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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산림당국 산림보호기관 맞아?

진안 지장산서 합동훈련후 폐연막탄ㆍ일회용 방화복등 안치워...주민 "도덕적 해이"

산불진화 합동훈련에서 소방당국이 버리고 간 폐연막탄과 일회용 방화복. (desk@jjan.kr)

6일 오후 5시께 민·관·군 합동 산불진화훈련이 진행됐던 진안 용담댐 광장 부근 지장산 초입로.

 

훈련 종료와 함께 지상훈련장소로 들어서자, 진화시범에 쓰였던 훈련 잔재물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뚜껑 열린 폐연막탄(5분용)에선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주변으론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방재복 예닐곱벌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런 식으로 산속에 버려진 폐연막탄만도 족히 20개는 넘어보였으며, 개중엔 내용물이 남아있는 묵직한 폐연막탄도 뒤섞여 있었다. 연막탄이 경고한 ‘인화물질주변사용금지’란 주의사항이 무색한 현장이었다.

 

산림을 보호해야 할 진안 산림당국이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벌인다며 현장에서 사용한 훈련 잔재물들을 산속에 그대로 방치, 빈축을 사고 있다.

 

진안군산불방지대책본부가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제206항공대, 무진장소방서, 7733부대, 진안경찰서, 지역주민 등 민·관·군 합동(700여명)으로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 6일.

 

이날 오후 2시 용담댐 광장에서 기념식을 마친 이들 합동 훈련팀은 인근 지장산 일대에서 1시간 가량 산불진화 시범훈련을 벌였다. 여기엔 인근 시군도 합세했다.

 

그러나 문제는 산불진화를 위해 훈련 현지로 옮겨진 연막탄 등 잔재물들이 수거되지 않은 채 산자락에 버려둬 신림환경을 해친다는 점이다.

 

더욱이 전북도를 대표해 실시된 이번 훈련엔 도청 및 산림청 관련 수뇌부까지 참관, 강평을 하는 자리였다는 측면에서 무책임한 산림행정의 소산이란 지적을 사기 충분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지장산 인근 주민들은 “산림을 책임지는 관련 공무원들이 폐기물을 산속에 버려둔 행위는 가히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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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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