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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어떻게 하면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는지를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한 분들은 아마 제가 경찰서장과 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였고 1만명이 넘는 조직의 수장(首長)으로 현재의 해양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자리에도 근무한 경력을 보고 조직 경영에 대한 어떤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때문일 것입니다.하지만 경영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리더십에 대해 연구한 적도 없는 제가 조직 경영의 왕도(王道)를 어찌 알겠습니까.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셨다면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30여년 공직에 있으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익힌 조직 운영의 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여러 사람의 질문에 대신하고자 합니다.옛 중국의 노자(老子)는 무위(無爲)의 리더십을 강조하였는데 무위(無爲)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동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라는 적극적 의미인 동시에 억지로 강요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리더십입니다.즉 업무를 완전히 파악한 상태에서 과감한 위임을 통해 동료들이 스스로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리더의 적극적 행위를 말합니다.노자는 무위(無爲)와 관련하여 도덕경(道德經)에서 치대국 약팽소선(治大國 若烹小鮮), 즉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였습니다. 작은 생선을 구울 때 조급하여 자주 뒤집으면 살이 다 부서지고 결국에는 먹을 게 없는 것처럼 때로는 가만히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가 된다는 뜻입니다.한편 당나라 태종이 신하들과 주고받은 대화를 정리한 것으로 예로부터 제왕학(帝王學)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불치이치 무위지치(不治而治 無爲之治)라는 말이 나오는데 다스리지 않는 것처럼 다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리더십에 대한 노자와 당태종의 생각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농담인데 상사의 유형에는 4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똑부, 똑게, 멍부, 멍게가 그것인데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가 그것입니다. 이중 최고의 상사는 똑똑하지만 게으른 상사라고 하는데 이것도 무위(無爲)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는 어느 조직이나 리더에 의해 조직의 분위기가 밝아지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하여 리더의 역량이 조직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연구 결과 리더는 누구나 방을 환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방에 들어옴으로써, 어떤 사람은 방을 나감으로써.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들어갈 때인가요, 나갈 때인가요?
요즈음 우리의 고민은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기업 서민 청년들의 암담한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해소해 가느냐에 있다. 그 답의 하나는 산업구조를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전환해 가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변화에 동행하면 발전해 나가고 외면하면 퇴보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전 산업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변화여서 더 강조되고 있다. 이전의 1~3차 산업혁명이 기계, 전기, 컴퓨터를 통해 산업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하드파워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가상과 현실의 융합, 사람과 사물의 결합, 빅데이터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소프트 파워시대’라 할 수 있다. 말만 해도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스마트폰에 ‘녹화’라고 나직이 말하면 찍히는가 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체정보가 담겨진 눈만 보고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기기도 선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더 저렴하고 빠르고 즐겁게 해주는 아이디어에 가치 있는 기술, 예를 들면 금융의 핀텍, 교육의 에듀텍, 의료의 메디텍이 접목되어 새로운 분야를 끌어가게 된다. 이에 정부는 불편이 없도록 제도로 뒷받침해 주고, 산업은 하이텍과 하이터치를 중시하는 구조로 재편해 나가며, 기업은 빠른 실행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선점하는 위치에 이르도록 지혜를 발휘해 가야 한다. 산업혁명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영국의 경제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그의 저서 ‘역사연구’에서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도전과 응전’을 강조했다. 도전이 닥치면 반응을 해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의미있는 도전이란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와야 잘 붙잡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회(Chance)→ 도전(Challenge)→ 변화(Change)’라는 3C 실행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우리를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주범은 변화가 없는 삶, 타성에 젖은 삶, 도전하지 않는 삶이다. 선수촌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딛고 일어서면서 ‘아, 나도 많이 성장했구나’하고 느낀다고 한다. 도전을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 주변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목표도 원만하게 성취하여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곤 한다. 인정을 받으면 즐겁고 행복해진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두려움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경영이론 중에 미국 컨설턴트 리처드 코치(Richard Koch)처럼 ‘어떤 일에 핵심이 되는 20%를 찾아내 여기에 충실하면 80%의 효과를 얻는다’는 ‘80·20법칙’도 있지만, 그동안 사소한 것으로 간주되던 80%를 잘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롱테일 법칙’도 있다. 80·20 법칙에 따라 80%의 윤곽을 가늠케 하는 20%의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 집중해 나가고, 한편으로는 80%가 지닌 특성을 파악하여 잘 활용해 나가면 같은 일을 해도 효과와 효율이 커지게 된다. 그러려면,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는 긴 안목과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미래는 예견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재가 희망인 대한민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융합사고를 지닌 ‘생각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 많이 육성되어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중학시절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Danny boy)를 배울 때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아일랜드는 동화 속의 나라로 생각되었다.그러나 12세기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는 19세기 중엽 서민의 주식인 감자 흉년으로 인구 820만명 중 110만명 이상이 굶어죽고 살기 위해 100만명 이상이 미국 등지로 이민을 떠날 만큼 가난한 나라였다. 케네디 대통령도 이때 가난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예다.이렇듯 가난했던 아일랜드에 1990년 로빈슨이라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다. 그는 법인세를 47%에서 12.5%로 내리고 기업규제를 과감하게 완화 또는 철폐했다. 그리고 파업 자제와 노동 유연성 등을 주요골자로 노동개혁을 단행했다. 그러자 IBM, Intel, Microsoft, Oracle 등 세계적 기업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2002년의 경우 1094개나 되는 외국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진출해 13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아일랜드 수출의 5분의 4, GDP의 4분의 1을 이끌어냈다. 1990년 1만 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1998년에는 2만 달러, 2003년에는 3만 달러, 다시 2년 후인 2005년에는 4만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6만5871 달러로 세계 6위의 부자나라가 되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632 달러였다. 2007년 2만 달러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2만 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가는 데 스위스는 2년, 룩셈부르크 3년, 노르웨이호주독일일본은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성장이 지지부진하니까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는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이 났다고 한다. 청년실업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라고 한다. 취업준비생의 78.5%가 새정부 출범 이후 청년일자리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거나 악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9월19일자 동아).