며 집권당의 힘을 강조해 왔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GM 군산공장 재가동과 지역화폐를 정착시켜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당선인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군산 경제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지역 613지방선거에서는 형제 시의원과 7선 지방의원, 26세 시의원 등 이야기를 가진 화제의 당선인들이 많다. 특히 1표 차이로 뒤진 후보가 재개표로 역전하는 사례도 나왔다. 도내 지방의원 당선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이들을 살펴본다. ■ 기초광역의원 합쳐 7선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넘나들며 7선의 고지에 오른 주인공이 있다. 바로 최찬욱 전북도의원 당선인이다. 최 당선인은 지방자치제가 재도입된 1991년 전주시의회에 입성하며 첫 배지를 달았다. 재선까지는 손쉽게 이뤘으나 지난 1998년 3선 고지를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다 2002년 3선에 성공했고 이후 2014년까지 내리 3번의 선거에 이기며 20여 년간 진북동과 금암 12동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번 선거에는 체급을 올려 민주당 후보로 전북도의회 의원에 도전했다. ■ 기초의원 7선 성공 민주평화당 김승범 현 정읍시의원도 7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기초의원 7선은 도내 최다선이다. 김 당선인의 지역구는 정읍시 동부 산악권인 라선거구(태인옹동칠보산내산외)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2명, 평화당 2명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했다. 면소재지에서 자영업을 하던 김 당선인은 지난 1995년 제2대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2대부터 3대, 4대까지 칠보면에서 무소속 당선을 이어가다 중선거구(라 선거구)로 변경된 제5대 시의원부터 2010년 6월2일 6대 시의원에도 무소속으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제6대 시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 제7대 시의원선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됐다. ■ 최연소 당선인 기록 경신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 역대 최연소 당선인 기록이 경신됐다.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비례대표 한승진 당선인이다. 한 당선인은 1991년 12월 5일생으로 현재 만 26세다. 4년 전 제6대 지방선거에서 같은 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서난이 전주시의원(당시 만 27세)의 최연소 당선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당선인은 애초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공모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이 비례대표 2번은 청년 또는 여성 후보로 공천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추가 공모에 응한 뒤 치열한 경선 끝에 시의회 입성의 행운을 얻었다. ■ 진보정당 3선 시의원 쌍둥이 아빠로 통하는 정의당 서윤근 당선인(47카선거구)이 전주시의회에 재입성 했다. 민주당 후보를 불과 41표 차로 제치며 신승했다. 이로써 서 당선인은 진보정당의 3선 시의원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도 갖게 됐다. 8, 9대 전주시의원을 지낸 서 당선인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월반하려다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선거에서 전주시의회로 U턴했다. 카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하 후보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그는 선거 막판 호성동에서 지지세를 결집시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 재개표 기적의 역전승 1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가 최종 확인(재개표)을 통해 당선자가 된 주인공이 있다. 바로 민주평화당 장경호 익산시의원 당선인이다. 애초 장 당선인은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익산 나선거구에서 민주평화당 최병모 후보에 1표 차로 뒤져 낙선했었다. 그러나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를 완료한 뒤 3등과 4등, 5등 후보자의 재검표 작업에 들어갔다. 3등과 4등의 표 차이가 1표, 4등과 5등의 표 차이가 5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3명 후보자가 입회한 가운데 진행된 확인 작업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후보의 투표지가 들어있어야 할 제1 투표함과 시도의원과 비례대표 투표지가 들어있어야 할 제2 투표함에서 일부 뒤섞인 투표지가 확인됐다. 이후 장 당선인의 운명이 갈렸다. 1표 차이로 당선됐던 최 후보는 2표가 뒤진 것으로 정정돼 낙선했다. 반면 1표 차이로 낙선한 장 후보는 낙선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 형제 시의원 탄생 형제가 같은 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나란히 당선됐다. 군산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경구(67)경식(50) 형제다. 이들은 자신들이 출마한 선거구에서 각각 최다 득표로 나란히 시의원에 당선됐다. 형인 김경구 당선인은 가선거구에서 24.61%의 지지를 얻어 7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 군산시의회 최다선(6선) 의원이 됐다. 김경식 당선인은 5명이 출마한 사선거구에서 43.77%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 처음으로 배지를 달게 됐다.
