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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백신 없어 예방이 최선

산행과 농사일이 많은 가을에 유독 사람들을 괴롭히는 감염병이 있다. 동물들의 배설물이나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되는 가을철 열성 질환들이 그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쯔쯔가무시이다.낯설고 특이한 이 질환의 이름은 곤충에 의한 질병이라는 뜻의 일본어(쯔쯔가(つつが,병), 무시(むし,곤충))에서 왔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병원균에 감염된 털진드기나 그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진핵세포의 세포 안에서 기생하는 불완전한 세균의 일종으로 다른 균과 달리 세포벽이 없고 세포 안에서 숙주 세포의 세포소기관을 이용해 생존·번식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일부 항생제에는 죽지 않는다.털진드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덤불에 사는 털진드기의 0.1~3%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되어있다고 한다. 감염된 털진드기, 특히 그 유충에 물려서 균이 사람에게 전염된다. 털진드기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감염이 늘어나 10·11월에 절정에 이른다. 벌초와 성묘, 등산이나 추수 등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이 시기에 쯔쯔가무시병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노출된 피부 부위,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의 습한 부위, 엉덩이, 두피 등에 진드기가 달라붙어 체액을 흡인하는데 털진드기에 물릴 때에는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어서 물리는 것을 알아채기가 어렵다.균에 감염되면 잠복기(평균 10~12일)를 거친 후 발열·오한·두통·근육통이 발생한다. 눈이 충혈되고 식욕이 없어지며 무기력증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반점이 나타날 때도 많은데, 몸통에서 생겨 팔다리로 번져나가는 양상을 띤다.혈액검사에서 백혈구의 감소나 증가, 혈소판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간기능 이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간효소치가 증가하고 알부민이 감소하는 등의 간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혈액검사 결과를 흔히 볼 수 있다. X-ray 사진에서 폐렴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중증에서는 신장기능과 심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쯔쯔가무시병이 진단되면 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 치료와 증상과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을 5일에서 7일 사용하지만 환자 상태나 균의 내성 여부에 따라 다른 약제를 사용하거나 치료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 해열제와 진통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신장·폐·심장·신경계의 합병증이 나타나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쯔쯔가무시병에 대한 백신은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덤불이 많은 곳에서의 야외활동은 되도록 피하고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야하며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을 널어놓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곤충기피제를 몸이나 옷에 뿌리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쯔쯔가무시병은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산이나 들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병을 비롯한 열성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임태수 부안드림병원 진료부장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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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0 23:02

