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모기자(완주주재)
2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은 김완주 도지사는 도내 간판 기업에 대한 애정을 줄곧 쏟아냈다.
이날 김 지사의 현장 방문 일정 가운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시련 속에 입사한 신입사원들과의 간담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현대차 노사의 대립 속에 입사를 못해 발만 동동거리던 이들의 심정이 언론의 하이라이트를 받았고, 이들은 가시밭길을 뚫고 지난 3월 14일 첫 출근에 성공했다.
2달여만에 생산라인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며 어엿한 숙련 기술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김 지사는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별도로 마련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대화에 나선 신입사원들이 다소 어색하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형님 같이 생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며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인사말 모두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직장에 입사한 걸 축하한다”고 운을 뗀 후 ‘여러분은 전북도의 대표 선수’ ‘현대차는 도민의 기업’ ‘현대차의 문제는 곧 전북의 문제’라는 수식어를 이어갔다.
신입사원들은 “노사간 대립 속에서 언제쯤 출근할 것인지 조마조마했다”고 말문을 연 후 ‘산업단지 입구 입체교차로 신설’ ‘출퇴근 시간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 건의사항을 언급했다.
크고 작은 요구에 대한 답변도 적극적인 해결에 맞춰졌다. “입체교차로는 삼봉지구 개발과 연계해 해결하고, 출퇴근 시간대엔 신호 주기를 조절토록 하겠습니다.”
신입사원과 대화를 마친 김지사는 이들과 함께 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며, ‘형님 같은 도지사’ 행보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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