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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協, 박신양 무기한 출연정지 의결 논란

"배우·제작사 반성해야"

"우리는 박신양만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계약을 해준 제작사도 잘못했죠. 이번 건을 계기로 배우와 제작사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지난 5일 배우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한 것과 관련, 최근 사흘간 네티즌 사이에 거센 논란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를 문제 삼으면서도 약속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제작사의 책임과 시장논리 등을 들며 박신양이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현택 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신양이 '쩐의 전쟁' 추가 출연료와 관련해 제작사와 벌인 소송은 연기자와 제작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그러나 그들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크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신양은 지난해 방송된 SBS TV '쩐의 전쟁'의 연장 4회분에 출연하면서 회당 1억7천50만 원을 받기로 제작사 A프로덕션과 계약했으나, 이중 절반 가량이 지급되지않았다며 지난 7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신 회장은 "물론 그 금액으로 계약을 해준 제작사 책임이 크다. 하지만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그렇게 큰 금액을 주겠다고 했겠는가. 추가로 4회는 연장해야겠는데 배우가 그렇게 달라고 하니 궁지에 몰려 할 수 없이 그렇게 계약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종종 연장을 하는데, 연장 출연료에도 원칙과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박신양은 연장 분량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원래 받던 출연료의 세 배 이상을 요구했다. 이것이 말이 되느냐. 기본적으로 거기서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의 소송건이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8월26일보도자료를 내고 "방송사들이 스타들의 출연료가 치솟는 것을 방조했다"고 비난하며,스타급 출연료 인상을 주도하고 드라마제작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협회 비회원사들의 드라마를 편성하지 말 것을 방송사에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그런데 이 건과 관련해 협회가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지난 5일에야 의결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바람의 화원'이라는 또다른 드라마가 방송 중인 상황에서 그 드라마의 주인공에 대해 협회가 문제를 삼는 것은 방송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바람의 화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이번 의결은 물론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회원사 전체가 위기 의식을 갖고 공감을 해서 의결한만큼 회원사끼리는 당연히 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쩐의 전쟁'의 제작사 A프로덕션은 현재 드라마제작사협회의 회원사가 아니다.

 

신 회장은 "A 프로덕션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드라마가 잘되면 배우들에게는 CF라는 또다른 수입원이 생긴다. 그런데 출연료만 높일 생각을 하는 것이 문제"라며 "회당 제작비가 잘해야 1억5천만 원 정도인데 박신양이 출연료로 1억7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 아닌가.

 

사람 하나로 드라마판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그동안 한류를 등에 업고 드라마판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시장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제작사들의 잘못이 크다"면서 "더 이상 이런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협회가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쩐의 전쟁'의 출연료 소송과 관련해 박신양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태양합동법률사무소 측은 "'쩐의 전쟁' 소송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촬영을 마치자마자 4일 저녁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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