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심의위원회서 투자업체 재심의 요청하자 해당업체 사업 포기
수 년째 미분양 상태로 방치돼 왔던 진안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에 대한 8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투자의향을 내비친 M업체에 대한 토지분양 심의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다. 이에 해당업체 측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든 추진계획을 전면 백지화됐다.
지난 21일 진안군청에서 열린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 토지분양 심의회'에서 심의 위원들은 M업체의 재산·자본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재심의를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날 심의회에서 일부 심의위원들에 의해 해당업체가 소유한 자회사의 경영행태가 그리 건실하지 못함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 같은 사실을 안 해당업체 측이 뒷조사를 받아가면서까지 투자할 의향이 없음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급기야 해당업체는 지난 24일 사업과 관련, 군에 예치해뒀던 5억600만원을 되 찾아가면서 사실상 사업포기를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재심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 모 심의위원은 "해당업체에 대한 재산보유현황만을 보고 심의를 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신용도 검증없이는 승인이 힘듬을 시사했던 일부 위원들의 말과 달리, 지난해 6월 비슷한 사례 심의 때는 자본금 5000만원에 불과한 W업체에 심의를 의결해 준 사실이 밝혀져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47필지 3만1332㎡ 규모의 북부예술관광단지 분양과 관련, 심의위원들이 해당업체의 신용도를 가늠하는 재산목록은커녕, 별다른 검증없이 토지분양 심의를 한 그때 상황과 현 상황은 배치됨에 있어서다.
"'지난 번 심의 때 부족했던 신용도 평가를 이번에는 철저히 반영, 탈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게 심의위원들의 생각같다"고 말한 해당 부서 관계자의 입장도 그때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M업체는 가칭 마이산관광개발주식회사란 개발주체로 진안읍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부예술관광단지 내 52필지 4만여㎡에 대해 블럭별 테마형으로 조성,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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