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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대생들에 파란 열풍

한국의 꽃미남 5인조 그룹 파란은 대만에서 한 번도 공연하지 않았지만 대만 여대생들은 이들 그룹과 멤버들에 진작 매료됐다.

 

5일 대만 타이베이 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첫 공연을 하는 파란은 4일 대만 타오 위안 국제공항에 도착, 출국대를 나서면서 수십 명의 여대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자 얼떨떨해하는 모습이었다.

 

여대생들은 영문으로 'PARAN'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들었는가 하면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흔들었다. 파란 멤버들이 출국대를 빠져 나오자 기성과 함께 한국어로 '오빠'라고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언뜻 보면 대만으로 유학온 한국인 젊은이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플래카드를 든 사흔엽(謝欣樺)은 대학교 4학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상기된 채 "일부러 한국어를 배웠어요. 직접 보니 너무 좋아요. 모든 게 다 좋아요"라고 말했다.

 

곁에서 디지털카메라로 파란 멤버들을 분주히 찍던 이아륜(李亞倫)은 "우리는 파란의 팬클럽 'Blue Ciel' 멤버들이에요"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밝히며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는 '천공람(天空藍) 대만 후원회'라고 쓰여있고 파란 멤버 5명의 사진이 박혀 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있는 파란의 숙소인 셰러턴 타이베이 호텔 로비까지 미리 와 기다렸다. 파란이 차에서 내리자 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방으로 이동하려는 엘리베이터에까지 탑승하려 하자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대만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이 양은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파란의 노래를 접한 다음 푹 빠졌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직접 찾아가 방송국에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면서 "팬클럽이 2006년 결성된 후 이제 회원 수가 100여 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 양은 "파란, 특히 라이언은 너무 좋다"면서 대만 가수들과 비교해 "파란은 노래는 물론 춤도 잘추고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파란에게 이번 공연은 큰 시험대다. 대만 음반 업계 관계자들이 공연장을 직접 찾아 관람한 다음 음반을 낼지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오디션인 셈.

 

음반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이 양에게 전하자 "정말이요? 너무 잘됐다. 멤버들이 건강하고 좋은 노래를 계속 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이처럼 부담스러운 공연을 앞둔 파란에게 대만 여대생의 팬클럽 결성 소식과 열광적인 환영은 파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든든한 뒷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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