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주된 원인은 반기업 정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30대의 반기업 정서는 70.3%였고, 20대와 40대도 60%를 넘어섰다. 정치권과 정부 그리고 사법부 모두가 기업에 대해 호의적이 아니다. 여기에 미디어들도 그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기업인을 적대시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반기업 정서 때문에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노조의 불법파업 그리고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개선될 줄 모른다. 작년 OECD는 한국경제보고서 2016을 발표하면서 노동력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국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기업의 사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 그래서 창업이 활성화되고 기업이 5대양 6대주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국부를 창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도록 해야 한다.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자. 그러면 세금을 퍼부어 공공일자리를 무리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일자리는 생기기 마련이다. 아일랜드도 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국토의 최동단에 위치한 섬 독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각별한 존재다. 어린 아이들도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줄줄 꿰고 있을 정도다.독도를 찾는 사람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2014년에는 가수 이승철씨가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홀로아리랑 콘서트를 개최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런 까닭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도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독도에 누가 사는지 물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도 주민으로 부부가 살고 있으며 경찰부대인 독도경비대가 있지 않느냐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독도에는 독도 주민인 김성도씨 부부와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대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그런데 혹시 독도에 등대지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가?독도에는 3층 구조의 등대가 있는데 독도등대는 1954년 8월 설치되어 처음에는 무인등대로 운영되다가 1998년 12월부터 사람이 근무하는 유인등대로 바뀌었다.우리가 흔히 등대지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공무원들이며 독도등대에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소속 독도항로표지관리소 직원 6명이 3인1조로 한 달씩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독도등대는 울릉도뿐만 아니라 인근 동해안과 부산, 경남 등 동남해안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등대의 불빛은 2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도 볼 수 있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북한에서 일본이나 한국, 태평양으로 오가는 모든 선박에 이정표가 되는 중요한 등대다.독도의 등대지기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서 보이지 않게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분들의 수고로 인해 안전한 항해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간 고마운 분들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독도의 등대지기에 덧붙여 한 가지 더 말할 것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독도의 주위에서 독도를 든든히 지키는 사람들이 또 있다는 사실이다.독도를 중심으로 하여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1500톤, 3000톤, 5000톤급 대형함정들은 한번 출동에 7박8일 일정으로 3교대로 독도를 지키고 있다. 이 함정들은 독도와 동해해역의 여객선 안전관리와 해난사고 시 구조활동 등도 수행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는 일본 경비함정들의 독도 침범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실제로 일본은 해상보안청 소속 경비함정이나 해양조사선을 매년 100여 회씩이나 독도 인근 해역으로 보내 독도 주위를 맴도는데, 우리 해양경찰청 함정들은 일본 경비함정이 독도 주변의 영해선(領海線)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함께 움직이면서 소리 없는 전쟁을 수행하며 굳건히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있다.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오늘도 그들의 노력으로 평온한 일상이 이어짐을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매년 900만 이상의 관람객이 모나리자 그림을 보기위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 입구에는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서있고 그 안쪽으로 내려가면 거꾸로 선 피라미드가 나온다. 왜 이곳에 역 피라미드를 걸어놓았을까? 한번쯤 거꾸로 생각해 보길 원하는 것 같다.로버트 워터먼과 톰 피터스가 공동으로 저술한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 이런 예화가 나온다. 몇 마리의 벌과 파리를 병 속에 함께 집어넣고 바닥을 창 쪽으로 해서 병을 뉘어 놓고 실험을 해보면, 벌은 밝은 방향에서만 출구를 찾다 끝내는 지쳐서 죽고, 파리는 2분도 되지 않아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반대쪽의 주둥이로 나가 버린다. 과거의 경직된 사고와 고정관념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네모난 창을 통해 세상을 보면 세상은 네모로 보이고 세모난 창을 통하면 세상이 세모로 보이듯 사람마다 어떤 모양의 프레임을 가졌느냐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이 달라질 뿐 아니라 대응방식까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사람, 같은 상황이라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결과까지 달라진다.추운 겨울 레스토랑 옆에서 꽃을 팔던 할머니가 꽃을 팔아야만 아픈 손주의 약을 살 수 있다고 사정을 하면 대체로 그 꽃을 사준다. 그런데 할머니가 항상 손주가 아프다고 하면서 꽃을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부분은 억울해 하며 꽃을 다시 갖다 주고 꽃값을 되돌려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할머니에게 아픈 손주가 없었구나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관점을 달리 하면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걱정 없는 사람이 없고, 상처 없는 사람도 없지만 걱정이나 상처를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의미 있는 프레임을 갖기 위해서는 많이 생각하고 많이 질문하고 많이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있지만 미래에는 없고,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는 있을 것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구가 등장하자 등잔불과 촛불이 사라졌고, 그 촛불은 또다시 문화를 숨 쉬게 하는 촛불로 탈바꿈하여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가 등장하자 사진을 꽂아두던 앨범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TV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자 그 많던 비디오 가게가 사라졌다.당연스럽게 생각해오던 것들을 한번쯤 새롭게 뒤집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처한 상황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바꾸면 행복해 진다.프레임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컵에 물이 반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은 어, 물이 반박에 없네하고 서운해 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 물이 반이나 있네하고 반가워한다. 긍정의 프레임 때문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하면 20%는 사망합니다라고 하면 대부분은 수술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술을 하면 80%는 성공합니다라고 하면 대부분은 수술을 한다. 실천의 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이다.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미진하게 되면 일부에서는 전북에서 할 수 있겠어, 아마 안 될 껄이라고 비평을 할 수 도 있겠으나, 우리 모두가 아쉽다. 더 잘해보자. 할 수 있어하며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면 어떻게 될까.