[발목관절의 관절경] 재활기간 짧고 강직감소 장점

내시경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정형외과 주요 분야에서도 관절의 내시경인 관절경 형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절경이 무릎과 어깨관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다음에 손목, 팔꿈치 관절과 발목관절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 분야까지 관절경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발목관절 관절경술은 다양한 종류의 관절 카메라와 관절 수술기구 개발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며, 일반적인 개방술로 접근할 수 없었던 발목관절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발목관절 내부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과거 절개술로 도달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치료가 가능해졌다. 무릎 관절에 사용하는 관절 카메라의 직경은 4.0mm이나 발목관절 관절경술에 이용되는 관절 카메라는 작은 2.7mm가 사용되며, 발목관절의 관절 간격이 2-3mm 정도로 매우 좁아 견인 기구를 이용해 발목 관절을 잡아당기거나 펌프를 이용해 관절 간격을 확대해 관절경 시술을 하기도 한다. 관절 내 유리체는 발목관절의 외상이나 골연골종 등에 의해서 형성되는 관절내 비정상적인 조각들로 관절 잠김(locking)증상, 통증, 부종이나 운동제한을 유발한다. 이러한 유리체는 관절경술로 제거하기 매우 용이하다.엉덩이 관절이나 무릎 관절과 달리 발목 관절의 관절염 80%가 외상 후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목관절 관절염에 대해서 관절 내 유리체나 자라난 뼈, 활액막염, 연골 결손이나 골연골염에 대해서 관절경적 제거술이나 변연 절제술 또는 미세 절골술 등을 시행한다. 발목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이 관절을 붙이는 관절 유합술로 이 경우에도 관절경을 이용한 유합술을 많이 이용하며, 최근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박리성 연골염 또는 연골 골절 등으로 불리는 거골의 골연골 병변은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거골의 관절 물렁뼈인 연골 부위가 골수 부종과 연골아래 물혹 등에 의해 연골 부위가 떨어져 분리되는 상태를 칭한다. 증상으로 관절이 붓거나, 통증, 잠김 증상과 움직임에 제한 등이 있으며, 방사선 검사상으로는 관찰이 어려울 수 있으나 병이 진행되면 연골아래에서 물혹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MRI 촬영으로 확진할 수 있다. 골연골 병변 치료는 연골이 분리된 부위가 작은 경우에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의 불안정한 조각을 제거하거나 병변 부위에 구멍을 내 골수의 줄기세포로 하여금 병변 부위를 메우도록 유도하는 천공술이 있다. 상대적으로 큰 병변인 경우 같은 쪽 무릎관절 대퇴골에서 이식할 물렁뼈을 포함한 뼈조각을 떼어내 이식하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과 무릎 관절 내의 대퇴골이나 거골에서 관절의 연골을 일부 떼어 내어 연골 세포을 분리, 배양해 결손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연골 세포 이식술’이 있다. 최근엔 소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막에 연골 세포를 3~4일간 자라도록 한 후에 이식하는 방법을 비롯해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발목관절 관절경술은 과거의 개방성 수술 접근법으로 도달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관절경을 사용해 관절 내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관절 주위 인대 등의 구조물을 손상하지 않고 관절 내부를 수술할 수 있다. 수술부위 상처가 거의 없으며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가 관절을 개방하는 시술에 비해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짧고, 관절의 강직이 덜 발생하는 여러 장점이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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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3 23:02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옷깃만 스쳐도 통증 심해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벌써 아침 저녁엔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한여름을 지내는 동안 더위에 지쳐 있다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면역이 약화되어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심한 노동을 한 후, 스트레스 또는 중증 질환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어릴 적 앓았던 수두로 인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재해 있다가 다시 발현되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이미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대상포진 초기에는 오한이나 통증이 먼저 발생해 감기나 단순 근육통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통증을 동반한 수포가 피부에 발생하고 피부가 붉어졌다가 1개월 전후로 피부병변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피부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증식하면서 신경이나 신경절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신경회로가 몸에 각인되어 신경통이 발생될 확률이 높다. 특히 말기 암, 당뇨,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노인들의 경우에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생도 증가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50% 이상이 50대 이상의 환자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은 전체적으로 10~20% 정도 되지만 60세 이상은 50% 이상이라고 한다.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신경계에 염증과 변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피부표면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해 옷조차 입고 있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피부 깊숙한 곳에서도 쿡쿡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발생위치에 따라 시력손실이나 청력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평생 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따라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빠를수록 치료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그저 진통제만 드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통제로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수면과 일상생활이 원활하지 못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생기기 시작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아야하고 동시에 교감신경 차단이나 신경차단을 되도록 빨리 받아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했다면, 치료방법으로는 진통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투여, 교감신경차단, 신경차단, 고주파치료, 레이저치료, 케타민이나 국소마취제 지속적 정맥투여, 신경파괴술 등의 방법이 있다.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질환발생시점 등을 고려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요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도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50세 이상,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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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5 23:02

