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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저울'은 과연 고장이 안 났을까"

송창의ㆍ문성근 주연 SBS '신의 저울' 제작발표회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술에 취한 남자가 자신을 강간범인 줄 알고 망치로 내려치는 여인을 자기 방어를 위해 밀쳤는데 그 여인이 그만 죽었다. 남자는 현직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의 아들이자, 불과 몇 시간 전 사법시험 합격 통지를 받은,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다.

 

그는 눈앞이 깜깜해져 도망쳤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엉뚱한 사람이 사형선고를 받는다. 가진 것 없고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과연 법은, 검찰은, 정의는 누구 편일까.

 

SBS TV가 22일부터 선보이는 살인 사건을 둘러싼 16부작 법정드라마 '신의 저울'(극본 유현미, 연출 홍창욱)의 내용이다.

 

10년 가까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문성근(55)과 SBS '황금신부'로 스타덤에 오른 송창의(29)를 비롯해 김유미(28), 전혜빈(25), 이상윤(27)이 주연을 맡았다.

 

13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신의 저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홍창욱 PD는 "지난 4월 사법연수원 체육대회의 뒤풀이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는 그야말로 참석자들에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원에 들어와 한 달 정도 된 시점이니까. 그런데 '과연 저들이 사법연수원을 나와서도 지금의 초심을 그대로 가져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 PD는 이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과 법의 엄격한 적용을 받는 사람들의 처지가 바뀐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에서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송창의는 이 드라마에서 온갖 악재를 다 만나는 장준하 역이다. 애인이 살해당하고 그 사건으로 동생이 살인 누명을 쓴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충격을 받아 죽는다. 그는 뼈에 사무치는 한을 품고 사법시험에 도전해 검사가 된다.

 

송창의는 법은 누구 편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준하는 극중 억울한 일을 가장 많이 겪는 인물"이라며 "현실에서는 약자들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힘이 없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통쾌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김재혁 역을 맡은 문성근은 "강직한 검사지만 가정에서는 다정한 가장이다. 내 나이 또래 부장 검사의 모습을 내가 느끼기에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재혁의 아들이자 죄를 숨기고 변호사가 된 김우빈 역의 이상윤은 "생애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 실수를 저지르고 이후 악랄하게 변해가는 인간이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그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의 저울'의 고흥식 책임프로듀서는 "정의롭다는 '신의 저울'은 과연 고장이 나지 않았을까 살피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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