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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건설시장 '출혈경쟁'

업체 114곳…2005년比 2배…경기침체로 발주량은 급감

바닥을 치는 건설경기를 도외시한 채 건설업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진안지역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한 일부 극빈 업체들은 연 2만원도 안되는 면허세 납부를 미루거나 사무실 운영비가 없어 지인 사무실에 얹혀 살기까지 해, 치열한 '숟가락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할때 진안군 관내에서 건설업 면허를 갱신한 전문 건설업체는 총 94개(192개 업종).

 

도에 등록된 일반(종합)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114개에 달한다.

 

이는 57개 업체에 불과했던 2005년 이전보다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매년 10개 이상이 신규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건설부문 예산은 2007년까지 감소 추이를 보이다, 한방산업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겨우 반등하긴 했으나 급증하는 업체 수요를 감당키는 여전히 힘든 상황.

 

수해복구사업이 있던 2005년, 1380억원에 달했던 건설예산은 2006년 429억원으로 급감하더니 급기야 2007년에는 360억원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 마저도 타지역 종합 면허를 가진 업체들이 따낸 굵직한 입찰건을 제외하면, 2000만원도 안되는 수의계약건을 한 해 2건도 건지지 못하는 전문업체들이 수두룩한 실정.

 

지난해 진안군 발주 입찰건은 212건에 345억원. 반면 수의계약 건은 94억원(345건)에 불과, 실제 수주는 업체당 평균 3건 안팎이다.

 

2005년 2건이던 업종 폐업신고가 2007년 4건, 2008년 8건에 달했으며, 아예 문을 닫은 곳도 2개 업체나 된다. 이 같은 지역 건설업체들의 불황은 면허세 체납이 79건이나 되는 점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진안으로 사무실을 옮긴 타지역 전입업체도 2005년 1개에서 2006년 6개, 2007년 8개, 2008년 11개로 해마다 급증, 가뜩이나 힘겨운 토착 건설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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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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