전주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 6.13 지방선거 개표결과 34명의 전주시의원 당선인 중 무려 28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그동안 꾸준히 비례대표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정의당에 제1야당의 자리를 내줬다. 정의당은 비례대표(허옥희 당선인)와 지역구(카선거구 서윤근 당선인)에서 각각 1명씩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28명, 정의당 2명, 민주평화당 2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특이점은 6선 1명, 4선 2명, 3선 6명, 재선 10명, 초선 15명 등 초재선과 3선 이상 다선의원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뤘다는 점이다. 최다 득표는 자선거구(덕진팔복조촌동산동) 송영진 당선인으로 1만3498표(39.34%)를 얻었다. 아선거구(송천12동) 김윤권 당선인이 1만3355표(36.85%)로 2위, 마선거구(효자4동) 이미숙 당선인이 1만2347표(37.59%)로 3위를 차지했다. 최고 득표율은 라선거구(서신동) 정섬길 당선인으로 56.33%(1만145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순서에 따른 당락의 위력도 컸다. 민주당의 1-가기호를 부여받은 후보 11명 전원이 당선된 반면 1-다기호를 받은 11명중 3명이 낙선했다. 1-나 기호를 부여받은 11명의 민주당 후보 가운데는 10명이 당선됐다. 카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의 이병하 후보가 5463표(24.79%)를 얻어 5504표(24.98%)를 득표한 정의당 서윤근 당선인에 41표 차이로 석패했다. 정의당은 서윤근 당선인과 비례대표 허옥희 당선인 2명이 전주시의회에 진출해 선명 야당의 새바람이 기대된다. 민주평화당은 나선거구(동서학서서학동, 평화12동) 양영환 당선인과 다선거구(풍남노송인후3동) 김윤철 당선인 등 2명의 시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김윤철 당선인은 3717표(15.49%)를 얻어 민주당 허승복 후보(3663표, 15.27%)에 54표차로 힘겹게 승리했다. 무소속도 자선거구(덕진팔복조촌동산동) 송상준 당선인과 라선거구(서신동) 서선희 당선인 등 2명이 배출됐다.
유기상 고창군수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우정 현 군수의 싸움을 고창군민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으로 보았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가량의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정가에서는 박 후보의 승리를 예견했다. 그러나 선거 일주일 여를 남기고 열린 토론회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박 후보의 공과를 따지는 강도 높은 논쟁과 박 후보 아내의 갑질논란 등이 나오면서 유 당선인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격차를 줄여 도전자가 민주당 현역 군수를 이기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특히 유 당선인은 면 지역에서 뒤진 1000여표를 고창읍 개표에서 뒤바꿔 1000여 표 차이로 당선됐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유 당선인은 9급으로 공직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행정고시에 도전해 합격하는 등 늘 공부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익산시부시장 등을 거쳐 1급까지 올랐다. 전주시청 재직시절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만들었고, 익산시에서는 농산물 통합브랜드 탑마루를, 전북도에서는 익산 미륵사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성과도 많이 냈다.