가을이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 조상님네들이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던 으뜸 명절추석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명절은 누구나가 기다리는 세시풍속(歲時風俗)이지만 공무원들은 남모를 고민에 빠지곤 한다. 한때는 미풍양속으로 불렸던 명절 선물 때문이다. 특히 2016년 김영란법이라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엔 공무원 사회에는 선물 노이로제로 인한 명절증후군이 새롭게 등장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엔 유난히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어서 더더욱 그러할 것으로 짐작된다.김영란법의 적용대상은 공무원뿐 아니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교직원, 언론인과 배우자까지 합하면 거의 400여 만명에 이른다.김영란법은 여검사가 남자 변호사로부터 사건청탁을 대가로 벤츠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벤츠 검사 사건에서 관련자들이 재판에서 서로 내연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주고받은 선물일 뿐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이 법안은 복잡한 듯 보이지만 골자는 3, 5, 10이란 세 숫자와 대가성이란 개념만 알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즉 공직자 등 적용대상자는 음식물은 3만원, 금전 및 음식물을 제외한 선물은 5만원, 축의금 조의금 등 부조금과 화환을 포함한 경조사비는 10만원을 넘으면 안 되고, 대가성이 인정되는 경우엔 이 상한액을 넘어서면 처벌받는다는 게 골자다.공직자의 경우 과거 뇌물죄 등을 규정한 형법 외에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에 의해 평소의 행동기준이 규정돼 있었지만 이처럼 김영란법이라는 새로운 규율이 추가되면서 적용 대상자들은 평소는 물론이고 명절 때면 자신이 받은 금품이 과연 통상적 의미의 선물인지, 아니면 이를 넘어선 뇌물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인류 역사에서 선물과 뇌물의 차이에 대한 논란은 많은 논쟁이 있었다. 인류학자 나탈리 데이비스는 <선물의 역사>라는 책에서 중세 서구사회의 선물에 얽힌 예화를 소개하면서 선물이란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경계선을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다양한 사례분석을 통해 단순명쾌한 결론을 내린다. 선물에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고, 의미없는 선물은 없다는 것.법조계 주변에선 대가성 없는 금품은 없다는 말이 회자된다. 즉 공짜 선물은 없다는 것이다. 수사관들은 이를 빗대 소금 먹으면 물을 마시게 돼 있다고 한다. 즉 소금(선물 혹은 뇌물)을 먹으면 물을 들이키듯 반드시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범죄자를 상대하는 수사관들의 특수한 경험칙에서 나온 것이지 세상의 모든 선의의 선물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다가오는 한가위 명절. 혹시라도 받은 물건이 선물인지, 뇌물인지 구별이 어려울 때면 영국의 기업윤리연구소(IBE)가 정의한 둘 사이의 세가지 차이점을 염두에 두면 그리 고민할 일이 없을 것이다.IBE에 따르면 첫째, 물건을 받고 잠을 잘못이루면 뇌물이고 발 뻗고 잘 자면 선물, 둘째, 언론에 드러나서 문제가 되는 것은 뇌물,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선물, 셋째, 자리를 옮겨가면 못 받는 것은 뇌물, 바꾸어도 받을 수 있는 것은 선물이라고 한다. 다소 께름칙한 선물이라면 반품하고 발을 쭉 뻗고 편하게 자는 게 건강뿐 아니라 명예를 보전하기에도 최선이다. 소탐대실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미국 시카고대학 출신 노벨상수상자는 89명이다. 1890년 설립된 이래 3류 대학에 머물러 있던 대학이었다. 그런데 1929년 30세의 허친스 총장이 취임했다.그는 취임 후 학생들에게 고전 100권의 리스트를 주면서 읽고 토론하도록 했다.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책속에서 자신의 롤 모델(role model)을 발견하도록 했다.그 결과 학생들은 고전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롤 모델을 가슴 속에 간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였다. 이것이 노벨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비결이었다.인간은 창조적인 동물이지만 언제나 창조적일 수는 없다. 어떠한 목표에 도달하고 싶을 때에는 이미 그 목표에 도달해 있는 사람을 따라 배우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바른 길이다.옛날 붓글씨를 배울 때도 좋은 글씨체를 받아 반복해서 따라 연습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글씨체를 능가하는 새로운 글씨체를 창안해 냈다. 왕희지가 그랬고 한석봉이 그랬고 김정희가 그랬다. 그래서 명필이 된 것이다.국가도 마찬가지다. 해방 후 이승만은 미국을 모델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가의 기본이념으로 삼았다.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을 모델로 스탈린의 지령을 받아 공산주의 체제를 채택했다. 그 결과 오늘날 남과 북은 약 45대 1이라는 엄청남 국력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광요가 버려진 섬나라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한 때가 1959년이었다. 제2차 대전 후 독립한 신생국들은 사회주의 환상에 사로잡혀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모택동, 북한의 김일성, 유고의 티토, 인도의 네루 등을 롤 모델로 경쟁적으로 사회주의를 채택하던 때였다. 그러나 이광요는 달랐다.그는 이스라엘의 국방, 장개석의 부패에 대한 무관용, 박정희의 부국강병을 롤 모델로 삼고 이를 벤치마킹했다.그리고 1990년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싱가포르를 부패가 없는 나라, 국가 경쟁력과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상위인 동양의 진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문재인 대통령의 롤 모델은 1932년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후 1945년까지 재임한 루즈벨트라고 한다.그는 1929년 시작된 세계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국가 위기를 뉴딜(New Deal) 정책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극복한 대통령이다.그는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7개 주에 걸친 테네시강에 26개의 댐을 건설하는 대규모 토목 공사를 일으켜 실업해결, 홍수방지, 전력개발, 수운(水運) 등 테네시강 이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놓았다.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똑같은 목적으로 한국형 뉴딜정책이라면서 건설한 4대 강의 16개 보를 문 대통령은 녹조발생의 주범이라고 단정한 후 철거하겠다고 한다.그러나 보가 녹조발생의 원인이 아니라 오염물질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도 차고 넘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강 따라 수많은 보를 만들어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왔다.그러나 녹조는 없었다. 오염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롤 모델인 루즈벨트라면 보를 철거하려할까. 아마 보는 그대로 둔채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까.건설은 어려워도 철거는 쉽다. 행여 섣부른 철거로 회복하기 어려운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지난 7월 25일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퇴임식이 그날 있었거든요. 퇴임사를 준비하면서 동료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였습니다.지나온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공직에서 지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저는 경찰 간부후보 출신으로 평생 육지경찰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양경찰청이 세월호참사로 해체되고 그 후속으로 신설된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초대(初代) 본부장으로 해양경찰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국민들은 물론이지만 해양경찰에게도 그 사건은 짙은 트라우마로 남아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꺾인 상태였습니다.저는 취임 초부터 해양경찰에게는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고, 국민의 신뢰 회복에 모든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전 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다행히 새 정부에서 해양경찰청이 독립 외청(外廳)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면서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본부장의 역할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저는 퇴임사에서 평소 존경하는 이순신장군의 말씀을 인용하게 되었습니다.선조 26년인 1593년 7월, 이순신장군은 왜적들이 호남을 돌아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을 차단하기 위해 한산도로 진을 옮긴 다음 사헌부 관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말하였습니다. 장군은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이므로 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왜적을 막기 위해서는 곡창지대인 호남의 방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였습니다.저는 이순신장군의 말을 조금 바꿔 약무신뢰 시무해경(若無信賴 是無海警), 즉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해양경찰도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그 어떤 국가조직보다도 충성심과 강인한 성품을 가진 해양경찰이라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뿌리부터 그 존재의 의의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또한 약무해경 시무안전(若無海警 是無安全), 즉 해양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바다에서의 국민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더 업무를 돌아보고 미비한 점을 개선하여 바다에서의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조금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됨을 후배들에게 당부하였습니다.퇴임사의 마지막은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짧은 시를 인용하였습니다.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바쁘게 올라가는 삶만 살다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무심히 지나쳐버린 직원들과의 추억들, 부주의하게 내뱉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을 사람들의 마음까지 왜 그런 것들을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는지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천천히 내려가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세세히 보듬어 안아야겠습니다.