[대상 포진] 발진 부위 긁으면 전염 위험

대상포진 하면 붉은 발진, 물집, 그리고 심한 통증을 연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분들을 주위에서, 또 다양한 매체에서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다.대상포진(帶狀疱疹)은 한자 뜻 그대로 띠 모양의 포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과거에 수두를 앓았던 환자에서 발생하며 이는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 저하 등의 상황에서 재활성되어 재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동일한 바이러스에 의해 두 개의 다른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대상포진은 거의 대부분 몸의 편측에 발생하며 통증과 감각이상이 생기고 발진과 수포가 뒤따른다. 남의 살 같다거나 쿡쿡 쑤신다는 표현을 하며 외래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포에 딱지가 지면서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좋아진다. 하지만 침범하는 신경에 따라 안면 마비, 시력이나 청력 이상, 배뇨 장애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또 피부 발진이 소실되고 대상포진에서 회복한 후에도 통증의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이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하며 심한 통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포진후 신경통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시 통증이나 발진의 정도가 심할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대상포진은 다른 사람에게 잘 전염되지 않는다. 다만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에게 옮겨 수두를 앓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두를 앓지 않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임산부, 영유아 등은 접촉을 피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포에 있는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피부 발진을 긁거나 수포를 터뜨리면 안된다. 발진 부위를 보호하고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대상포진의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병의 경과를 줄이며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있다. 통증 치료를 위한 약물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여 신경 조직의 손상을 막고 그 사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도록 돕는다. 대부분 7일간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필요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발진이 일어난 후 72시간 내에 약물 투여를 해야 병의 경과를 완화시키고 합병증,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의 증상을 숙지하고 있다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2006년 개발되어 접종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51%까지 감소시키고 포진후 신경통을 67%까지 줄일 수 있다. 50대 이후 접종하도록 되어 있으나 60대에 예방효과가 가장 좋아 우리나라에서도 대상포진 병력에 상관없이 모든 60세 이상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1회만 접종하며 생백신이기 때문에 항암치료,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등으로 면역이 억제된 사람이나 면역결핍이 있는 환자에서는 금기이다. 또한 젤라틴이나 네오마이신 등의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도 맞아서는 안된다.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예방접종을 언제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정립된 바는 없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피부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이후에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독감이나 폐렴구균 접종과 동시에 받아도 된다.대상포진은 한 번 걸린 후라도 재발할 수 있다. 병에 걸린 후 다시 걸리는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과 함께 바이러스가 재활성되게 만드는 영양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이 약화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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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8 23:02

[족저근막염] 발뒤꿈치 스트레스 줄여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마라톤이나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발뒤꿈치 통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원인으로 족저근막염이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부에 부착되는 강인하고 두꺼운 섬유띠로, 발바닥의 정상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과도한 스트레스와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손상과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비만의 중년 나이에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배구나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를 신거나 하이힐을 많이 신다 보면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져 발생할 수도 있다.특징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서 첫 몇 발자국을 뗄 때 아프다가 몇 발자국 걷고 나면 좀 부드러워지는 소견이다. 병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처음엔 대부분의 환자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꿈치를 땅에 대지도 못할 정도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족저근막염은 환자의 증상과 간단한 진찰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발뒤꿈치 지방층 위축증, 발목 안쪽의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족근관 증후군과 종골의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 골절 등을 구별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와 CT나 MRI 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며 수술적 치료는 거의 필요가 없다. 먼저 잘못된 운동 방법, 과도한 운동량, 부적절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해 원인을 제거하도록 하며, 발뒤꿈치의 국소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부드러운 고무 제품인 발뒤꿈치 컵(heel cup)등의 보조기를 사용해 보기도 한다. 급성 통증이 있을 때에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과 물리 치료를 시행하며, 심한 통증이 있을 시 일시적으로 석고 부목으로 고정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체외 충격파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가장 권장하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 있다. 스트레칭 방법으로 앉은 자세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이런 보존적 치료로 나을 수 있으나, 환자들이 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제 통증 주사를 남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에 불과하며 스테로이드제 주사는 오히려 족저근막의 완전 파열을 야기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신중을 기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족저근막염 예방 방법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며,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오래된 증상일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기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6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 90% 이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해야 한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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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1 23:02

지방간

해마다 증가하는 음주량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 대한간학회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된다고 하며, 이는 과거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3~5% 인데, 이보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며, 금주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하지 않고 계속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발생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 약물 그리고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한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피로감과 권태감, 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까지 임상 증상이나 정도가 다양하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의 경우 4명중에 1명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각한 간경변증으로 이행한다. 또한 지방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질환, 특히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겠다.지방간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차단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환자는 금주를 해야 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에는 체중, 혈중 지질농도, 혈당, 혈압 등을 조절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감량과 적절한 식사요법, 그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첫 번째, 적극적인 체중조절을 위해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야 하는데, 이는 너무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세 끼를 거르지 말고 골고루 먹는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한다. 특히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설탕이 포함된 음료수 등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며, 야식을 삼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운동은 자신의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하면 좋다. 지방간이 심한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들이나 항산화제들(비타민 E, C), 지질강하제, 간장 보호제 등이 단기간의 치료에 사용되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으로 건강검진이나 신체검사에서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면 별문제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가까운 소화기내과 전문의사를 방문해 확실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말
  • 기고
  • 2017.08.25 23:02