-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선거 결과를 평가한다면. △박영민 : 결과만 보자면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우리 지역 현실에서 보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강인석 :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의 이슈보다는 중앙, 남북 이슈에 묻혀 무관심한 가운데 치러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선전한 곳도 있다. △강정원 : 지방의원의 경우 도의회, 각 시군의회 가리지 않고 민주당 일색이다. 집행부를 감시,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은수정 : 처음에는 민주당이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 같았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접전지가 늘어나고 결과가 의미있게 나온 것 같다. - 민주당 이외에 평화당이나 정의당, 무소속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박영민 : 국회 의석으로 보면 전북 1당은 민주평화당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같은 2석씩이다. 이들이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세력이 돼 줘야 했는데 제 역할을 못하면서 뼈아픈 결과지를 받았다. △은수정 : 전북도가 다당구조라고는 하지만 뿌리는 민주당이다. 지지층이 겹친다. 이 때문에 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하든지 다른 당을 선택하든지 해야 했다.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결과는 어느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강인석 : 민주당이 선전하면서도 기초단체장에 무소속 당선자도 있다. 민주당 바람이 부는 가운데 그동안 열심히 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 것 같다. 평화당이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이러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 - 민주당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이 선거과정에서 노출한 문제점도 많다. △천경석 : 대중의 시각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실제로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지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응원할 때는 응원하고, 비판할 것이 있으면 비판하면서 행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과 언론의 견제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 △김세희 : 현재 의회보다 집행부의 권한이 더 크다. 행정부의 실정이 있을 때 비판하고 대안 제시가 이뤄져야 하는데, 행정부와 의회 모두 민주당 일색이라 자칫 잘못하면 악화 일로를 걷게 될 우려가 있다. 당 차원에서도 비중을 고르게 나눠 주민들을 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정원 :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의 경우 인물이 아닌 깜깜이, 정당 선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기초의원도 현역에서 열심히 했지만 낙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단체장 등 집행부와 의회 의원 선거를 따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데 한 정당의 바람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별도의 선거 일정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남북과 북미 등 대형 이슈로 지방선거가 묻혔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예상외로 투표율이 높았는데. △김세희 : 정치적 관성이 작용한 것 같기도 하다. 전북은 전부터 투표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선거에 대한 본질적 관심은 적었다. 민주당 찍어줘야지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박영민 :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한 지역이다. 문 대통령을 위해 1번(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을 찾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강정원 : 격전지로 분류한 지역 투표율이 특히 높았다. 인맥 등 각종 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일할 수 있고, 또 그동안 잘 해왔던 사람을 뽑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이들도 있다. - 전북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다. △최명국 : 정당이 없다 보니 교육감은 진보, 보수 논란이 있었다. 교육감 대다수가 자신을 진보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모 후보는 조선일보에서 자신을 보수로 분류하니, 진보로 정정해달라고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보수 교육감 후보가 전멸한 것 같다. 게다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네거티브도 극에 달했다. 후보들끼리 클린 선거를 하자고 했는데, 가장 지저분했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다. △천경석 : 네거티브가 심했던 곳이 교육감과 전주시장 선거, 그리고 장수군수 선거로 보인다. 하지만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간 후보 모두 30% 득표율을 넘지 못했다. 과거와 달리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네거티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 같다. - 교육감 선거에 대한 논란도 큰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 또 개선방안이 있을까. △최명국 : 투표용지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정확하게 이름을 외우고 가지 않으면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정당 선거와 달리 최소한의 거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특정 시민사회단체에 후보자나 교육감이 휘둘리는 폐단도 있다. △강정원 : 교육감 선거를 도지사 등의 러닝메이트로 정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황호진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처럼 파란 옷을 입고 다녔다. 정당 공천이 모두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의식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검증을 한다는 취지에서는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 △강인석 : 교육은 행정과 정책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방안도 좋은 것 같다. 교육과 행정이 함께 손을 맞춰나가며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깜깜이 선거 등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은수정 : 투표 전에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여러번 받았다. 공보물 만으로는 후보자에 대해 알기 어렵다. 공보물도 결국 후보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만 담겨 있다. 토론회나 언론보도 등도 있지만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바른 투표를 돕기 위한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 △강인석 :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당 공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열려있는 출마를 통해 다양한 인물의 정치참여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검증이 어렵다는 문제가 상존한다. 공천기능이 잘 작동된다면 쉽게 해결되겠지만, 현재 정치 상황을 볼 때 어려운 문제다. 