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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탤런트 김성환 - ⑫

⑫ '거시기' 드라마

필자가 펴낸 '행복 반신욕 30분' (desk@jjan.kr)

1970년 방송국에 탤런트로 입사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35년이 훌쩍 넘었다. 방송 활동은 처음 발을 들여놓기도 어렵지만 좋은 연기자, 방송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기가 더 어렵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나는 지금도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표현을 곧잘 쓰는데, 무슨 일을 하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배우고, 일을 추진해 나간다. 남들은 한바탕 웃고 넘어가는 사투리지만 나는 그 사투리를 배우느라 노트 몇권 분량을 빼곡히 정리하는 등 연구를 거듭해 왔다. 나는 바둑이 1급이고, 당구는 500을 친다. 수영은 물개라고 불릴 정도이고, 탁구는 탤런트 대표선수다. 골프는 배운지 5개월여만에 78타를 쳤고, 지금은 핸디가 3이다. 무엇을 하든지 일단 목표를 정하면 ‘뿌리를 뽑고 만다’는 자세로 일해 왔다.

 

반신욕 건강관리도 마찬가지다. 6년 전 드라마 촬영 중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데, 연골이 찢어져 수술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때 고향 친구 강덕인이 반신욕 책을 주면서 “수술하지 말고 반신욕을 해보라”고 권했다. 수술을 연기하고 반신욕 책을 탐독했는데, 너무 가슴이 와 닿았고, 당장 실천했다. 효과가 너무 좋았다. 무릎 통증은 없어졌고, 발가락의 골칫덩어리 티눈도 6개월만에 씻은 듯 사라졌다. 무좀도 한달만에 없어졌다. 3년 전 춘천 공연을 다녀오다 밤길 교통사고가 발생, 허리와 목을 크게 다쳤을 때에도 반신욕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당시 나는 보름 입원하고, 3개월 이상 통원치료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사고 5일만에 반신욕에 들어가 1주일만에 퇴원했고, 보름이 지나니 골프를 칠 정도로 목과 허리가 부드러워졌다. 나는 지금도 반신욕을 거르지 않고 있으며, ‘김성환의행복 반신욕 30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모든 분들께 반신욕을 권하고 시팓. 이러한 것들은 내가 탤런트로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연기자와 방송진행자, 가스 등으로 성공하고, 롱런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방송 진행을 하면서 송대관, 태진아, 현철, 설운도씨 등 초대손님으로 초청되는 가수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송대관시는 드라마 ‘야인시대’주제곡인 ‘어깨동무’를 함께 불렀다.

 

내가 음반을 낸 것은 97년 ‘인생’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부터다. 이후 ‘정하나 준 것이’를 비롯 ‘술아 술아 술아’ ‘어께동무’ ‘인생은 지금부터’ ‘아버지’ ‘내 청춘’ 등을 취입했고, 이런 저런 음반집도 냈다.

 

내가 ‘인생’이라는 노래로 가수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97년 말 무렵이다. 당시 KBS1 TV에서 ‘정 때문에’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었다. 그런데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 드라마가 후속 프로그램 준비 부족 등의 사정이 생겨 3개월 정도 연장 반영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 ‘정 때문에’담당 김현준 PD(현 드라마국 1팀장)가 뭔가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고, 나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인데 금방 생각이 안나는 것’이 라며 ‘쇠스랑’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느 시골에 농부가 아들 셋을 데리고 보리갈이를 갔는데, 흙덩이를 부수며 고르는 작업을 하던 중 그만 쇠스랑 자루가 부러졌다. 이 때 농부가 “야, 거시기야. 빨리 거시기네 집 가서 거시기 빌려 오너라”고 했다. 그러자 한 아들이 뒷집에 가서 쇠스랑을 빌려왔다. 그것이 ‘거시기’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말한 거시기 아이디어를 김 PD는 물론 문영남 작가도 동의했고, 3개월동안의 ‘거시기’ 드라마가 방영 됏다. 나는 주인공 ‘거시기’ 김거식(金巨植)으로 출현, 전라도 말을 맛깔나게 살려내면서 ‘거시기’를 유행시키는 등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이 드라마에서 거시기가 부른 노래가 ‘인생’이고, 그것이 나를 가수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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