'마취' 더 이상 두려워 말자

어떤 질환으로 수술을 받든지 일단 수술 날짜가 잡히면 누구나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것이다. 심지어 수술보다도 마취 때문에 더 두렵다고 말하며 마취를 꺼리는 환자도 많이 본다.마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를 받아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다 받아들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마취를 시작하는 순간 환자에게는 수술 중 마취가 깨서 아프지 않을까,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계속 잠드는 것 아닌가, 혹은 마취 주사가 아플까봐 등의 우려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게 되는 순간이 된다. 마취가 두려운 경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마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일반화돼 있어 두려움이 배가되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전신마취를 하고 나면 머리가 나빠지는 것 아닌가요?”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인데 수술 하다가 깨어나면 어떡하죠?” “허리가 아파서 척추마취는 절대 안하겠습니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된다면서요?” 등의 질문을 많이 듣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전신마취 때 사용하는 흡입마취제는 뇌와 척수에 작용해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일시적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지만 마취가 회복되면서 점차 회복되기 때문에 마취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상관관계가 없다. 가장 많은 합병증중 하나인 요통의 원인은 바늘에 의한 직접적인 손상보다는 마취제로 인한 근육이완 작용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요통도 역시 일시적인 증상이다.그리고 마취가 잘 안된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보통 간단한 시술에 사용되는 ‘수면’이나 ‘진정’이 스스로 호흡도 가능하고 의식소실 시간도 짧아서 마취가 안되는 걸로 오인하기 쉽다. 또한 과거에 마취모니터가 발전하기 전 산소포화도나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를 판단하기 위해 입술이나 손톱색깔을 살피면서 판단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마취모니터링의 발전으로 인해 립스틱이나 손톱색깔이 마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마취는 아프지 않게 수술을 받고 수술이 끝난 후 정상으로 신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증, 의식, 반사작용, 운동성 이 네가지가 소실되어야 원활한 수술이 가능하다. 마취의 종류는 가장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의식소실을 동반한 전신마취, 그리고 수술할 부위만 마취시키는 부위마취로 크게 나뉜다. 전신마취에도 종류가 많고 부위마취도 여러 종류로 나뉜다. 좀 더 세분화된 마취의 선택은 수술의 종류나 수술시간, 환자의 나이나 기저질환 등의 전신상태에 따라서 전문의가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마취의 전부가 아니다. 흔히 마취의 시작을 비행기의 이륙으로 표현하고 마취의 끝을 비행기의 착륙으로 표현한다.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이 모두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인 것처럼 마취도 마찬가지다. 마취과 의사는 수술의 전 과정을 환자와 함께 하며 가장 이상적인 신체 상태를 유지하도록 마취 심도를 조절하며 외과의사가 가장 편안하게 수술하게 해줄 뿐 아니라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조종사라고 볼 수 있다.마취는 환자의 정상적인 신체 반응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동반되는 불편함도 많이 있다. 하지만 최근 마취 장비 및 마취 약물의 발전으로 마취 후 발생되는 불편함이 많이 호전되었고 합병증 발생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므로 수술을 앞둔 환자는 마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꺼리기 보다는 정확한 마취 전 검사 및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마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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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8 23:02

온열질환 - 땀 흘리면 수분섭취 필수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금년 5월 말부터 7월까지 883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5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의 종류와 원인, 예방,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열사병은 40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려진다. 피부는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빨갛게 달아오르며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40도가 넘는 고열은 체내의 효소 활동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어 뇌병증, 신부전, 횡문근융해증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을 초래한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등의 섭취, 약물 복용, 고령 등에서는 체온을 내리는 기능이 약해지고 탈수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근육을 많이 쓰는 일, 두꺼운 옷을 입고 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위험군에 속한다.환자를 발견하면 구급대에 즉시 신고하고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옷을 시원한 물로 적시고 바람을 쏘여주어 체온을 떨어뜨리도록 해야한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일사병이라고도 하는 열탈진 역시 심한 형태의 온열질환이며 응급상황이다. 열사병보다는 체온이 덜 오르는 상태로 체온은 40도 이하이며 땀을 과도하게 흘린다. 과도하게 땀을 흘림으로써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하게 되며 이에 따른 심한 탈수 증상으로 피로와 함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나오기도 한다.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스포츠 음료나 주스, 소금물(물 1리터에 소금 1티스푼 정도 섞은 것) 등을 마셔 탈수를 교정해야 한다.열실신은 뜨거운 곳에 노출된 상태에서 체온 하강을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생한다. 그 결과 혈압이 떨어지면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얼굴은 창백해지고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올려 놓는다.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열경련은 과다한 활동으로 많은 양의 전해질과 수분을 잃게되어 생기는 근육 경련이다. 복근이나 팔, 종아리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 전해질이 없는 물만 마시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스포츠 음료나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등을 먹어 예방하도록 한다.열부종은 혈관 확장으로 인해 사지가 붓는 상태로, 전해질보다 수분 소실이 심하면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시원한 장소에서 부어있는 부분을 높인 자세로 쉬도록 한다.열발진은 흔히 말하는 땀띠로 더위에 의한 심한 발한으로 생긴다. 땀샘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서 발생하기 쉽다.위에 열거한 여러 온열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온열질환은 50세 이상 연령에서 빈발하고 작업 중 많이 발생한다.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12시~17시) 활동은 줄이도록 하며,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폭염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음주와 다량의 카페인 섭취는 탈수를 유발하므로 작업 전에 과다한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또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혼자 처치하기가 어렵고 주위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온열질환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혼자 일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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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1 23:02