먼저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햐 하고, 건강한 정당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시: 6월 14일 오후 2시 △장소: 전북일보 편집국장실 △참석자 강인석 총괄부국장, 은수정 정치부장, 박영민 정치부 차장, 강정원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 개표 결과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이어가 사실상 압승을 굳혔다.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 기준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3곳을 비롯해 모두 13곳, 한국당 후보는 대구와 경북 등 2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여 민주당이 1995년 지방선거 시작 이래 최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3선이 유력하다. 경기도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고, 인천시장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앞서, 유례없는 수도권 ‘싹쓸이’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시장 민주당 오거돈 △광주시장 민주당 이용섭 △대전시장 민주당 허태정 △울산시장 민주당 송철호 △세종시장 민주당 이춘희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 △충북지사 민주당 이시종 △충남지사 양승조 △전북지사 민주당 송하진 △전남지사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한국당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만 당선을 결정지어, 사실상 ‘TK(대구·경북)당’으로 쪼그라든 당의 지지도를 실감하게 됐다. 제주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남지사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12곳에 달하는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경북 김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민선 7기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이끌 단체장이 확정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새 단체장들의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당선인들은 시군마다 당면한 현안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선거기간 지역 발전을 위해 약속한 정책 이행을 강조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전북도민들이 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정부를 선택했다. 보수정권 10여 년 동안 이어진 낙후 전북이 앞으로 4년 동안 새로운 발전의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지사 선거와 10곳(전주군산정읍남원김제완주진안장수순창부안)의 기초단체장 선거를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에게 빼앗겼던 도민의 마음을 상당부분 되돌리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반면 20대 총선 당시 전북 국회의석 10석 중 7석을 석권하며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민주평화당은 익산시장과 고창군수에서만 승리했다. 어렵사리 당선자를 내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텃밭에서 주도권을 빼앗겨 향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6회 지선 결과 14개 단체장 선거 중 7곳에서 승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무소속은 임실과 무주군수 등 2곳에서만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미풍에 그쳤다. 이 같은 선거결과는 지난 59 대선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내 만들어낸 문재인 정권과 소통하는 지방정부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마음이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민주당 송하진 후보(14일 6시 15분 현재 98.62% 개표)가 70.52%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평화당 임정엽 후보는 19.15%, 정의당 권태홍 후보 5.43%,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2.72%, 민중당 이광석 후보 2.16%다. 전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승수 후보가 평화당 이현웅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며 재선 도전에 성공해 지난 4년 동안 추진해온 시정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와 이항로 진안군수 후보도 선거 초반부터 이어져온 승기를 내주지 않고 무난히 재입성에 성공했다. 아울러 3선 연임제한 등의 이유로 현역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주공산 지역으로 분류돼 예선전부터 후보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던 군산시장과 김제시장 선거는 시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강임준 후보와 박준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거부감이 가장 크다는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이환주 남원시장 후보와 같은 당 황숙주 순창군수 후보도 재신임을 받았다. 집권여당과 전북여당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이어진 익산시장 선거는 평화당 정헌율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특히 고창군수 선거는 평화당 유기상 후보가 선거초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뒤집고 현역인 민주당 박우정 후보를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98.05%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김승환 후보가 40.4%를 얻어 무난히 3선에 성공했다. 서거석 후보는 29.0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미영 후보 16.91%, 황호진 후보 7.04%, 이재경 후보 6.96%다. 사전투표에서 27.81%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전북지역 최종 투표율은 65.3%로 지방선거 기준으로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73.7%)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14년 제6회 지선 당시 투표율은 59.9%였으며, 2010년 제5회 지선 때는 59.3%다.
613 지방선거 전북지역 투표율은 65.3%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것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73.7%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도내에서는 전체 유권자 152만7729명 가운데, 99만7228명이 투표에 참여해 6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60.2%를 넘어선 것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69.3%)과 제주(65.9%), 경남(65.8%)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전북은 사전투표에서도 27.81%로 전남(31.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시군별로는 장수군이 82.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순창군(81.0%)과 무주군(80.5%)도 유권자의 80% 이상이 투표했다. 남원시(73.7%) 등 5곳도 70% 대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평화당무소속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곳이다. 반면 군산시가 60.2%로 도내 최저 투표율을 보였고, 전주시 완산구(61.8%)와 덕진구(62.1%), 익산시(62.4%) 등 3곳도 도내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역대 지방선거에 전북지역 투표율은 제1회 지방선거 73.7%를 보인 이후, 2회(1998년) 57.8%, 3회(2002년) 55.0%, 4회(2006) 57.9%, 5회(2010년) 59.4%, 6회(2014년) 59.9%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투표참여로 이어진데다, 양자 대결이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했을까. 613 지방선거를 맞아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한 결과, 지방선거 투표 결과와 같이 도지사에 송하진, 교육감에 김승환 후보가 선출됐다. 