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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아빠의 얼굴' 작사가 하중희씨 별세

 

동요 '아빠의 얼굴'과 인기가요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쓴 전주출신 작사가 하중희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해방 후 대중가요의 기본적인 형식이 정립되던 1960년대 이전부터 작사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그리운 얼굴' '내 이름은 소녀' '조약돌' 등 60·70년대 히트가요와 동요 '비둘기 집' '산마을' 등의 노랫말을 지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아빠의 얼굴' 등은 '국민 노래'로 자리 잡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와 교육적 효과를 함께 지니고 있다.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철새는 날아가고' 등 다수의 외국 곡을 번안, 소개한 1세대 번안세대이기도 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정감 어린 소재로 고향의 풍경과 가족의 소중함을 노래한 고인은 작곡작업뿐 아니라 '의리의 사나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가요계의 경조사와 작곡자의 권위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0년대 한국저작권협회가 관의 특별감사에 걸려 애를 먹었던 시절, 혼자서 협회사무실을 지켜 무너질 뻔했던 저작권협회를 회생시켰던 것과 입원비와 장례비가 없는 동료 예술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 장례를 치른 일 등은 그의 대표적인 일화다. 가요작가협회의 창립멤버였던 고인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와 가요작가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유족은 KBS 성우인 부인 방유성씨(62)와 아들 윤경씨(35·두산건설 과장)가 있다. 전 연합통신 전주지사장 하명희씨(66)가 그의 동생이다. 장례는 21일 오전 서울 한강성당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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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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