지난 7월 달리던 무궁화 열차에서 무게 10kg의 부품이 뜅겨 유리창을 깨는 사고가 일어났다. 객차를 연결하는 부위에 설치된 부품이 잘 고정되지 않아 떨어지면서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고 한다. 8월에는 주행 중인 1t 화물차에 실려 있던 철제 사다리가 떨어져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관광버스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은 부주의가 커져 큰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학술적으로는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과 같다. 자동차 보닛을 열어놓고 유리창을 깬 차와 깨지 않은 차를 1주일간 관찰해 보면, 창이 깨지지 않은 자동차는 부품이 그대로 있는데 비해, 창이 깨진 자동차는 배터리부터 없어지기 시작하여 모터, 바퀴까지 없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깨진 유리창은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우선, 재건축 현수막부터 올바르게 표현해야 한다. 좀 오래된 아파트 입구에는 안전진단과 관련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안전진단에 문제가 있어야 안전하도록 재건축을 허용하는 것인데 현수막에는 경축, 안전진단 통과라고 쓰여 있다.안전진단이 통과되면 그 건물은 안전하다는 뜻인데,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는 정반대의 인식을 하는 것이다. 안전진단 통과가 아닌 재건축 가능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전북부터 시범을 보여 나가면 좋겠다.둘째, 신호등 색깔도 정비해야 한다. 신호등의 정지 표시는 빨간색이다. 많은 색중에서 빨간 색을 사용하는 것은 시신경을 자극하여 위험을 느끼게 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색중에서 파장이 가장 커서 멀리서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진행 표시는 운전자가 가장 반기는 편안한 색깔인 초록색이다. 주의 표시는 빨간색과 초록색에 대비되는 주황색을 사용하고 있다.그 나름의 과학적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빨간색만 맞는 색으로 되어있지 초록색은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고, 주황색은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다. 교통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무심코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 교통신호등을 교과서에서 배웠던 색으로 나타내던지, 아니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빨간색, 초록색, 주황색으로 수정하든지 바로 잡아줘야 한다.셋째, 만능통장 ISA명칭도 바뀌었으면 한다. 지난해부터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통장) 명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사용하는 IS(이슬람국가)와 유사하고 신청과 가입이라는 절차도 같아 혼선이 우려된다. 안보관련 용어와 혼선을 피하도록 IWA(Indiv idual Wrap Account) 등으로 바꾸면 더 좋을 듯하다.넷째, 토론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씨줄과 날줄로 돗자리가 만들어 지듯 상대 의견을 잘 들어가며 최선책을 마련해 가야 하는데, 상식보다 내편만을 챙기는 끼리끼리 문화가 앞서고 거친 말들이 사용되는 한 분열이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참석자의 공감정도를 나타내는 방식도 한쪽에 100을 몰아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9:1, 7:3 같은 가중치 방식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일상과 거리가 먼 일들을 지나쳐 버리면 인식이 무뎌져 둔감해진다. 이제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퀴즈하나. 이 사람은 누구일까? “한국 정당사상 최장수 부대변인을 지낸 정치인. 고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평화민주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부대변인 등을 역임. 이번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임명된 3선 의원”이 정도면 웬만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금방 누구인지 떠올릴 것이다. 그래도 선뜻 생각이 안 난다면 힌트 하나 더.“여성이며 전북 출신”이쯤이면 전북인들은 누구나 “아,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라고 답할 것이다. 전북인 중 많은 분들이 김 장관과 이런 저런 인연을 맺고 있을 것이다. 그가 독종으로 불릴만큼 열성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면서 다방면의 사람들과 교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도 그의 전북사랑이 남달라 고향과 관련된 각종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기 때문일 터이다. 오늘 필자가 뜬금없이 김현미 장관을 주인공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김 장관이 이번 조각에서 전북 출신으로는 유일한 각료여서만은 아니다. 김 장관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두된 3대 현안, 즉 북한 핵과 미사일등 남북문제, 사드배치와 한·미FTA재협상 등 외교현안 및 부동산 폭등 문제 가운데 서민생활에 가장 밀접한 부동산 문제를 관장하는 국토부 장관인데다 그가 국토부 최초의 여성장관이란 점에 주목하고 싶기 때문이다. 3대 현안가운데 아파트값 폭등문제는 진보정권에겐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공과를 논할 때 탈권위주의 체제 정착, 사회적 시장경제 확산, 참여복지확대 등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아파트 값 때문에 업적이 가리워지곤한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택분야를 담당할 관료 물색에 고심하다 부동산정책의 기획자로 김수현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으로 앉히고 김 장관을 야전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다.이 같은 정황을 잘 아는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결혼 후 단칸 월세살이로 신혼을 시작했고, 전세금 때문에 여섯 번을 이사한 후에야 조그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고 아직도 아파트 융자금을 갚고 있다”고 말하고 “아파트 한 채를 온전히 보유하지 못한 장관 후보자는 국토부 역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결의를 다졌다. 사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주택시장은 워낙 다양한 요인이 중첩된 전쟁터여서 경제학의 수요공급논리가 교과서적으로 작동하지도 않는다. 이제 김 장관은 바로 이 전쟁터의 현장에 해결사로 투입됐다. 이미 폭등세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직 답답했으면 문재인 대통령마저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피자 한 판 쏘겠다”고까지 언급했을까?하지만 난 김 장관이 난마처럼 얽힌 주택시장을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한칼에 내리쳐 끊어 풀어버렸던 것처럼 해결할 것임을 믿는다.그는 이미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섬기는 자세의 선한 눈을 가졌지만 일에 관한한 독한 여성(성한용 선임기자) ‘, ’상대방도 인정하는 진정한 파이터(이숙이시사인 선임기자)등으로 정평이 난 외유내강 정치인이다. 그가 집없는 설움에 허덕였던 초심을 잊지않고 새정부의 부동산 현안을 멋지게 해결해서 문 대통령이 쏴주는 피자도 듬뿍 받고 정치인으로서의 더 큰 꿈을 향해 도약해나가길 빈다. 전북인들도 차세대 인물난에 처한 전북에서 새롭게 떠오른 김 장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송도를 지나 만월대를 보라. 반쪽짜리 기와인들 남아있더냐. 주춧돌 하나 남아있더냐? 고려의 궁궐이 무슨 병화(兵火)에 탔다는 전설도 없는데 어찌하여 이 같이 무정한 폐허만 남아있단 말이냐? 백제의 유물도 찾을 수 없고, 고구려의 옛 형태도 볼 수 없구나.구한말(舊韓末)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단절의 역사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후에 일어난 왕조가 앞 왕조를 미워해 역사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은 무엇이든 파괴하고 불사라 없애 버렸다. 신라가 흥하자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 역사가 파괴되었다, 고려가 일어나자 신라 역사가 소멸되었다. 조선이 흥하자 고려 역사가 흔적도 없이 파괴되었다. 신채호 선생께서는 이런 모습을 보시고 역사에 영혼이 있다면 처참해서 눈물을 뿌렸을 것이다.라고 통탄하셨다고 한다.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것처럼 반지를 끼고 권좌에 앉으면 누구나 오만해지기 때문일까. 자기를 드러내고 싶고, 과시하고 싶고, 차별화하고 싶고, 이 점 때문에 해방 후 역대 정권도 전임 정권을 모두 부정했다. 장면은 이승만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부정했고, 박정희는 장면 정권을 무능정권이라고 부정했다. 김영삼은 박정희 정권을 군사독재정권이라고 부정했고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을 반란뇌물 정권이라고 부정했다. 김대중은 김영삼 정권을 국가를 부도낸 정권이라고 부정했고, 이명박과 박근혜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서 부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앞 정권에서 추진했던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우표, 사드, 국정역사교과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4대 강 16개의 보 등 국책사업까지도 부정하면서 뒤엎고 있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자. 과연 역대 정권이 부정의 대상인가.이승만이 아니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가능했겠는가.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빠른 빈곤 탈출이 가능했겠는가. 