전주YMCA와 전북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참여한 61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전북운동본부는 도내 30개 청소년 기관 및 학교와 공동 주관해 현장투표소를 마련해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모의투표는 지난 7일 정읍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도내 12개 지역, 2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청소년 모의투표에 참여한 도내 청소년들은 모두 7320명으로, 4911명이 현장, 2409명이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도지사 모의투표에서는 득표율 61.2%로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임정엽(13.2%), 정의당 권태홍(7.9%) 후보가 뒤를 이었다. 교육감 모의투표에서는 김승환 후보가 득표율 30%로 당선됐다. 서거석(22%), 이미영(21.4%) 후보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 모의투표를 준비운영하는 청소년선거관리위원단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모의투표 캠페인과 홍보 활동도 진행했다.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정책 참여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역량 향상을 위해 진행됐으며,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북지역 청소년들은 7320명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경남(7842명), 경북(7723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은 향후 당선자에게 당선증 전달 및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모의투표 결과보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정읍출신인 이동진 더불어민주당 서울도봉구청장 후보도 3선을 기록했다. 도내 출신 향우 가운데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정읍 출신인 조 당선인은 전주 풍남초, 전주북중, 서울중앙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과정에 참여,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4일)에서는 전북 출신 최초로 서울교육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고창출신인 이 당선인은 광주제일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 도시개발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12대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으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내 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당선인은 첫 민선 세종특별자치시장을 지냈다. 이동진 서울도봉구청장 당선인은 전주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민주당 부대변인과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제4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민선5기6기 도봉구청장을 지냈다. 정읍 출신 배진교 전 인천남동구청장도 정의당 후보로 인천남동구청장에 재도전했으며, 같은 정읍출신의 문기진씨도 민주평화당 후보로 서울 동대문구청장선거에 출마했다.
613지방선거 투표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나머지 3당이 울상을 지었다. 특히 사실상 호남정당인 민주평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체면을 구기며 다음 총선을 걱정하게 됐다. 13일 11시 현재 익산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접전을 벌이며 도내 대부분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은 다소 고무된 분위기이다. 김윤덕 도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 과정에서 전북 몫을 찾아오려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다며도지사 선거에서 크게 승리를 거둬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민들께서 민주당에 공감을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초반부터 민주당의 독주견제를 내세워 호남 기초단체장에 당력을 집중해 온 민주평화당은 전남지사와 전북지사 투표에서 민주당에 크게 밀리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북일보에서는 평화당 도당 김종회 선대위원장과 당직자 등과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할 수가 없었다. 바른미래당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화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지방선거 후보자를 13명으로 가장 적게 낸 자유한국당은 체념하는 분위기이다. 자유한국당 김항술 도당 위원장은 도당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후보자를 늦게 내는 바람에 당력을 모으기가 어려웠다며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민들께서도 우리 당에 힘을 모아주시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선거에서 크게 패했다고 해서 당이 망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며앞으로 당을 재정비한 뒤 향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지 못했지만 정당 득표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주영 도당 선대본부장은 친 서민정당으로서 전북 제1야당을 목표로 활동했다며 현재 투표 추이라면 정의당 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 의회에 많이 진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평화당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도민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기대를 갖고 밀어줬지만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이런 점이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에서는 전북지역 광역기초단체장 15명 가운데 최소 6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10명이 새 얼굴로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교체폭이 줄었다. 이번 지선에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한 광역기초단체장은 10명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심민 임실군수, 박우정 고창군수, 김종규 부안군수가 재선에,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는 3선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송하진 지사가 민선 7기 전북도정을 다시 이끌게 됐으며,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심민 임실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도 세번째 당선됐다. 3선 연임제한과 각종 비위로 단체장이 낙마한 군산과 정읍김제,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장수, 경선과정에서 현직 단체장이 낙마한 무주는 일찌감치 교체가 예고됐다. 여기에 김종규 부안군수가 민주당 권익현 후보에 패했고,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우정 고창군수도 각각 김영배 민주당 후보, 유기상 평화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군산시장은 민주당 강임준 후보가, 정읍시장은 민주당 유진섭 후보가, 김제시장은 민주당 박준배 후보가, 장수군수는 민주당 장영수 후보가, 무주군수는 무소속 황인홍 후보가, 부안군수는 민주당 권익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 중 문동신 군산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 김생기 정읍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를 제외한 10명이 새인물로 교체됐다.
