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56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아우르는 `전국 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회장 이용우)'가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2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연합회는 이날 탤런트 이범수.박은혜와 가수 장윤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범죄피해자 지원 활동을 널리 알리고 범죄현장 청소와 피해자 위로 활동 등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003년 9월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자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김천 피해자 지원센터'가 처음 만들어진 뒤 작년 12월까지 전국적으로 56개의 센터가 설립됐다.
피해자지원센터는 민간단체이지만 검찰의 지원을 받아 보통 검찰청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5천여명의 회원이 국가ㆍ지자체의 보조금과 기부금 등 74억원의 예산으로 범죄피해자에 대한 상담, 의료ㆍ경제지원, 신변보호, 법률상담, 범죄현장 청소 등을 돕고 있다.
이들 센터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8천300여건의 상담, 4천600여건의 형사조정, 116건의 신변보호 등 2만1천여건을 처리했다.
서울중앙센터는 성폭행 사건 증인 5명을 주거지에서 법정까지 동행했고 인천ㆍ울산센터는 피해자 가족을 위해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청소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전국 센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피해자 전문상담원을 양성하는한편 성폭력 및 방화사건 등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끼리 서로 아픔을 나누고 협력하는 자조 조직 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범죄피해자나 증인이 신변보호를 위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거처 10여곳을 마련한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누구도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범죄로 인한 피해는 사회와 국가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검찰과 연합회가 함께 피해자의 아픔을 나누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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