노태우가 아니었다면 남북 동시 유엔가입과 소중 그리고 동유럽권과의 국교 정상화가 조기에 가능했겠는가. 전두환이 아니었다면 3%대의 물가 억제와 연평균 10%의 경제성장이 가능했겠는가. 김영삼이 아니었다면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가 가능했겠는가. 김대중이 아니었다면 평화적 정권교체와 첨예했던 남북 간 적대관계 완화가 가능했겠는가. 노무현이 아니었다면 권위주의 타파가 가능했겠는가.역사는 청산과 단절의 대상이 아니라 계속 존중받아가면서 이어가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자산이 아닌가.제2차 대전 후 해방된 140여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눈부시게 발전한 나라가 몇이나 되는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유일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도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그 유례가 없을 것이다.나는 진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전임 정권을 부정하던 역대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온 위대한 민족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한없는 자부심과 무한한 자긍심을 갖도록 해주기를 바랐다.그러나 이를 어쩌나. 적폐 청산은 고사하고 역대 정권보다 적폐를 더 두텁게 쌓고 있으니. 지하에 계신 신채호 선생의 눈에서 더 굵은 통한의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요즘은 예전보다 여름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무더위에 지친 일상을 탈피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피서를 떠날 시기입니다.그런데 여러분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아이들과 동행한 바다 여행에서 우리 아이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꿈을 꿀까요? 아이들이 바다에서 거대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흔히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으로는 휴전선에 가로막혀 있어 마치 섬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단이후 대륙으로의 진출이 자유롭지 못한 지리적 한계 탓에 자칫 위축될 수도 있는 답답한 모양새입니다.그러나 보는 관점을 바꾸어보면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한반도와 주변국이 함께 그려진 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면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요? 거꾸로 된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좁은 반도의 일부가 아니라 드넓은 태평양을 무대삼아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륙의 출발점이 됩니다.물론 필자(筆者)도 처음부터 바다를 안 것은 아니었습니다. 30년간 육지에서 경찰관으로 생활하던 2014년, 세월호참사의 후속조치로 해양경찰청이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바뀌면서 당시 경찰청 차장이었던 필자는 그해 11. 19. 초대(初代) 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바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식이 없어 취임 초기 걱정을 많이 하기도 하였습니다.그런데 당시 집무실에 우리나라가 뒤집어져 있고 태평양을 크게 그려놓은 거꾸로 지도가 걸려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전부터 걸려 있던 지도였습니다.상식을 뒤집는 역발상의 그 지도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필자는 아침, 저녁으로 거꾸로 지도를 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다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갔고, 바다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필자가 알기로 거꾸로 지도는 우리에게 바다가 아직 미지의 영역이었던 시절, 과감히 바다로 뛰어들어 굴지의 기업을 이룬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이 처음 내걸었다고 합니다.김회장은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영사, 2000. 7월 발행)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으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을 발판으로 태평양이라는 드넓은 해양을 향해 힘차게 솟구치려는 민족 번영의 터전이 된다. 대륙으로는 중국러시아유럽 등으로 연결되고 바다로는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무한정 뻗을 수 있는 지경학적(Geo-Economical)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이러한 역발상의 선견지명을 기업인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자 나아가 일반 국민 모두 견고히 가질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유명한 말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거꾸로 지도를 보며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더 큰 꿈을 꾸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요.△홍익태 전 본부장은 경찰대학 학생과장, 서울청 경무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제25대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초대 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여름만 되면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 밤하늘에 총총히 뜬 별들을 보며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던 옛모습이 떠오른다.바베큐 요리로 배가 부를 때쯤이면 도심에서 보기 힘든 온갖 별들이 곳곳에서 반짝거린다. 반딧불 축제가 열리는 무주나 새만금방조제로 이어진 대각산에서 보면 더 좋을 듯하다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1시간에 15 정도씩 동에서 서로 이동하게 되어 별자리가 계절마다 다르게 보여 한여름 밤하늘을 볼 것을 권한다. 초저녁에는 별자리들을 찾는 길잡이 역을 하는 북두칠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 그릇 부분 끝의 두별을 이어 나가면 북극성과 만난다.북극성은 1등성에 속하지는 않지만 주위에 밝은 별들이 없어 눈에 쉽게 띤다. 국자의 손잡이 끝에서 두 번째별 바로 옆에 작은 별이 하나 더 있는데, 이 별은 시력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다.우리나라 1만원권 지폐의 혼천의 옆에는 이 작은 별까지 담고 있다. 작은 것도 소중히 생각하는 관심과 배려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이런 마음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번져 가길 기대해 본다.뭐니 뭐니 해도 여름철 재미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와 북동쪽에서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는 재미가 아닌가 한다.날씨가 맑으면 1시간에 최대 100개까지도 볼 수 있다. 유성이 대기 중에서 소멸되지 않고 땅으로 떨어지는 운석(隕石)은 매일 평균 1백 톤씩 떨어진다. 3분의 2가 바다로 떨어져 잘 못느낄뿐이다. 2014년에 진주지역에 여러 개의 운석이 떨어져 너도 나도 운석을 찾으러 나서는 운석 바람이 불기도 했다. 운석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닐장갑을 끼고 운석을 수거하여 밀봉한 다음 냉동고에 집어넣는 일이다. 우주 공간에는 물이나 산소가 없지만, 운석이 지구로 오면서 산소를 만나 산화되거나 물과 접촉하면 변성되기 때문이다.뒤처리를 잘못하면 운석 가치가 뚝 떨어진다. 별똥별은 방사형으로 퍼지듯 떨어지기 때문에 망원경이나 쌍안경보다는 북동쪽으로 누워 맨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스마트폰 별자리 앱을 깔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뜨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해는 항상 낯에 뜨지만 달은 아무 때나 뜨고 진다. 초승달은 초저녁달이다. 해가 질 때 해 근처에 머물다가 해가 지면 따라서 진다. 두 검객이 자정에 만나 결투를 하는 영화에 초승달이 등장하면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자정 무렵에 지는 상현달이나 밤새지지 않는 보름달이 떠있어야 한다. 달의 모양과 움직임, 태양계 내의 밝은 행성들을 쳐다보면 금세 삼십분이 지나간다. 여기에 별자리 이야기를 덧붙이면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우리가 보는 달은 노란회색이어서 우리 지구도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달에서 지구를 보면 지구는 푸른색이다. 우주인이 푸른 지구를 보면서 다른 색감을 느끼듯, 우리도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보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삼면으로 둘러싸인 한반도 지도를 뒤집어 보면 새삼 해양국가임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밤하늘 별을 보고 꿈을 키워왔고 희망을 다져왔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난제들도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헤쳐 나가면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한다.△김영식 이사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보, 국립중앙과학관장,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 CHA 의과대학교 교학부 총장,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역임 했다. 저서로는 〈과학을 품은 참한세상〉등 9권을 발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지명함으로써 총리를 비롯해 17개 부처의 장관후보자지명과 장관 임명 및 청와대 수석 12자리를 모두 채우는 1기 조각을 마무리했다. 