전북도민은 지역교육의 새로운 변화보다는 8년 동안 전북교육을 이끈 김승환 교육감의 혁신교육 완성을 선택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전북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현 교육감의 3선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전북대 총장을 역임한 서거석 후보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2위를 했던 이미영 후보, 그리고 현장교육 및 교육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운 이재경황호진 후보가 김 교육감의 3선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승환 당선인은 14일 0시 현재 36.05%의 개표(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기준)가 진행된 가운데 39.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서거석 후보가 28.92%로 2위를 달렸고, 이어 이미영 후보가 16.53%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14개 시군에서 고르게 득표했으며, 연고지인 익산을 비롯해 군산정읍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2014년 55%의 득표율로 비교적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3선 도전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다른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지기반을 다시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3선의 피로감거부감이라는 프레임에 3선의 중량감을 기치로 내세워 이를 정면 돌파했다. 또 5파전으로 선거를 치르면서 현직 프리미엄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그를 추대했던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의 변함없는 지지기반도 힘이 됐다. 실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촛불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김승환 후보 지지연대를 꾸려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도 지난달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김 후보 측 선거캠프에 합류해 진보 진영의 결집을 유도했다.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 됐다. 20대 총선 이후 전북의 정치지형이 다당구조로 변화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 지방정부 구성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70%를 넘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 등에게 패하면서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613 지방선거의 의미와 정치권, 그리고 지역사회에 남긴 과제를 짚어본다. △전북 투표율 상승 이유 전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대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 민주평화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본 선거에서 양자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았다. 실제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 간 양자구도가 형성된 무주는 8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남원의 경우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73.7%로 지난 지방선거보다 6.1%p 상승했다. 장수(82.7%)와 순창(81.0%)도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대 총선이후 전북의 정치지형이 다당구조로 변화하면서 정당 간 대결이 심화되고,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막판까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선거 막바지까지 접전을 이어간 익산(62.4%)도 시 지역을 기준으로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여당 지방정부지지 613 지방선거 광역과 기초단체장 선거결과 민주당이 사실상 압승을 거둔 모습이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14일 0시 현재 익산과 고창에서만 접전을 이어가고 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던 도민들이 지난 59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데 이어 또 다시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로 인해 평화당은 자신의 텃밭에서 주도권을 연거푸 빼앗기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평화당이 이처럼 주도권을 빼앗긴 것은 올해 초 야권 발 정계개편으로 국민의당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화하면서 세력이 약화되고, 전북에서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서 도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20대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잇따라 승기를 잡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 뒷받침에 방점이 찍혔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은 낙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도민의 손으로 뽑은 정부의 성공과 이를 토대로 한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이 발현돼 민주당이 지선에서 사실상 압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들어 제 마지막 열정을 순창군의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순창군수에 당선된 황숙주 당선인은 저는 오늘 그 어느때 보다도 벅찬 기쁨을 느낀다며 오늘에 영광스런 승리를 만들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 당선인은 특히 승리는 새 시대를 여는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이고 새로운 순창의 발전을 염원하는 3만 군민 여러분의 승리다며 저를 선택해주신 군민의 뜻을 어느때 보다 무겁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5개 공약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환경을 만들어 농민들이 돈을 벌고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만들어 일년내내 사람이 몰리는 고장을 만들겠다며 스포츠 마케팅을 활성화해 골목마다 활기가 돌게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기 행복한 도시 순창, 편안히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순창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오늘의 승리는 오로지 임실군 발전만을 생각하는 모든 군민의 승리요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민선 6기에 이어 민선7기 재선에 성공한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 당선인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감사를 전하며, 군민 여러분의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당선인은 또 충절의 고장, 임실 군민답게 결코 흔들림 없이 냉철하게 판단한 결과라고 밝히고, 앞으로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임실군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 갈 것을 약속한 심 당선인은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제1의 정치 신념으로 생각한다며 창조행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당선인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 군정 수행에 있어 고향발전을 위한 건전한 충고와 발전적인 정책대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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