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카지노(casino) 산업이 뜨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 카지노 열풍이 대단하다. 탁월한 경제성으로 인해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의 꽃’이자,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마카오가 그 진원지다.
마카오는 2006년 이 사업으로 관광객만 2200만여 명을 끌어 들였고 70.3억 달러(6조 64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카지노의 메카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제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대부인 셸던 애덜슨 회장이 24억 달러를 투자해 이곳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인 ‘베네시안’을 설립, 그 명성을 더 하고 있다. 경기 호황으로 흥청거리는 중국인들을 잡기 위한 것이다.
마카오에서 촉발된 ‘카지노 붐’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메릴린치는 미국 등의 도박관련 업체들이 향후 4년간 아시아 시장에 7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볼 정도다.
이에 비해 한국의 카지노 산업은 빈약하다. 세계적으로 120여개국에 2000여 개의 카지노가 성업중인데 반해 한국에는 17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내국인에게 개방된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16개가 외국인 전용의 작은 규모다. 2006년에 이용한 외국인관광객은 98만9000명(이중 일본인이 60%)으로 외화수입은 4800억 원이었다. 전체 관광 외화수입의 10%에 달하는 비중이지만 마카오와 비교하면 미미하기 이를데 없다.
원래 카지노는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도박(gambling)이 정부에 의해 합법적으로 허가된 곳이란 뜻이다. 이탈리아어로 별궁 혹은 저택을 가리키는 ‘casa’에 축소의 어미 ‘-ino’가 붙은 것이다. 즉 ‘작은 집’으로 르네상스 시대 귀족 소유의 사교와 댄스 당구 도박 등 오락의 장소였다. 카지노는 18-19세기에 걸쳐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설되었으며, 국왕의 재원 조달을 목적으로 공인되었다. 1861년 개설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1931년 공인된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지금 30개주에서 허용하고 있으며 세계 카지노장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새만금지역에 8조원 규모의 카지노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카지노는 항상 탈세와 마약 등이 따르는 ‘범죄의 온상’이기도 했다. 카지노 사업의 그늘까지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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