새정부 첫 조각에 대해 시민단체와 호남지역 및 여당 내 계파를 안배한 대탕평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취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지명된 차관급 이상 80명을 분석해보면 호남이 23명으로 전체의 28.75%를 차지한다. 영남의 27명(33.75%)에 비해서는 적지만,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절에 비하면 호남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하지만 호남권을 전북과 광주전남을 별도로 따져보면 전북은 풍요속의 빈곤이나 다름없다. 장관급 직책을 포함한 이번 조각에서 전북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정읍)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익산) 등이 지명을 받은데 비해 광주전남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영록 농림식품부 장관 등 5명(차관급이지만 장관급 못지 않은 검찰총장 포함)이나 된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광주전남 편중은 더 극심한데 비서실장(임종석전남 장흥)과 정책실장(장하성광주)및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용섭전남 함평) 등이 바로 그들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전국 최고득표율로 지지해줬건만, 정작 수혜는 광주전남이 다 누리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굳이 인사만의 문제뿐 아니다. 지역개발차원에서도 전북은 과거 정권에서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착공 30년이 다 되도록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이다. 1991년 착공된 이 사업은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개발사업이라는 간판만이 그럴 듯할 뿐 신항만, 신공항 사업은 손도 못대는 등 완공은 아직도 요원하다.중앙정부의 전북 홀대는 도세의 열악함과 전북지역 정치인들의 역량부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신세한탄만 하고 있기에는 사정이 너무 급박하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볼 때 애향심에 불탄 전북인사들이 중심이 된 시민단체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정책제안운동은 매우 의미있는 움직임이라 할 것이다.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4월13일 전북지역 7대 대선공약 발표 세미나를 하면서 출범한 새만금새전북21포럼(회장 유균)과 정책행동-전북앞으로가 바로 그것이다.전북출신 학자와 정책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이날 그간 여러 소모임에서 논의한 의제가운데 전북지역발전에 가장 긴요하고 중요한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 글로벌스포츠콤플렉스, 신항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7대사업을 공식 제안했다.당시 각 대선주자 등에게 전북지역 공약입안 시 참조하도록 하기위한 퍼포먼스 성격의 세미나였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선거가 끝난 후 새만금개발청 측이 그 내용에 관심을 표명하며 접촉해온 데 이어 좀더 구체적으로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풀뿌리단체가 제안한 정책을 정부기관이 좀 더 들여다보겠다고 한 것은 보기 드문 민관 거버넌스의 사례라 할 만하다.우리 옛말에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다. 전북은 배가 고프다고 마냥 떼만 쓸게 아니라 지역정치권과 민간단체가 합심해 구체적 메뉴를 제시하며 중앙정부를 압박해야할 것이다.바로 그 민관협치의 첫 열매인 새만금 새전북21포럼과 함께하는 새만금사업 정책제안 토론회가 새만금청 주최로 13일 오후3시부터 세종시 새만금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윤승용 원장은 한국일보 정치부장, 국방홍보원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법 경시 풍조는 거의 위험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법을 위반하고도 반성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적발되면 재수 없어서 걸렸다고 한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무전유죄라면서 법원을 탓한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가.우리는 며칠 동안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봤다. 왜 부동산투기, 탈세, 음주운전, 다운계약서, 논문표절 등 위법 전력이 그렇게도 많은가. 선진국 같으면 저러고도 공직에 나갈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전 스웨덴 부총리 모나 살린은 슈퍼마켓에서 조카에게 줄 생필품 34만원어치를 공공카드로 구입한 후 이 금액을 자신의 돈으로 메꿔 넣었다. 그러나 공금과 개인 돈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여론의 질타로 결국 그는 부총리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핀란드에서는 교육부가 한 골프장 주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교육부장관이 그 골프장의 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국회에서 이를 문제 삼자 교육부 장관은 사표를 제출했다.2009년 오바마 당선자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톰 대슐을 복지부장관에 지명했다. 톰 대슐은 세금신고를 안한 것을 뒤늦게 알고 바로 이자까지 붙여 14만 6000달러를 납부했으나 이것이 문제가 되자 변명하지 않고 장관직을 포기했다.1993년 클린턴 당선자로부터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조 베어드는 불법 체류자에게 2년 동안 자녀를 돌보게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청문회에 서지도 못하고 낙마했다. 우리나라 장관 후보자와는 극명하게 대조되지 않는가.2000년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했던 각국 지도자와 그 부인들의 검소함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핀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인 할로넨은 호텔 측이 전문 미용사를 대기시켜놓았는데도 자신이 스스로 머리 손질을 하고, 옷도 다리미를 가지고와서 직접 다려입었다, 칫솔과 치약도 환경오염이 된다면서 여행 가방에 챙겨와 사용하였다.스웨덴 총리 부인도 호텔에 맡기지 않고 다리미를 달래서 남편 옷과 자신의 옷을 직접 다려 입었다.2001년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정직한가를 측정하기 위하여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 s Digest)는 행인의 왕래가 빈번한 길 등에 미화 50달러에 상당하는 자국 지폐와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든 지갑 1100개를 몰래 떨어뜨려 놓고 회수율을 조사했다.그 결과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는 100%가 회수되었다. 그럼 이런 나라 국민들은 왜 이렇게 깨끗한가?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회지도층이 깨끗하니까 자연히 청정국가가 되는 것이다.임금이 인(仁)하면 그 누구도 인하지 않을 수 없고, 임금이 의(義)하면 그 누구도 의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임금이 바르면 신하들도 다 바르므로, 백성을 바르게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 오직 임금이다. 임금이 마음을 한번 바르게 잡으면 나라는 자연히 바르게 안정된다.(맹자)사회지도층이 인하면 그 누구도 인하지 않을 수 없고, 사회지도층이 의하면 그 누구도 의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지도층이 준법의 모범을 보이면 법 경시풍조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국민소득만 높아진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 나라를 선진사회로 진입시키려면 범법 경력자들은 고위공직에서 과감히 배제시켜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행할 인이고 의일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질 것 아닌가.△김호열 전 사무총장은 전북대 석좌교수, 한양대단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대한민국 선거정당사 편찬위원장, 국회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80%대 국민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50여일이 되었지만 내각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구정부 각료들과 함께 국무회의를 운영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탄핵으로 사전 인수위없이 출발한 현정부가 충분한 인수기간을 갖지 못함에 따른 부작용과 인사청문회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인사청문회 난맥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적재적소의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며 고위공직자 임용기준 강화로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등 5대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시키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야당이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기인되고 있다.우리나라 인사청문회는 2000년 6월 국회에서 최초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한 이후 대상자를 확대하여 현재 청문회 대상자는 행정각부 장관을 포함하여 57명에 이른다 법시행 후 현재까지 낙마된 사람은 김대중 정부 2명(장상장대환), 노무현 정부 3명(윤성식김병준전효숙) 이명박 정부 7명(이춘호남주홍박은경 천성관김태호신재민이재훈) 박근혜 정부 5명(김병관안대희문창극김명수정성근)등 17명이 낙마했고 현재 청문회가 진행중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안경환 법무장관 내정자가 처음으로 낙마했다.