[족관절 염좌] 냉찜질로 부종·통증 완화

고르지 못한 지면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접질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 최근엔 축구나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 활동과 등산 인구가 많아지면서 발목 손상 환자의 병원 방문이 많아지고 있다. “발목을 삐었다” 고 하는 발목 인대 손상인 ‘족관절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리는 손상으로, 발바닥이 안쪽으로 향하면서 주로 발목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난다.통증, 압통, 종창과 부종, 피하 출혈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 정도이며,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다.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골절-탈구가 되는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다.임상 증상에 따라 1단계(경도) 염좌는 경미한 부종과 압통이 있으나 기능적 소실이 거의 없는 인대 내부 부분 손상이며, 2단계(중등도) 염좌는 어느 정도의 통증, 부종, 압통, 움직임 제한이 동반된 인대의 부분 파열이다. 3단계(중증) 염좌는 관절의 불안정성과 함께 심한 부종, 통증, 압통, 관절운동 제한이 동반된 인대의 완전 파열로 대부분의 보행이 힘들어 목발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족관절 염좌는 비수술적 치료인 보존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다. 보존적 치료의 첫째 단계는 ‘PRICE’ 치료로 일반적인 스포츠 손상시 적용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칭한 것으로 손상 직후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보조기나 깁스로 보호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한 번에 20~30분간, 하루 3~4회 시행하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손상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 붓기가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좋다. 1단계 염좌의 경우 대체적으로 이 방법의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2단계 이상의 염좌 치료는 보행 부츠, 깁스 등으로 고정한 후 체중부하를 피하며, 부종과 통증이 조절되면 보조기 등을 사용해 관절운동을 한다. 치료에 중요한 점은 손상 초기에 늘어나거나 끊어진 인대가 움직이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적절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만성적인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될 때 한정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심한 불안정성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발목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방법은 파열된 인대를 봉합 또는 재건하는 것으로 최근엔 관절경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끝으로 족관절 염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전체적으로 피로한 상황에서는 운동 강도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다친 직후 초기 치료인 ‘PRICE’ 치료를 시행하고,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손상 정도를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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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4 23:0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야외활동 진드기 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SFTS는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던 63세 여성에서 처음으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2012년 8월에 발열,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했으며,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2013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SFTS 의심 환자는 모두 404건이며, 이 가운데 36명이 SFTS로 확진됐고 확진 환자 가운데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55건(16명 사망), 2015년 79건(21명 사망)이 보고된 바 있다. 지역별 환자발생으로는 제주, 전남, 경북, 강원도 등으로 전국에 걸쳐 발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로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특히 농부가 75.8%를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임상증상은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기침 등과 출혈성 소견(피부반상출혈, 점막 또는 결막출혈) 등 비특이적인 증상들이며, 중증의 경우 근육잔떨림이나 혼수상태와 같은 신경계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흔한 징후는 혈액검사상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림프절 병증, 위장관 출혈 등이다. 진단은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 항원검출 또는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특이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시 진단된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출혈성 소견 또는 다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데, 치사율이 10~30%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료는 수혈,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요법이 근간을 이룰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그러므로 SFTS의 매개체로 추정되는 진드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예방수칙으로는 △유행시기의 야외 활동시 반드시 긴옷 입기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와 눕지 않기 △풀밭에서는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가 있다. 작업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기가 생활화되어야 한다.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고, 활동후 머리카락을 포함한 신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된 경우나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이 있을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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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