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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유감(遺憾)

유감(遺憾)

 

남길 유(遺), 섭섭해할 감(憾)

 

마음에 남아 있는 섭섭한 느낌

 

정치인들이 궁지에 몰리게 될 때 책임의 초점을 흐리려는 목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유감(遺憾)’이다. ‘있을 유(有)’ ‘느낄 감(感)’을 써서 ‘느끼는 바가 있다’는 ‘유감(有感)’과 다른 의미의 말이다. 논어(論語)에서 ‘감(憾)’을 ‘한(恨)’과 같은 뜻으로 표현하여, 언짢은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 ‘유감(遺憾)’은 ‘원한을 남기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상대방이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여길 때 사용하였던 것이다.

 

‘유(遺)’는 죽음에 이르러서 부탁하여 남긴 말인 유언(遺言)·죽은 사람이 남긴 원고인 유고(遺稿)·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태어난 자식인 유복자(遺腹子)·끼쳐 내려옴을 일컫는 유전(遺傳)·세상을 떠난 사람이 생전에 남긴 훈계나 교훈인 유훈(遺訓)·죽은 이가 남겨 놓은 재산인 유산(遺産)에서처럼 대부분 ‘남기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잃어버린다는 유실(遺失)에서는 '잃다'는 의미이며,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유기(遺棄)에서는 ‘버리다’는 의미이다. 더러운 이름을 후세에 남김을 일러 유취만년(遺臭萬年)이라 한다.

 

“고인의 유지(遺志)를 받들어서…”라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는다. 죽은 사람이 생전에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이라는 말이다.

 

맹자(孟子)가 유하혜(柳下惠)를 칭찬하여 “유일이불원(遺佚而不怨)”라고 하였다. 버림받아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자기가 믿는 바를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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