취임후 인수위없이 추전한 후보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장전입 등에 발목이 잡혀 곤혹을 치루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청문회 문제점에 대해 여러사람들이 개선점을 지적하고 있고 현정부에서도 세부기준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대부분 대상자의 낙마사유로 거론되는 위장 전입과 논문표절 행위에 대해서는 그행위자체를 비호할 생각은 없지만 획일적 기준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법형평성 및 위반된 주변사정을 살펴보고 비난정도를 고려하여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문제가 되는 위장전입 시기 및 논문표절 행위시점들이 모두 청문회법 제정이전이거나 국회 에서 잇슈가 되기전 행해진 일들이 대부분으로 대상자들이 당시 괸행등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전 일어난 행위가 대부분이다. 위장전입의 목적이 부동산 투기나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덕적 위반행위가 수반된다면 몰라도 자녀들의 진학을 위한 명분을 가졌거나 군인들같이 주거이동이 빈번한 사안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역설적 비유가 될지모르겠지만 2300년전 맹자의 모친도 맹자교육울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하는 맹모삼천지교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논문표절도 대학교수같이 평생 연구를 업으로 하는 학자들의 논문과 공직생활중 틈틈이 시간을 내서 주경야독하며 자신의 전문지식을 높이고자 받은 논문과는 차별을 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타동료들이 술먹고 놀고있을 때 경제적부담까지 지면서 자기자신을 연마해온 많은 공직자 출신 석박사들이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하여 인용 등을 소홀히 한 것이 표절이라는 비난으로 돌아오면서 최근 공직자들이 대학원 진학의 꿈을 접거나 박사과정만 수료하고 논문은 제출하지 않는 사례도 흔치않게 보는 등 부작용까지 생겨나는것 같다.공직사회가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법시행 이전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 임용 기준선정 시 이러한 사정들도 고려하여 법시행 이후나 논란이 된 이후에도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을 자행한 행위와는 시점이 구별되어 처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많은 공직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되고 똑같은 기준에 의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어 소모적 국력낭비를 방지하기위해서라도 사전에 임용기준에 대한 보완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실크로드라고 하면 지리적 위치와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중국 중앙 정부나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정책 방향 중 하나가 과거 서쪽으로 통하는 즉,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카스를 거쳐 인도와 중동지역으로 향하는 무역 경로의 화려한 부활이다.실제로 중국 동쪽과 남쪽 바다를 접한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선진개발지역보다는 내륙에 위치한 서쪽지역의 발전이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서안에서 돈황, 투르판을 거쳐 우루무치로 이어지는 북쪽 루트와 서안에서 성도, 카스를 거쳐 티베트, 인도로 이어지는 남쪽 루트를 중심으로 옛날의 영화를 부활시켜 보고자 하는 의욕이 중국 정부의 서진운동에 묻어나 있는 것이다.필자는 최근 5월 말경, 우리의 우수한 의료 인력과 치과 산업을 기다리고 있는 사천성의 성도시와 지양특별개발시를 방문하고 많은 것을 보고 크게 느낀바 있어 그 일부 나마 소개해보고자 한다.사천성 정부는, 중국 4대 도시에 들어가는 성도시와 중경시 사이 중간 지점에 자양시 특별 개발구를 선정해 그들만의 특화된 도시를 이루고자 하는 원대하고도, 기발한 프로젝트를 세워놓고 그 계획을 하나씩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었다.엄청난 규모의 국제공항과 개항을 코 앞에 두고 있으면서 중국 주요 도시들과는 고속철도, 고속도로로 거미줄 같이 연결해 성도시, 중경시 와는 30분 거리에 두고 있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접근이 쉽도록 또 기업하기 편하도록 기반시설부터 완벽에 가까울 만큼 갖추어 놓은 것이다.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여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었고 우리의 현대자동차, 유럽에서 소문난 버드와이저 맥주공장이 자리 잡음에 따라 수많은 부품, 하청 공장들도 바쁘게 돌아가면서, 내륙지역의 대표적인 생산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양시는 세계적인 덴탈시티를 만들어가고자 이미 모든 계획과 펀드 조성이 끝나 실행단계가 착착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덴탈시티라면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치과와 관련된 의료, 산업, 교육 등을 총망라하여 이 도시가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세계의 덴탈 허브 도시가 되겠다는 프로젝트이다.역사적으로 중국문화의 원조라고 자부하는 이곳의 관광자원과 좋은 주변 환경을 현대 첨단 기술에 융합하여, 이미 유럽에서 성공한 바 있는 덴탈시티 조성 사업에서 또다른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덴탈허브도시를 구상한 적이 수년 전에 있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실현되지 못한 아픔이 있다.중국 사천성 자양특별시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우수한 의료 인력과 치과기재산업 진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국내 환경이 어렵다면 해외의 전초기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으로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안해 본다.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외침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 대한민국 국민의 우수한 능력을 펼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고향 전라북도 하면 최근 두 장면이 겹쳐 떠오른다. 하나는 내년 예산 편성에 국가예산증액을 위해 국회에 달려가 열심히 로비하는 전북 자치단체장들의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 4월 방문했던 고향 김제 성덕면과 부안 계화면의 30년 전과 비교 시 거의 변한 것 없게 느껴졌던 풍경이다. 한마디로 힘없고 가난한 전북의 현재다.전북에서 청년은 떠나고, 어르신들은 늘고, 아기 울음소리는 줄고, 인구는 감소 중이다. 산업은 사양화되어가고 가계소득과 기업투자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있다. 재정자립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에서 두 번째다. 성장도 정체다. 2015년 실질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유일하게 0%.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오래되고 있다. 과거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IMF 외환위기 때 전북도 위기 이후의 세상 변화를 예측하고 역발상의 대처를 했었어야 했다.그러나 변화를 이끌었어야 할 당시 도내 정치인과 관료의 혁신역량은 부족했고 결국 실기했다. 그렇게 20년이 지나 오늘이다.사람은 스스로 힘(영향력) 없고 가난(경제력)하면 의지할 곳을 찾게 된다. 가장 쉬운 게 연줄이다. 난관탈피를 위해 정치경제적 백에 의존하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새 정권이 출범하자 전북출신 고위 행정관료가 얼마나 기용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소식들이 날아든다. 동향출신 고위관료가 나오면 아무래도 고향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심리가 담겨있다.그러나 그것은 신기루다. 요즘 세상은 과거처럼 그런 게 먹히는 시대도 아닐뿐더러 법과 공직윤리를 따라야 할 행정관료가 자기 고향이라고 특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절차적, 실질적 방법도 거의 없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반칙이고 심하면 불법이다. 전북출신 입각은 그냥 심리적 위안정도라면 모를까 전북이 경제사회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충분조건이나 필요조건도 아니요, 그로 인해 손에 잡히는 성과가 나오는 것도 기대난망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자력갱생밖에 없다.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다.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길게 보면 끝내 그 길이 최선이다.이제부터라도 긴 호흡에서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통을 감내할 각오로 잘 짜여진 경제사회적 혁신(Innovation)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것은 중앙정부의 연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의 제도적 혁신과 시스템화를 통해 달성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덤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전북의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이노베이션의 길이라는 고통의 대장정에 두려움 없이 나서되 도민들, 기업들, 상공인들에게 어려움을 솔직히 고백하고 양해를 구하며 함께 가자고 간곡히 설득해 데려가야 한다. 물론 시작은 그들 자신의 환골탈태에서부터다.그 일환인지 모르겠으나 올 2월 수립했다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전북형 산업계획의 내용은 야심차다. 경제성장을 위한 주력 산업으로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한 금융도시건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 △탄소융합사업 구체화 △바이오헬스케어 기반도시 구현 등 크게 4분야를 택했다. 