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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3개월간 여왕으로 살아 행복"

'내조의 여왕' 종영 관련, 오지호와 합동 인터뷰

"3개월 동안 여왕으로 살아서 행복했습니다. 천지애는 앞으로도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겁니다."(김남주)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32%를 예상했는데 시청자께서 제 말을 들었는지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오지호)

 

19일 인기리에 종영한 MBC TV '내조의 여왕'의 주인공 커플 온달수(오지호)-천지애(김남주)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전했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을 내조하는 연기로 화제를 모은 김남주는 "20회로 드라마가 끝났지만 21회 대본이 왜 안 나오는지 기다려진다"며 "그동안 시청자께서 천지애와 함께 울어주고 웃어 준 점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과연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이런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종영이 더욱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남주와 비슷한 톤의 블랙&화이트 의상을 차려입은 오지호는 "작가께서 코믹 요소를 슬픔의 요소로 활용하며 잘 써 주셨다"며 "개인적으로는 제 특유의 코믹 멜로 연기가 예전보다 더욱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남주는 "나아졌다는 것은 당신의 생각일 뿐이다. 지호 씨의 연기는 예전에도 좋았다"고 웃으며 맞장구치면서 "지호 씨는 외모가 완벽하기 때문에 코믹 연기가 시청자에게 부드럽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지호는 천지애를 실제 김남주와 비교하며 "두 사람 모두 카리스마가 있다"며 "남주 누나는 촬영 현장에서 눈빛이 갑자기 무서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조용하게 기다린다. 그런 카리스마 때문에 극 중 온달수도 천지애에게 잡혀 산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어 오지호가 천지애와 김남주의 다른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얼버무리자 김남주는 극 중 천지애 같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똑똑한 것, 아줌마스럽지 않고 세련된 것 등이 천지애와 다르지 않느냐. 일일이 가르쳐줘야 하느냐"고 '면박'을 주며 웃었다.

 

김남주는 또 "나는 예전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연기자가 아닌 CF모델같다는 질타도 받았다"며 "하지만 이제 연기자로 돌아온 느낌이다. 또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사회의 이슈가 되고 반향을 일으킨 적도 없었다"고 이 드라마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가 생각하는 내조에 대해서는 "진정한 내조는 남편이 편하게 알아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천지애 스타일의 내조는 내게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지애는 극 중에서 유식한 티를 내지만 인용하는 고사성어 등은 정작 대부분 엉터리였다. 이런 말들은 '천지애의 무식어록'으로 정리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토사구땡'이 기억에 남아요. 이전 무식어록은 상황 자체가 코믹할 때 나왔는데 토사구땡은 심각한 상황에서 터져 나왔지요. 극 중에서 남편에게 '내가 틀린 말은 안 한다'고 진지하게 다그치며 이 말을 했습니다. 또 눈물을 줄줄 흘린 장면에서 나온 '막장불입'도 인상적입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내조의 여왕' 시즌2가 기획된다면 출연 의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주는 "천지애가 빠진 '내조의 여왕'이 있을 수 있느냐"고 했고, 오지호는 "출연할 것"이라며 "다만 드라마가 잘 된 후 기존 배우가 다 빠진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시즌2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8년 만에 이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는 앞으로 당분간 가정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가 드라마를 찍은 3개월 동안 아이들에게 어떤 습관이 생겼는지부터 파악할 겁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냄새를 많이 맡게 해 줄 거에요. 부산이나 제주도에 여행 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도 만들 겁니다. 연기자로서는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결혼 후 감성이 다양해진 만큼 멜로 연기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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