요는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1, 2, 3차 산업 모두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꿈이 큰 것은 좋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분야별로 소요 인력, 재원, 기간관리 로드맵을 만들고 사업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서 과감하게 일선현장에 위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내 정치인과 관료가 내용 없는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혁신을 실현해낼 비전과 지식을 갖춘 실력자가 되는 게 급선무다. 내년에 검증할 때가 온다. 전북도민들이 진정 전북의 발전을 원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삶과 전북을 혁신시킬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시칠리아는 기원전 8세기 무렴부터 발달한 도시국가였다.훗날 마피아 가문으로도 유명해진 시칠리아는 BC4세기 디오니소스라는 강력한 지도자의 등장으로 융성기를 맞게 된다. 절대 복종하는 신하들과 가족이상의 끈끈한 충성심 속에 디오니소스의 궁전은 금은보화로 한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어느 날 디오니소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폐하! 폐하께서는 누구나 바라는 모든 것을 갖고 계시니 세상에 부러울 게 어디 있겠습니까? 소신은 단 하루 만이라도 폐하가 가진 부와 쾌락을 누릴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디오니소스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소원을 들어준다, 다모클레스는 하루아침에 신하에서 왕의 신분으로 팔자를 고친다, 아름다운 여인에 둘러싸여 향기로운 술과 푹신한 침상의 안락함을 즐기던 다모클레스는 어느 날 우연히 천장을 올려다보고 그만 기겁을 한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이 머리맡에 매달려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다모클레스는 더 이상 술도 아름다운 여인도 음악도 즐겁지 않게 되었다. 디오니소스가 말했다. 이제 알겠는가? 권력의 자리란 언제 불행의 나락에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의 연속이라네. 그리고 나는 매 순간 그 두려움을 안고 산다네. 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처럼 내 권력은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놓여 있지이 일화는 로마의 명 연설가 키케로가 인용해 유명해졌다. 위기일발의 상황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권력자, 지도자에 대한 경구로 인용되지만 권력의 반대편에 서있는 신민에게는 거꾸로 남의 집 장미가 더 예쁘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은 항상 행복하고 여유롭게 느끼는 착시현상에 대한 충고로도 새겨진다.새 정부의 총리인준과 함께 조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각료인선으로 새 정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87%까지 치솟은 높은 지지율은 지난 1993년 들어선 김영삼 문민정부의 85%기록도 넘어섰다.김영삼 문민정부는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전두환 노태우 구속 등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개혁조치로 국민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그 인기는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방심했을까? 이들이 구속되는 부패와 국정농단, 무분별한 단기 외자유치 등으로 치욕적인 IMF위기, 국가부도사태 까지 몰리는 국난을 겪지 않으면 안 되었다. 지금은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언제 밑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때문에 위정자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겸손의 자세를 흩뜨릴 수 없고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잘 나가고 있을 때 일수록 다모클래스의 칼을 기억해야 한다는 얘기다.한편 우리 전북은 오랫동안 남의 집 정원이 더 아름답고 이웃집 배추가 더 싱싱하고 푸르다는 자조(自嘲)와 피해의식 속에 살아왔다. 내가 곤궁한 것이 내 탓보다 남의 탓이라고 여겨왔다.그래서 자조(自嘲)보다는 타력에 더 기대려는 심리가 은연중 만연해 있다. 엊그제 대통령이 전북에 내려와 새만금 개발과 관련한 장밋빛 약속을 했다. 정부의 막대한 예산지원이 없으면 개발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전국에서 제일 높은 지지율로 새 정부 출범을 도왔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고 싶은 심정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그렇지만 내 뜰, 내 땅의 개발 주체는 바로 남이 아닌 우리 전북인 자신이다. 스스로 딛고 일어서려는 정신이 우선 첫째다.우리보다 월등히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부러워하고 불평하는 타 지역 사정이 사실은 저마다 문제와 불안과 어려움을 안고 있음을 정시하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과제를 풀어가는, <다모클레의 칼>의 교훈으로 거꾸로 새기는 지혜를 발휘 할 때다.
사람사는 세상 나라를 나라답게 캐치프레즈를 내걸고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20여일도 되지않았는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51%,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직무 수행지지도는 88%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70%를 훨씬 넘는 고공 지지율 행진을 보여 언제까지 고공 지지율이 계속될 수 있을까 세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취임과 동시 발표한 인사 및 지시내용은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인수위 등 준비기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국정 공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업무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 야당 지지자들까지 업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5년 임무를 마칠 거라고 기대해보는 척도이다.여기서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 걱정되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기우란 열자의 천서편에 나오는 기나라 사람의 근심이란 기인지우(杞人之憂)의 준말로 중국 기나라에 한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둘 곳이 없음을 걱정한 나머지 침식을 전폐하였다고 한데서 유래된 것으로 말 그대로 쓸데없는 걱정과 안 해도 될 근심을 이르는 말이다.지난 대선에서 우리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64.84%라는 전국 최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였다. 지역구 10명 의원 중 민주당의원이 2명밖에 되지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대선전을 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 전북방문시 심각한 인사차별은 전북의 자존심을 망가뜨렸다라며 과거 정권에 대한 홀대를 인식하고 호남우대는 물론 특히 전북 몫 찾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바 있어 도민들의 기대가 큰 편이다.아직 본격적인 개각인선이 끝나지 않아 예단은 속단이지만 발표되고 있는 인선 내용을 보면 다소 우려스러운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전남출신으로는 총리로 이낙연 전 전남지사,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 사회부총리는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등이 발표되고 거론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전북에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고창)이 헌법재판소장으로 내정되고, 이춘석 의원(익산)이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것 말고는 뚜렷하게 나온 인물이 없고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자문위원 34명 중에 전북출신은 1명도 없어 조바심이 생긴다.전북출신 민주당 인사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세균 현 국회의장, 송현섭 최고위원, 이석현신경민 안규백진영김현미 의원 등 선출직에서는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임명직 인사에 대해서는 하마평조차 오르는 인물이 없어 전북 몫 찾기가 유명무실화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현재 입각대상자로 자격을 갖춘 고향 인물은 박승 전 한은총재, 조석 전 한수원사장, 김춘진이상직 전 의원, 이수혁 전 국정원 차장, 황해성 전 한국감정원장,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이 있어 이들이 발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한층 기대가 부풀어 있다.진통 끝에 국무총리 인준안이 가결되어 본격적으로 17부 5처 16청 2원 5실 6위원회 등 장차관급 80여 명에 이르는 인선이 뒤따르면서 후속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우리 전북인들이 지난 9년간 중앙인사에서 홀대받아 박근혜 정권하에서는 장관조차 배출되지 않고 차관급 8명에만 그쳤던 인사차별에서 벗어나 문재인 정부에서 힘 있는 자리에 등용되어 국가발전은 물론 고향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배는 끌어주고 후배는 밀어주는 전통이 세워지길 기대해보면서 이런 걱정들이 기우에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동학농민혁명 서훈, 왜 1차 봉기 참여자 배제하는가
‘학교 업무분장 갈등’ 방지대책 마련해야
주택을 증여받고 얼마 안돼 양도하면 안되는 이유
K-culture, 이제는 시조(時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